취미학개론(趣味學槪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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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리오사 : 매드맥스 사가> - 폐허의 증언, 재건의 기대
(2024/05/22 :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조지 밀러' 감독의 는 시간상으로 맞닿은 작품인 와는 구조적으로도 또 서사적으로도 다소간의 차이를 보이는 프리퀄입니다. 일단 이번 신작은 길고 긴 자동차 추격전으로 향후 어떤 광경이 펼쳐지게 될지 한 치도 예상이 되지 않던 모험을 꿰어 냈던 전작과는 달리 한 인물의 전사(前事)를 빌어 이미 펼쳐진 그 모험의 광경에 어떤 사건이 매달려 있었던 건지를 덧대 놓는 부연에 가깝다는 점에서 차이점을 보이지요. 그러니 이미 앞선 영화를 경험한 관객의 입장에.......

<이프 : 상상의 친구> - 아이의 동심보다는 어른의 추억을 자극하려 든다
(2024/05/18 : CGV 송파) 곤란한 표정의 '라이언 레이놀즈'가 형형색색의 괴생명체들과 뒤엉켜 있는 몇 장면만으로 미루어 봤을 땐 '아이'를 위한 만화에 가까워 보인다고 오해하기 쉽지만 사실 는 녀석들보다는 다 자란 '어른'을 위한 동화 쪽에 걸맞은 서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이야기는 동심을 잃은 어른들과 이별하게 된 '상상의 친구(Imaginary Friend)'들이 새로운 친구들과 맺어지기 위해 애쓰는 과정의 소동을 극의 주 연료로 삼고 있거든요. 그러니 지금 동심 속에서 헤엄치고 있는 아이들보다는 그런 추억의 시.......

2024년 영화 일기 ① - 해피 플라이트
(2024/05/17 : 네이버 시리즈온) 몇 주 전 직장에서 친하게 지내던 후배가 '그건 이렇게 하면 좀 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라는 조언에 '잘한다고 월급을 더 주는 것도 아닌데 쓸 데 없이 열 올릴 필요 있나요?'라고 농담 섞인 답변으로 맞받아치더군요. 일단 가끔 비밀 댓글로 문의를 해 오시는 분들이 있어 몇 차례 답을 드린 적이 있기도 했듯 저는 현재 서울시 산하의 모 공공기관에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대개의 정부 산하 기관이 그렇듯 급여의 산식은 확정되어 모두에게 공평하게 적용되고 있으니 후배의 말마따나 매월 통장에 꽂히는 금액은 내가 기울이는 노력에.......

<여행자의 필요> - 시상과 취기를 걸친 채 유령처럼 서사 내부를 휘적거리는 인물이 만들어내는 리듬이 묘하다
(2024/05/11 : 메가박스 코엑스) 와 에 이어 '홍상수'의 영화에 출연하는 게 이미 세 편째임에도 불구하고 역시나 '이자벨 위페르'가 대한민국의 도심이나 자연을 풍경으로 어슬렁거리는 장면을 시청하는 건 눈을 비비고 다시 봐도 신기한 광경인 듯싶네요. 게다가 이번 작품에서는 그녀가 매일 막걸리를 마신다며 너스레를 떨어대는가 하면 심지어 우리네 문인(文人)의 시(詩)를 직접 읽어 내려가기도 하는 등 전작들과는 달리 이방인의 외피를 한 꺼풀 벗어던지고 있기까지 하니 말이지요. 그의 이야기에 늘 곁들여지던 나선.......

<그녀가 죽었다> - 극단적인 교환 실패 사례로 배우는 관음증과 노출증의 폐해
(2024/05/15 :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김세휘' 감독의 는 소위 '관종'이라고 불리며 자신을 노출하는 데에 지독한 집착을 보이는 이들과 그런 그들을 지켜보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음험한 '관음'에까지 당도한 이들의 관계를 그려낸 작품입니다. 사실 이처럼 관음과 노출의 상관관계를 우악스럽게 설파한 서사는 일테면 '시드니 스위니'와 '저스티스 스미스'가 주연을 맡았던 의 예처럼 그간 제법 있어 왔지만 확실히 그걸 우리네 문화에 이식한 사연으로 경험하는 건 꽤나 새로운 일이긴 하네요. 실제로 주거니 받.......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