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학개론(趣味學槪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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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 담담하게 쫓는 불꽃을 꺾는 불꽃
(2024/12/04 : CGV 송파) 다양한 영화를 가리지 않고 섭렵하다 보면 간혹 전시된 목적성이 내재된 서사성보다 훨씬 더 중요시되고 있다고 느껴지는 경우와 만나게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주로 실화를 극화한 이런 작품을 만날 때면 서사가 닿아 있는 사회 쪽에도 자연스레 시선을 두게 될 수밖에 없지요. 뭐랄까 화면에 투사되고 있는 사연도 사연이지만 그 사연이 투영되어 있는 사회 또한 함께 곁눈질하게 되고야 만다고나 할까요. 아마도 '홍제동 방화 사건'을 모티프로 완성한 '곽경택' 감독의 신작 역시도 이처럼 목적성이 강화된 부류에 속한다고 보아야 할 겁니다. 사실.......

<페이크 러브> - 죄다 가짜로 보여서 문제
(2024/11/30 : 넷플릭스) 로맨스 코미디의 목표가 매력적인 두 남녀 배우의 사랑스러운 외모를 관객에게 보기 좋게 전시해 내는 데에 있다고 보는 입장이라면 는 썩 나쁘지 않은 작품으로 간주될 수도 있을 겁니다. 한창 주연급으로 물이 오르고 있는 '글렌 파월'과 '시드니 스위니'의 닿을 듯 닿지 않는 밀고 당기기를 보는 재미만큼은 분명 영화 속에 잔뜩 녹아 있긴 하니 말이지요. 실제로 도입부 화장실 이슈로 곤란에 빠진 '비(시드니 스위니 분)'를 '벤(글렌 파월 분)'이 남편인 척 능청스럽게 구출해 주는 장면이라든가 혹은 사랑에 빠.......

<서브스턴스> - 눈은 얼얼하고 맘은 헛헛하다
(2024/10/06 : 영화의전당 중극장) 12월 11일 개봉 예정인 는 연출자 본인의 단편 을 확장시킨 작품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단편 속 외관을 바꿔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가 있다는 설정이라든가 주인공의 척추를 타고 흐르는 변형의 흉터를 과시적으로 노출시키는 장면 등은 이번 신작에서 고스란히 반복되고 있는 아이디어라 볼 수 있을 테니까요. '코랄리 파르쟈' 감독은 거기에 다시 전작 의 여성 중심 복수극을 가져와 덧붙인 방식으로 극을 새롭게 단장해 두었습니다. 사실상 주인공인 '엘리자베스'가 그녀의 몸을 새롭게 바.......

<드라이브 어웨이 돌스> - 스타일만 흉내 낸 아류 브랜드
(2024/11/24 : 넷플릭스) 는 '에단 코엔'이 내내 붙들고 있던 형의 손을 놓은 후 처음으로 홀로 작업해 세상에 내놓은 작품입니다. 몇 해 전 형인 '조엘 코엔'도 이미 을 단독작으로 선보인 바 있으니 이걸로 형제는 각자가 정한 자립의 행로에 매끄럽게 안착했다고 볼 수 있겠지요. 우선 첫걸음의 결과만 놓고 봤을 땐 그간 보여 온 그네들의 세계관을 고스란히 물려받은 적통(嫡統)은 아무래도 '조엘 코엔'보다는 '에단 코엔'에 가까워 보입니다. 엉뚱한 상황에 돌발적으로 휘말린 인물들을 시니컬.......

<클로즈 유어 아이즈> - 거장이 찾아낸 가장 극적인 영화를 만드는 방법
(2023/10/08 :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 는 과 그리고 로 유명한 '빅토르 에리세' 감독의 신작입니다. 그래서 그가 찍은 작품이 단 네 편뿐이며 심지어 이번 신작이 나오기까지 무려 서른한 해가 걸렸다는 영화 밖 정보를 사전에 알고 있던 관객이라면 영화 속 주인공인 '미겔(마놀로 솔로 분)'에 연출자 본인의 인생이 깊게 투영되어 있다는 걸 그리 어렵지 않게 간파해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어쩌면 도입부 펼쳐지는 극중극 처럼 그에겐 완성하지 못해 극장에 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