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학개론(趣味學槪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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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리코르디아> - 살인이라는 척력, 사랑이라는 인력

<미세리코르디아> - 살인이라는 척력, 사랑이라는 인력

(2024/10/05 :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 그러고 보면 '알랭 기로디'의 장편이 국내에 정식 소개되는 건 아마도 이번이 처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이 애호가들 사이에 널리 알려져 있긴 하지만, 엄밀히 말해 그 작품은 특유의 수위 때문에 특별전을 통해 제한된 이들에게만 몇 차례 공개된 게 전부니까요. 하지만 서사 기저에 동성애 코드가 짙게 드리워져 있다는 점이나 혹은 그 와중에도 사연을 이끄는 동력은 그런 성애의 관계 자체보다는 그로 인해 우발된 살인에서 끌어오고 있다는 점 등 전체적으로 이 신작 역시도 과 특히 구성 면에서 적잖.......

2025년 8월 단상 : 실물과 허상 사이에서

2025년 8월 단상 : 실물과 허상 사이에서

1. 매번 바쁘게 돌던 일상의 쳇바퀴를 빠져나와 잠시 여름휴가에 빠져 있습니다. 이런 시간에 여유로운 마음으로 이리저리 쏘다니다 보면 그게 매장이든 혹은 좌판이든 잘 진열된 상품에 '물욕'이 슬며시 고개를 치들기 마련이지요. 오늘만 해도 사려고 집었다 '아냐, 이러지 않기로 했잖아.'라며 고개를 저었던 적이 몇 차례 있기도 했으니까요. 그래서 이럴 때마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무언가를 탐욕하도록 설계되었다는 사실에 적잖이 놀라게 되기도 합니다. 실제로 저는 일테면 '도서'나 '음반' 그리고 '영상물' 같은 주로 '이야깃거리'를 담고 있는 상품들에 깊이 매료된 인생.......

<라이언 일병 구하기> - 숭고한 희생으로 되돌아보게 되는 각자의 가치

<라이언 일병 구하기> - 숭고한 희생으로 되돌아보게 되는 각자의 가치

(2025/06/28 : 메가박스 송파 파크하비오) 어쩌면 대다수의 관객은 이 영화를 '노르망디 '상륙 작전의 '오마하' 해변 전투를 너무나 사실적으로 묘사한 오프닝으로만 기억하고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실제로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온몸의 힘이 죄다 빠져나가버리게 만드는 그 지독한 전쟁의 참상이야말로 '스티븐 스필버그'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 그 자체였던 건지도 모르지요. 뭐랄까 '전쟁이라는 게 현실에 되어 네 눈앞에 닥쳤을 땐 바로 이런 지독한 풍경이 되어 찾아오는 거야.'라며 엄중한 경고를 하려는 데에 극의 목적이 있는 것만 같.......

<좀비딸> - 울음에 감정을 입히지 못하는 웃음

<좀비딸> - 울음에 감정을 입히지 못하는 웃음

(2025/07/30 : 롯데시네마 도곡) 소재로 선택하는 순간 삐거덕대는 걸음걸이나 벌겋게 충혈된 두 눈 그리고 그 혈안으로 상대를 물어뜯으려고 하는 동물적 본성까지 이미 어느 정도는 펼쳐질 풍경이 확정이 되어 버리는 바로 그 '좀비'를 가족 코미디라는 장르 위에 안착시킨 구성은 확실히 흥미롭게 다가오는 구석이 있긴 합니다. 그러니까 '필감성' 감독의 은 호러나 스릴러로 주로 활용되던 여러 아이디어를 '웃기다 울리는' 우리네 신파의 관성으로 적극 끌어들인 이야기라 볼 수 있는 셈인 거지요. 실제로 '좀비가 된 딸을 그 누구도 물지 않도.......

<판타스틱 4 : 새로운 출발> - 담백한 드라마, 싱거운 액션

<판타스틱 4 : 새로운 출발> - 담백한 드라마, 싱거운 액션

(2025/07/25 : CGV 천호) 사실 이번 이 객석을 향해 어떤 자세를 취하고 있는지는 극 중반부 '갤럭투스'와 협상에 실패하고 온 멤버들을 비난하는 대중을 '수잔(바네사 커비 분)'이 나서서 설득하는 장면에 모두 담겨 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니까 너희들의 작은 희생으로 그보다 훨씬 큰 가치를 수호할 수 있는 게 아니냐는 그네들의 허울 좋은 이기심을 '가족애'를 내세워 잠재우는 이 장면이야말로 '맷 샤크먼' 감독이 여러 차례 리부트 되고 있는 이 시리즈의 뼈대를 담백한 드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