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학개론(趣味學槪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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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티리얼리스트> - 낭만에도 가격을 매길 수가 있을까?

<머티리얼리스트> - 낭만에도 가격을 매길 수가 있을까?

(2025/08/09 : 메가박스 송파 파크하비오) 에서 남녀의 인연을 이어주기도 하고 또 흩어놓기도 하는 요인이 '시간'과 '거리'라는 주장을 펼쳤던 '셀린 송' 감독은 차기작인 이 를 통해 실은 현대 사회에서는 그보다 더 중요한 요소는 어쩌면 '물질'일지도 모른다는 첨언을 덧댑니다. 그래서 이 신작은 주인공인 '루시(다코타 존슨 분)'에게 제시되는 두 남자 주인공의 대비가 무척 극명하며 그 안에서 벌어지는 서사 역시도 제법 단출하지요. 이건 굳이 따지자면 나의 감정을 설레게 만들지만 조건을 제.......

<섬뜩함이 피부에 닿는다> - 완성된 율동 밑바닥에 고인 퇴적물을 들춰내려 들지 않는다

<섬뜩함이 피부에 닿는다> - 완성된 율동 밑바닥에 고인 퇴적물을 들춰내려 들지 않는다

(2025/08/11 : CGV 강변) 이름 깨나 알려진 연출자의 초기 단편을 뒤늦게 둘러본다는 건 사실상 가공되지 않은 원석 시절을 만지작대는 일과도 같습니다. 그래서 최근 'CGV'에서 주최한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초기작 특별전에 걸린 작품들 또한 그가 나 그리고 등을 통해 펼쳐온 세계의 어떠한 원형 같은 게 담겨있다는 인상을 주곤 하지요. 아마 거장을 향해 걸음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그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던 이라면 그래서 중편이 대다수인 이번 만남을 통해 꽤나 많은 편.......

<악마가 이사왔다> - 납작한 연애와 둔중한 퇴마의 불편한 동거

<악마가 이사왔다> - 납작한 연애와 둔중한 퇴마의 불편한 동거

(2025/08/14 :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로맨스에 방점을 찍은 코미디라고 보기엔 웃음의 타율이 너무나 낮고 그렇다고 또 오컬트에 초점을 맞춘 드라마라고 보기엔 설정의 설득이 과하게 빈약합니다. '이상근' 감독의 가 두 주인공의 티격태격을 시종 심드렁한 심정으로 관전하게 만드는 건 이처럼 납작한 연애와 둔중한 퇴마를 억지스럽게 교접시켜 놓은 각본 자체가 무척이나 빈약하기 때문이지요. 한편으로 그건 이 영화가 생각 보다 좋은 배우들을 꽤 많이 배치시켜 놓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누구 하나 도드라져 보이지 않는 이유이기도 할 겁니다. 실제로 도입부 천사.......

<발레리나> - 액션, 정말 많은 액션

<발레리나> - 액션, 정말 많은 액션

(2025/08/08 :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는 이미 수명을 다 한 유니버스 속 세계관을 어떻게든 존속시키기 위해 꾸린 일종의 배턴 터치에 가까운 작품입니다. 그러니 이름만 들어도 모두가 벌벌 떨게 만드는 주인공을 앞세워 잠자는 사자의 코털을 뭣 모르고 건드린 악인들이 추풍낙엽처럼 나가떨어지는 광경은 이번에도 고스란히 재연될 거라고 봐야 할 테지요. 다만 서사상 이번에는 재야에 은둔하던 고수의 재림이 아닌 재능과 신념을 겸비한 신예의 등단이 배경이 되고 있는 만큼 화면에 펼쳐지는 소탕의 결은 다소 다르긴 할 겁니다. 물론 굳이 '존 윅(키아누 리브스 분)&#x27.......

<올드 가드 2> - 후속이라기보다는 만들다 만 반편에 가깝다

<올드 가드 2> - 후속이라기보다는 만들다 만 반편에 가깝다

(2025/08/07 : 넷플릭스) 최근 '넷플릭스'에 공개된 는 후속이라기보다는 만들다 만 반편에 가까운 행색을 한 작품입니다. 아무리 요즘엔 다음 편을 예고하기 위해 만든 게 아닐까 싶을 만큼 그저 교두보를 놓는 데에 집중한 연작들이 많다지만 그런 점을 감안하고 봐도 이 영화는 '고작 이걸 보여주고 또 다음 편을 기다려달라고 한다고?'라는 감정이 치밀게 하지요. 실제로 허망한 분기점에서 어중간한 뉘앙스로 끝을 맺는 예의 그 상황을 보고 있노라면 시리즈의 허리 어딘가를 뭉텅 베어 상을 차려놓은 듯한 기분에 빠지게 되기도 할 테니까요. 모름지기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