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학개론(趣味學槪論)
Posts
464 posts
<어글리 시스터> - 모두가 껍데기에 몰두하는 세상이 만들어낸 맘의 절규와 몸의 격통
(2025/09/01 : CGV 강변) '에밀리 블리치펠트' 감독의 는 동화 의 서사에 모두가 껍데기에 몰두해 미쳐 돌아가는 작금의 세태를 끼워 맞춰 각색한 작품입니다. 그래서 이 잔혹 동화의 주인공 역할은 계모에게 지독한 핍박을 받다 예쁜 외모와 착한 심성으로 간택을 받게 되는 '신데렐라'가 아니라 태생적으로 못난 외모를 타고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왕자와의 사랑을 꿈꾸는 그녀의 이복동생 '엘비라(레아 미렌 분)'에게 돌아가 있지요. 거기에 한 술 더 떠 영화는 그 비틀린 내러티브 위에 다시 '보디 호.......

<그랑 메종 파리> - 특유의 촌스러운 맛과 낯뜨거운 향을 즐길 수 있는 자들을 위한 미식
(2025/08/28 : 롯데시네마 도곡) 는 일본에서 2019년 4분기에 방영된 의 후일담을 다룬 극장판 시리즈입니다. 일본은 방영물이 조금만 인기를 끈다 싶으면 드라마든 애니메이션이든 그걸 어떻게든 브라운관에서 스크린으로 이끌고 오려 드는 경우가 잦은데 미슐랭 스타를 따내기 위한 '오바나(기무라 타쿠야 분)'의 분투를 '도쿄'에서 '파리'로 옮겨온 게 전부인 이 기획 역시도 그런 상업적인 속셈의 결과물이라고 봐야 할 테지요. 때문에 이 작품은 일본 드라마 특유의 촌스럽게 교조적이고 낯뜨겁게 감동적인 향과 맛.......

<영원히 그대를 사랑해> - 결혼식은 영구적인 완성이 아닌 일시적인 증명일 뿐이니
(2025/08/26 : CGV 오리)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는 '건강한 관계를 위해선 서로 간에 그 어떠한 비밀도 없어야 하는 게 과연 맞는 걸까?'라는 난제에 대해 탐구하는 소동극입니다. 그래서 영화는 결혼식 당일 과거의 애인 '히사시(오카베 나오 분)'와 현재의 연인 '세이치(스기야마 히코히코 분)' 사이에서 자신의 불륜과 임신 사실을 솔직히 털어놓아야 하나 고민하는 신부 '에이코(카와이 아오바 분)'를 주연으로 내세우지요. 기본적으로 한 시간이 채 되지 않는 러닝타임 동안 사연을 응축해 전해야 하는 중.......

<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하여> - 오싹오싹 전반부, 얼렁뚱땅 후반부
(2025/08/30 : 메가박스 송파 파크하비오) '세스지'의 소설 는 '원 소스 멀티 유즈'의 본산인 일본답게 현지에서 다양한 플랫폼으로 제작되고 또 소화되고 있습니다. 와 그리고 등 주로 괴담을 시각화하는 데에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바쳐 온 '시라이시 코지' 감독이 제작한 이 동명의 영화 역시 그런 갈래 중 하나라 볼 수 있겠지요. 기본적으로 괴담에 관련된 취재를 하던 편집장이 돌연 사라진 후 그가 쓰려던 글이 무엇인지를 두 주인공이 뒤.......

<스탑 메이킹 센스> - 전율의 현장감, 부실한 서사성
(2025/08/22 : CGV 압구정) '조나단 드미' 감독의 는 '상식을 깨라'라는 타이틀로도 짐작할 수 있듯 여타의 공연을 담은 다큐멘터리들과는 차별화된 길을 걷는 작품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신선한 시도로 시대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포스트 펑크 밴드 '토킹 헤즈'의 무대를 실연해 보이는 이 영화에는 이 퍼포먼스의 대단함을 부연할 만한 인터뷰나 뉴스 따위의 정보가 일체 첨삭되어 있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연출자는 '이런저런 설명을 굳이 주렁주렁 매달아 놓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이 공연은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대단한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