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학개론(趣味學槪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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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사소한 것들> - 사소한 행동 속에 담긴 숭고한 마음에 끄덕이게 된다

<이처럼 사소한 것들> - 사소한 행동 속에 담긴 숭고한 마음에 끄덕이게 된다

(2025/03/04) 최근 국내에 앞다투어 출간되고 있는 '클레어 키건'의 소설들에서 반복되는 심상은 '곤란한 처지에 놓인 약자에서 손을 내민 자들의 평범한 용기'입니다. 그래서 종교라는 허명 아래 미혼모의 인권을 지독스럽게 유린했던 '아일랜드'의 '막달레나 수녀원 사건'을 극화한 이 에서도 가장 중요하게 취급되는 가치는 약자를 보듬기 위해 한 인물이 쥐어짜낸 용기일 테지요. 사실상 우연히 알게 된 피해의 전말을 내내 마음으로 매만지던 한 소시민이 기어코 심경의 변화를 드러내 보이는 그 지점이야말로 '클레어 키.......

<사스콰치 선셋> - 멸종 직전의 풍경을 더듬다

<사스콰치 선셋> - 멸종 직전의 풍경을 더듬다

(2025/07/11 : 메가박스 코엑스) 익살스러운 인상의 포스터를 걸어둔 채 글을 시작하고 있지만 사실 엄밀히 따지자면 은 장르를 코미디로 한정하고 있는 작품은 아닙니다. 외려 털북숭이 유인원인 '사스콰치'의 생태를 대사 한 마디 없이 느긋하게 화면에 담아내려 한다는 그 포부에는 존재하지 않는 무언가를 마치 실존하는 것처럼 위장해 보이겠다는 페이크 다큐멘터리의 의지가 보이기도 할 정도지요. 물론 현대극에서도 또 서부극에서도 그간 독특한 시야를 보여 왔던 '젤러' 형제의 미감이 담뿍 담겨 있는 덕분에 관객의 입장에선 이번에도 러닝타임 내.......

<슈퍼맨> - 초인의 역할과 인간의 고민을 효과적으로 양립해 낸다

<슈퍼맨> - 초인의 역할과 인간의 고민을 효과적으로 양립해 낸다

(2025/07/09 :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제임스 건'은 기본적으로 결핍을 가진 약자를 극의 중심에 세운 후 그들의 성장을 발판 삼아 서사를 쌓아가는 데에 도통한 연출자입니다. 그건 그를 지금의 자리에 있게 해 준 시리즈 속 '스타로드(크리스 프랫 분)'나 '로켓(브래들리 쿠퍼 분)' 그리고 '네뷸라(카렌 길런 분)' 등이 주류에 편입되지 못한 채 질투와 분노를 내뿜던 캐릭터였다는 점만 봐도 쉽게 알 수 있지요. 사실 이 우주 탕아들이 대중에게 깊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건 아웃사이더들이 우스꽝스러운 연대를 통해 서서히 자신만의 독.......

<퀴어> - '나는 무척 외로운 사람입니다'라는 푸념을 산만하게 풀어헤쳐 놓다

<퀴어> - '나는 무척 외로운 사람입니다'라는 푸념을 산만하게 풀어헤쳐 놓다

(2025/07/01 : CGV 압구정) '루카 구아다니노'의 는 "나는 무척이나 외로운 사람이다."라는 푸념을 몽상적으로 구성한 작품이라고 요약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에필로그를 포함해 총 네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영화는 그래서 서사를 쌓아갈수록 외려 인물의 내면이 더욱 난해하게 달려드는 듯한 인상이 있지요. 뭐랄까 상대가 자신의 사연을 늘어놓으면 늘어놓을수록 외려 나와의 거리감은 더욱더 멀어지는 듯한 체감이 가득한 작품이라고나 할까요. 다만 그건 주인공인 자신을 반복해 '퀴어'라는 단어로 치장하고 있기도 한 '윌리엄(다니엘 크레이그 분)'의.......

<케이팝 데몬 헌터스> - 아무리 뻔하다 해도 이건 자긍심에 취하지 않을 수 없겠는걸?

<케이팝 데몬 헌터스> - 아무리 뻔하다 해도 이건 자긍심에 취하지 않을 수 없겠는걸?

(2025/07/05 : 넷플릭스) 는 크게 관심이 없던 이들도 '케이팝'이 해외에서 어떤 위상을 떨치고 있는지를 여실히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애니메이션이 아닐까 합니다. 실제로 영화는 곳곳에서 보고 들을 수 있는 한글 간판이나 한국어 대사는 물론이거니와 '김밥'에서부터 '보약' 그리고 '갓'에 이르기까지 여러 시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문화 요소 등을 통해 그저 그걸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내가 이 땅에 살고 있다는 사실에 대한 자긍심을 끓어오르게 만들거든요. 심지어 이건 우리의 음악을 주제 삼아 전적으로 타국의 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