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학개론(趣味學槪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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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 - 폭발의 피해를 압도하는 소강의 공포
(2025/12/20 : 토호 시네마즈 스스키노) 우연히 예고편을 본 후 관심에 두고 있던 '나가이 아키라' 감독의 을 '삿포로' 여행 중에 곁들였습니다. 이나 같은 그의 최근작들이 국내에 무난히 정식 개봉된 점을 감안하면 아마 이 신작도 우리네 극장에서 언젠가는 만나볼 수 있긴 하겠지요. 다만 '나는 여전히 자막 없이도 일본 영화를 즐길 수 있을까?'를 새삼 점검해 보고 싶은 맘이 커지는 바람에 언젠가 하게 될 관람을 조금 당기는 계기가 되어준 듯싶네요. 사실 그도 그럴 것이 은 도심 곳곳에서 폭탄 테러가 벌어지.......

<대홍수> - 축축한 악몽, 칙칙한 모성
(2025/12/25 : 넷플릭스) 확실히 기대했던 것과는 다른 인상의 작품입니다. 최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김병우' 감독의 신작은 멋들어지게 몸에 걸친 재난물의 외피와는 달리 지독스럽게 쏟아지는 '비'와 밑으로부터 서서히 차올라오는 '물'을 딱히 공포의 감각으로 표현해 내고 있진 않으니 말이지요. 외려 이런 물의 심상은 주인공인 '안나(김다미 분)'가 맡겨진 임무를 수행하며 종착지인 아파트 옥상에 도달하게끔 돕는 일종의 시간제한 정도로 활용되고 있을 뿐입니다. 그런데 틈틈이 그녀에게 차량이 물에 빠진 사고로 남편을 잃은 트라우마가 있다는 걸 극이.......

<나이브스 아웃 : 웨이크 업 데드 맨> - 익숙한 추리 안에 자리 잡힌 단단한 교훈
(2025/12/13 : 넷플릭스) '라이언 존슨' 감독이 이어가고 있는 시리즈는 사실 매 편 서사상으로 큰 변화를 주고 있진 않습니다. 실제로 며칠 전 공개된 신작 만 해도 저마다의 살해 동기를 가진 인물들을 제한된 공간에 가둔 후 그 사이에 눈썰미 좋은 탐정 하나를 투입시켜 시청자가 그의 추리를 쫓게 만드는 고전 추리극의 원형을 고스란히 따르고 있으니까요. 물론 영화는 그 구성 위에 다시 '악한 야욕을 가진 자는 결코 선한 감정을 지닌 자 위에 군림할 수 없다.'라는 권선징악.......
2025년 12월 일상 : 데이터로 채워보는 내 블로그 취향 리포트
1. 역시 이 공간은 '영화'에 의한 '영화'를 위한 공간임이 밝혀진 리포트 결과라고 볼 수 있겠네요. 어느 정도 예견되었던 결과긴 하지만, 텍스트 비율이 무려 93%가 된다는 사실에는 저도 적잖이 놀랐습니다. 어쩌면 저는 더 이상 글이 읽히지 않는 요즘 같은 시대에 굳이 흐름에 역행하는 작업을 자기 시간을 한사코 투자해 가며 꾸역꾸역 감내하고 있는 '시시포스'인 건지도 모르지요. 2. 그래서 내년 제 블로그의 주제는 '과연 누적이 아닌 성장을 이곳에서 꾀할 수 있을까?'로 정했습니다. 사실 단순하게 반복되는 감상평을 넘어 좀 더 다른 형태나 구성의 글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최근 여러모.......
2025년 12월 일상 : 청명설국
1. 연말 휴가로 '홋카이도'에 와 있습니다. 계획했던 일정은 이제 막 반절을 지나 하루에 한두 번쯤은 귀국을 떠올려야 할 시점에 당도한 듯싶네요. 여행은 사실 이때부터가 슬슬 마주하게 되는 풍광에 환호 반 그리고 돌아가야 할 일상에 한숨 반인 것이 되어버리기 일쑤지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다시 돌아갈 수 있는 장소가 있기 때문에 외려 지금의 시간이 훨씬 더 값진 것이 될 수 있다고 보는 입장이기도 합니다. 사실 그런 '한숨' 속에는 '곧 익숙한 세상으로 돌아갈 수 있겠네.'라는 일종의 '안도'도 자연스레 섞여 나오게 되는 법이거든요. 2. 셈해보니 이번 여행으로 '삿포로&#x.......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