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의 네 멋대로 읽고 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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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서평 #68 알아두면 쓸모 있는 어원 상식 사전(크레타) / 패트릭 푸트 지음
잡다한 것에 관심을 갖는 편이다. 새로운 분야에 빠져들다 보면 늘 낯선 단어와 이름들을 만나게 되는데, 그 배경을 찾아보는 일이 제법 즐겁다. 어쩌면 그래서 어원에 관심이 생긴 걸지도 모르겠다. 예전 문예창작 수업에서 근원 설화를 조사했던 기억도 떠오른다. 단어 하나에도 시대와 문화, 사람들의 사고방식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는 사실이 묘하게 재미있다. 물론 당장 현실에 도움이 되는 건 아니지만, 오히려 그런 ‘쓸모없어 보이는 지식’이 더 오래 기억에 남고, 예상치 못한 순간에 다른 정보들과 연결되곤 한다. 패트릭 푸트의 『알아두면 쓸모 있는 어원 상식 사전』은 그.......

2025 서평 #67 뻔하지 않은 생각(교보문고) / 로히트 바르가바 · 벤 듀폰 지음
로히트 바르가바와 벤 듀폰의 책 『뻔하지 않은 생각』은 창의성과 통찰을 요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사고법과 습관을 소개하는 책이다. 저자들은 우리가 흔히 접하는 ‘아이디어 고갈’이나 ‘창의적 번아웃’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한 일종의 마인드 트레이닝을 제시한다. 특히 창업, 콘텐츠 기획, 혹은 글쓰기처럼 스스로의 생각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들로 채워져 있다. 이 책은 크게 네 파트, 즉 ‘마음의 틈’, ‘번뜩이는 통찰’, ‘초집중 모드’, ‘마법의 비틀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파트는 총 스물네 개의 짧은 글로 완성되어 있.......

2025 서평 #66 살아남는 스토리는 무엇이 다른가(웅진지식하우스) / 전혜정 지음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꾸준히 어떻게든 글은 써왔다. 하지만 내 글이 많이 읽히지 않는다는 것도 안다. 예전처럼 특정 장르에만 집중하지 않고 다양한 글을 쓰고 있어서 더 그런 건 아닐까 생각해보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마음이 끌리는 건 좋은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다. 순수문학이든 마케팅 글쓰기든, 결국 중요한 건 ‘이야기’니까. 『살아남는 스토리의 법칙』이라는 제목에 자연스레 시선이 갔고, 띠지에 적힌 “결국 모든 이야기는 인간의 결핍에서 시작된다”는 문장에 마음이 동했다. 이 책은 그 문장처럼, 스토리의 본질을 결핍에서 찾고 그것을 어떻게 구조화.......

2025 서평 #65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수면과 꿈의 과학(사람의집) / 매슈 워커 지음
‘잠은 죽은 다음에 자면 되지.’ 예전엔 이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했다. 야망은 없었지만 부지런한 사람이라 여겼고, 할 수 있는 한 시간을 꽉 채워 쓰려 했다. 하지만 그 말이 결국 내 몸을 망칠 수 있다는 걸, 나는 아픈 후에야 깨달았다. 수면에 관심을 갖게 된 건 12년 전, 30대 중반에 대상포진을 앓으면서였다. 흔히 노인성 질환으로 알려진 대상포진이 내게 찾아왔을 때, 나는 어리둥절했다. 분명 전조증상은 있었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겼고, 낮에는 회사 일, 밤에는 성당 봉사, 틈틈이 술자리까지 소화하느라 수면은 늘 부족했다. 특히 그해 여름은 무더웠고, 밤늦게 자고 새.......

2025 서평 #64 나의 왼발(파람북) / 김미옥 하서찬 김정배 김승일 박지음 강윤미 지음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들 한다. 하지만 내가 경험한 실패는 자꾸만 자신감을 깎아먹고, 자존감을 낮추는 일이었다. 주변 환경과 여건 탓에 여러 직종을 떠돌다 다시 구직 중인 요즘. 나이는 결국 숫자에 불과하지 않았다. 과거의 경력을 아무리 펼쳐보아도 나이를 앞서지 못했고, 내게 오는 연락은 접수하지도 않은 토지 분양 회사들뿐이었다. 이상하리만치, 내가 지원한 곳에서는 연락이 없었다. 그런 한숨만 쌓여가는 삶의 한복판에서 『나의 왼발』을 만났다. 책을 펼치자마자 마주한 것은 작가들의 숨기고 싶었을지도 모를 개인사들이었다. 실패의 고백은 쉽게 꺼내기 어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