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영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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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해, 왕이 된 남자

광해, 왕이 된 남자

토니 영화사 |2013년 2월 16일

어린 소녀가 피를 토하자 그를 들쳐 없고 맨발로 뛰쳐 나간다. 어린 소녀의 고개가 떨궈지자 신하들이 보는 앞에서 통곡을 서슴치 않는다. 그 소녀에게 꼭 어머니를 만나게 해주겠다고 했었는데. 그 소녀가 해주던 팥죽을 그는 그렇게 좋아했었다. 때론, 수라간 상궁들을 위해 음식을 모두 남기곤 하면, 그 소녀는 기뻐하며 먹곤 했었다. 에는 우리가 바라는 이상적인 지도자의 모습이 등장한다. 실제 왕의 대타로 그의 자리에 앉게 된 광대가 그 짧은 시간 동안 보여준 지도자의 모습은 훌륭했다. 물론 정치는 영화에서처럼 그리 쉬운 것이 아니다. 이해관계가 많이 얽히고 있으니까. 그 이해관계로 얼마나 많은 훌륭한 인물들의 목숨이 사라져갔나. 이치에만 맞추려고 하는 것이 때론 화를 부르기

영화판

영화판

토니 영화사 |2013년 2월 16일

거물급 영화감독을 보는 재미는 있다. 거의 우리나라의 유명한 감독들의 얼굴들은 모두 나온다. 의도도 좋은 편이고, 좋은 자리들도 많이 만든 것 같다. 특히 여성 감독들을 한 자리에 모은 것은 좋은 기획이라고 본다. 그러나 영화는 하나로 정리되지 않은 인터뷰들이 나열일 뿐이다. 좋은 말들은 있지만 그것이 하나의 주제를 향해 뭉치지는 못한다. 좋은 기획들 속에서 좋은 결론을 도출하지도 못한다. 깊이 있게 들어가지 못하고 겉핥기만 한다는 느낌도 강하다. 여성감독들을 불러놓고 우리가 익히 들어온 듣기 쉬운 말들만 듣는 것은 썩 유쾌하지 못하다. 정지영과 윤진서의 역할은 애초에 애매했고, 그 존재 이유조차 알지 못하겠다. 한국영화계의 역사를 고발하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제시하려 했던 이 프로젝트는 그냥 수많은 감

내가 살인범이다 (2012)

내가 살인범이다 (2012)

토니 영화사 |2013년 2월 16일

이렇게 직설적이면서 친절한 제목은 오랫만이다. 로 장편 데뷔를 한, 본인도 액션스쿨 출신인 정병길 감독의 첫번째 상업 장편 데뷔작. 에서 느꼈던 액션 배우들의 뜨거운 삶과, 감독의 재치에 감명 받아, 이 감독의 차기작을 기다린 사람이 나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좋은 설정일 수도 있다. 공소시효가 끝난 시점에 과거 수많은 피해자를 낳았던 살인마가 베스트셀러가 된다니. 게다가 살인마는 미디어를 다룰 줄 안다. 언플도 서슴치 않으며 이미지 메이킹까지 완벽하다. 그에 맞서는 그의 전담 형사 최형구가 오히려 악역으로 느껴지는 판국이다. 어쩌면 여기서 미쳐 도는 대한민국 미디어에 대한 병폐도 날카롭게 다룰 수 있을 수도 있었을테다

섹스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 모든 것 (Everything you always wanted to know about sex but were afraid to ask,1972)

섹스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 모든 것 (Everything you always wanted to know about sex but were afraid to ask,1972)

토니 영화사 |2013년 2월 16일

우리에게 성적으로 어떤 정보를 주는 영화는 아닐 것이다. 우디알렌은 결코 그럴 생각이 없는 사람이다. 그는 사랑도 섹스도 굳이 알려고 하지 않는다. 언젠가는 깨닫는 날이 오겠지 하며, 그저 모르는 것을 즐기는 편이다. 은 그냥 맘 먹고 웃기는 영화다. 7편의 단편을 묶은 옴니버스로 이루어져 있지만, 에피소드들 간의 편차가 거의 없이 모든 에피소드들이 훌륭하며, 단편으로써도 작품성을 갖는다. 세익스피어부터 시작해서, 프랑켄슈타인, 프랑스 누벨바그까지, 고전을 패러디하는 우디알렌의 솜씨는 치를 떨게 한다. 영화는 숨기고 뒤에서만 소곤대던 우리의 욕망들을 있는 그대로 까발린다.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직접적이고, 우스꽝스럽게. 어쩌면 스스로도 유아적이라고 표현했던

잠꾸러기 (Sleeper, 1973)

잠꾸러기 (Sleeper, 1973)

토니 영화사 |2013년 2월 16일

우디 알렌은 뛰어난 작가이며, 로멘틱 무비의 대가이다. 많은 사람들이 알다시피 그가 데뷔하고 10년간 그는 가장 뛰어난 코미디언이었다. 개인적인 평가지만, 우디 알렌은 코미디의 계승자라고 할만할 정도로, 초기 영화에선 발칙한 각본 속에서 거의 우디 알렌 본인의 슬랩스틱 코미디만으로 이야기코미디언으로써 거의 완전체에 가깝다고 본다. 만 봐도 일단 기본적으로 슬랩스틱 연기도 훌륭하게 소화한다. 까진 머리에 빼빼 마르고 작은 몸은 슬랩스틱에 타고난 자원이다. 게다가 우디 알렌은 스탠딩 코미디 경험에 의한 촌철살인같은 입담도 보유하고 있다. 그는 빠른 말과 때론 발칙하고 솔직한 농담으로 얄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케릭터를 만들어냈다. 이 케릭터는 '우디 알렌' 그 자체를 상징하며, 이 이후에도 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