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영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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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과 안개
아무리 이해하려해도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다른 이의 고통일 것이다. 내가 제일 힘들다고 생각하며 살아가니까. 하지만 의 세상을 보면 내가 제일 힘들다는 생각은 가시게 될 것이다. 이 강열하고 날카로운 다큐멘터리는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의 비극을 고발한다. 누군가는 시간이 지나 아무도 없는 수용소에 와서 기념사진을 찍는다. 역사에 기록된 장소이기 때문에 특별하다고 느껴지는 것이다. 그들을 그저 비난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정치적 견해를 떠나서 개인들의 생명에 대한 문제지만, 사실 사진 하나에 그런 속마음까지 다 읽을 수는 없는 노릇 이니까. 그 행위 자체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철조망에 쳐박힌 채로 죽어간 사람, 마치 인형같이 느껴질 정도로 인간으로써의 어떠한 존엄성도 느껴지지 않는

북극의 나누크
sbs 예능 프로그램. 물론 조작 논란이 불거졌지만 시작 할 때는 생존 버라이어티를 표방했고, 그 포맷이 시청자들을 자극시켰다. 아마 대리만족일 것이다. 자신들이 가보지 못하는 곳에 유명 연예인들이 가보고 그 곳을 체험하는 것을 보며 묘한 쾌감을 느끼는 것. 어떻게 보면 굉장히 고약한 마음이지만, 그 마음이 이 시대의 매체를 움직이는 하나의 힘이다. 가 탄생한 시기의 대중 심리도 어떻게 보면 마찬가지다. 지금도 그런데 그 시절만 해도 북극이란 동네는 어떤 동네였겠나.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할 외계같은 동네였을 것이다. 그 동네에 카메라가 가서 그 동네 사람들이 음식을 먹고 사냥을 하고 썰매를 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큼의 대리만족도 없을 것이다. 아마 실

신세계
그리고 가장 크게는 혹은 까지. 훌륭한 갱스터 영화들을 떠오르게 하는 수준을 넘어서 호출하는 이 영화는 라는 이름과 다르게 신선하지는 않다. 하지만 이 영화는 복습이다. 박훈정 감독의 훌륭한 갱스터 영화 복습이다. 이야기의 중추인 이자성의 케릭터는 주체적이지 못하고 이리저리 휘둘리며, 케릭터들간의 조율이 아쉽긴 하지만, 박훈정의 시나리오는 그의 명성답게 적어도 깔끔하다. 이 장르의 관습들은 이미 다 깨고 있고, 그리하여 매니아들이라면 이미 다음 장면에 눈에 훤한 경험도 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 장르의 매니아들을 껌뻑 죽게하는 것은 훌륭한 플롯, 훌륭한 시나리오보다, 그것을 얼마나 쥑이게 포장하느냐다

가늘고 푸른 선
이 영화는 놀랍게도 인터뷰 장면과 재연 장면들을 교묘히 교차편집 하면서 이 다큐멘터리 자체의 진실에 대해서도 의심하도록 만들어졌다. 나는 이것이 놀랍도록 서늘한 이 다큐멘터리에 대한 또 다른 진실이라고 생각한다. 30년 전 영화이며, 이미 대부분의 우리는 이것이 실화이며 이 작품을 통해 애덤스가 석방됐다는 사실을 알았음에도, 영화를 보는 순간에는 당면하게 되는 의심이다. 개인적으로 영화는 굉장히 지루했다. 투박하게 느껴지는 연출이나, 야금야금 느리게 벗겨져 가는 진실의 껍질이 분명 오락적이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것과 별개로 이 영화가 훌륭한 다큐멘터리라고 생각한다. 이 영화는 공권력에 대한 비판을 담은 작품이지만, 결국은 진실, 즉 최근 들어 우리가 그렇게도 외치는 ‘팩트’에 관한 영화다. 정말

무간도 3 : 종극무간
유건명의 인생은 충분히 가엽다. 에서 경찰학교를 떠나는 진영인을 보며 유건명은, 유덕하는 말했다. 내가 가고 싶어. 진영인은 죽었고 유건명은 살았다. 황국장도 죽었고 황침도 죽었다. 그리고 유건명의 머리 속에선 먼 옛날 메리도 죽었다. 이제 더 이상 아무도 자신의 신분을 모를 거라 생각하던 찰라 양금영, 여명이 등장한다. 은 사실 그다지 필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은 그 자체로도 이미 훌륭한 영화였지만, 를 통해서 거의 완벽한 시리즈가 되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단지 유견명의 죄책감을 보여주기 위하여 러닝타임을 소비한다. 죄책감과 죄의식이라는 것도 이 장르에선 충분히 훌륭한 키워드이지만, 그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