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요의 숨어있기 좋은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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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라 네바다] 염소떼와 사슴 가족을 만난 날

[시에라 네바다] 염소떼와 사슴 가족을 만난 날

썰렁한 마을을 두어바퀴 돌고 나도 30분 정도 밖에 흐르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는 차를 타고 마을을 벗어나 다시 산맥으로 갔다. 웨하르 시에라로 들어올 때, 나는 낭떠러지 쪽에, R은 산쪽에 앉아서 왔는데, R이 운전을 하느라 석회호수와 낭떠러지를 제대로 못봐서 아쉽다고 했다. 그렇지 않아도 지나가면서 차를 세울만한 공터를 봐둔 나는, 길이 험해서 그라나다까지 나가지도 못하니 그럼 호수 구경이나 하자고 했다. 그렇게 다시 돌아가는 길은 의외로 처음 올 때처럼 무섭지 않았다. 확실히 한번 와본 길이냐 아니냐에 따라 감정이 크게 달라지는 것 같다. 다행히 내가 봐둔 곳에 차를 세울 수 있었고, 그곳에 사람이 내려갈 수 있도록 길이 나 있었다. 의외로 급경사도 아니었고, 그냥 산보하듯 사부작사부작 내려가면 호수를

[웨하르 시에라] 영화세트장 같은 마을

[웨하르 시에라] 영화세트장 같은 마을

숙소에 짐을 풀고, 와이파이를 잡아서 티켓 마스터에 들어갔지만 1월 4일 알함브라 궁전은 매진이었다. 우리는 결국 다음 날 아침 일찍 현장에 줄을 서서 표를 끊어보자고 합의하고 동네 산책에 나섰다. 동네는 완전 영화세트장 같았다. 엘 토보소도 그렇더니, 시에라 네바다 산맥 밑에 있는 이 마을도 그런 걸 보니 스페인의 작은 마을들은 다 영화세트장 같은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우리 호텔 앞 골목에서 찍은 시에라 네바다 산봉우리 마을 골목을 내려가다...유치원인지 학교인지 하여튼 공공건물 같은 것도 있었다.시내와 외곽의 분기점에 있는 엄청 큰 선인장 군락마을은 이런 분위기. 전망이 끝내줘요!! 우리는 마을 지도를 가지고 골목골목을 돌아다녔으나 지도에 표시된 동사무소라든가 광장 같은 건 찾을 수가 없었다. 하여튼

스페인 숙소3 _ 후안 프란시스코 호텔 (부제: 어쩌다 우리는 산맥 한가운데서 잤나?)

스페인 숙소3 _ 후안 프란시스코 호텔 (부제: 어쩌다 우리는 산맥 한가운데서 잤나?)

그렇다, 이것은 숙소를 잡을 때 가격보다 먼저 지도를 봐야한다는 교훈을 온 몸으로 겪어낸 이야기. 눈물 좀 딱고...ㅜ.ㅜ하엔 파라도르가 매진되는 바람에 그라나다에서 나머지 1박은 저렴한 호텔로 알아보기로 했다. R이 부킹닷컴에서 2개의 호텔을 예약했고, 그 중 어느 곳이 나을까 나에게 물어봤는데, 나는 당연히 싼 곳을 찍어, 후안 프란시스코 호텔을 선택했던 것이다. 전날 숙소 위치를 찾으려고 구글맵을 돌려보니...음...이거 뭐지? 숙소 주변이 온통 푸르렀다. 보통 시내 숙소는 회색 도로와 건물 사이에 있기 마련인데 온통 퍼래. 그리고 그 퍼런 곳에 Siera Nevada라고 적혀 있었다. 이것이 혹시 시에라 네바다 산맥을 말하는 걸까? 설마....아아하하하하....왜 항상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는지.

[그라나다] 산 니콜라스 전망대 & 후안 라나스 레스토랑(El huerto de Juan Ranas)

[그라나다] 산 니콜라스 전망대 & 후안 라나스 레스토랑(El huerto de Juan Ranas)

아름다운, 조금 낡은, 하얀 골목골목을 걸었다. 어느 골목에선 집 공사를 하는지 트럭이 왔다갔다 했는데, 너무 좁은 골목이다 보니 이웃집에 세워놓은 자동차가 비키지 않으면 트럭이 나갈 수 없어 차를 빼주고 다시 들이고 하느라 정신 없었다. 하얀 골목들이 이어지는 이 곳을 알바이신 지구라고 한다. 사실 오늘 저녁에 알바이신 지구에서 동굴 플라멩코를 보려고 했었다. 바르셀로나에서 본 플라멩코가 잊히지 않아 플라멩코의 본고장인 세비야에서 볼까, 아니면 탭 소리가 울리는 그라나다 동굴에서 볼까 고민했던 것이다. 플라멩코 공연장들은 아직 문을 열지 않았다. 그래서 일단 숙소에 가보고 (다음 숙소를 구글맵으로 찾아봤더니 시에라 네바다 산맥 한가운데 있었다!!) 나올 수 있으면 밤에 와서 보자 생각했다. 산 니콜라스 전

[그라나다] 알함브라 대신 산 크리스토발 전망대

[그라나다] 알함브라 대신 산 크리스토발 전망대

하엔 파라도르 산기슭의 마을을 지나쳐 기암괴석이 즐비한 고속도로로 접어든다. 우리나라 강원도 근방 고속도로들 보다 약간 더 험준한 느낌의 돌산들이 옆으로 지나간다. 하엔에서 그라나다까지 가는 길은 산악지대였다. 옆으로 어마어마한 산과 고원들이 계속 나왔다. 알함브라 매표소 근처에서 네비가 계속 일방통행로라 들어갈 수 없는 길로 들어가라고 해서 버벅대긴 했지만, 무사히 알함브라 주차장에 도착했다. 매표소에 가보니 이미 이곳저곳 줄이 길었다. 안내판을 보고 티켓마스터에서 예매한 사람들을 위한 창구로 갔다. 내 신용카드를 줬더니....청천벽력 같은 말을 했다. "이 카드로는 오늘 예약된 것이 없는데요?" 이럴수가!!! 우려가 현실이 되다니...ㅠ.ㅠ 알함브라 궁전 예매를 인터넷에서 10월말 쯤에 했다. 티켓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