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요의 숨어있기 좋은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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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숙소2 _ 하엔 파라도르 (faet. 하엔 전망)

스페인 숙소2 _ 하엔 파라도르 (faet. 하엔 전망)

정확한 명칭은 파라도르 데 하엔. 이곳은 네이버의 가장 큰 유럽여행 카페인 유랑에 가면 간증기가 잔뜩 올라와 있는 파라도르다. 처음에 나는 톨레도도 파라도르에서 자는데 그라나다까지 파라도르에서 자는 건 촘 그렇지 않냐고 시큰둥했다가, 유랑 카페의 사진을 보고 마음을 고쳐먹었다. 사진이 넘넘 멋졌던 거다. 그렇게 마음 고쳐먹는 사이 30일 방은 매진되어버려, 29일 하루만 이곳에서 자게 되었다. 그러나 솔직히 말하면 나는 톨레도 파라도르가 훨씬 좋았고, 만약 그라나다에서 자고 싶다면 하엔 파라도르보다 그라나다 파라도르에 묵으라고 추천하겠다. 그라나다 파라도르는 알함브라 궁전 안에 있다. 여기 묵으면 궁전을 공짜로 보는지 어쩐지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알함브라 궁전을 보기에는 그라나다 파라도르가 입지적으로 훨씬

[캄포 데 크립타나] 돈키호테의 풍차 마을

[캄포 데 크립타나] 돈키호테의 풍차 마을

돈키호테가 풍차를 향해 달려들었다는 그 풍차는 두 군데 있다고 한다. 캄포 데 크립타나와 콘수에그라. 우리는 엘 토보소에서 더 가까운 캄포 데 크립타나로 가기로 했다. 차로 25분 정도 걸린다. 옆으로 끝도 없는 평원이 펼쳐지고, 앞으로 끝도 없는 도로를 따라 계속 가다가 마을 안으로 들어간다. 마을을 따라 또 좀 올라가다 보면 드디어 풍차가 보인다. 10여 개의 풍차가 언덕에 띄엄띄엄 서 있고, 그 옆으로, 앞으로 주차장이 있고, 그 아래로 마을이 있다. 마을은 역시나 하얗고, 마을 안의 식당 등에도 좀 작은 규모의 풍차가 여기저기 서 있다. 풍차를 바라보고 밥을 먹을 수 있는 레스토랑도 몇 개 있다. 여긴 뭐 따로 설명할 것 없고, 그냥 사진만 나간다. 사진 찍기 좋은 동네. 더 볼 거나 유서깊은 뭔

[엘 토보소] 세르반테스 뮤지엄 & 키호테 레스토랑

[엘 토보소] 세르반테스 뮤지엄 & 키호테 레스토랑

둘시네아의 집을 구경하고 나와 세르반테스 뮤지엄을 찾았다. 동네 곳곳에 표지판이 서 있는데, 뮤지엄 쪽으로 가봐도 없었다. 대신 여행자 사무실(Tourist office)이 있길래 들어가서 세르반테스 뮤지엄이 어디냐고 물어봤다. 그랬더니 바로 여기라는 것이다. 그런데 직원이 영어를 못해서 영어 잘하는 직원을 불러오겠다며 기다리라고 했다. 영어 잘하는 언니가 오더니 이곳에는 세계각지에서 온 700여종의 돈키호테 책이 있다는 설명을 장황하게 했다. 알았다며, 그래서 들어가서 구경하려면 어째야 하냐니까 2유로를 내면 된다고 했다. 녹색 종이를 자를 대고 하나씩 뜯어준다. 그게 입장티켓이다. 세르반테스 뮤지엄의 메인홀. 커~다란 돈키호테 책이 놓여 있고, 세르반테스의 집필실처럼 꾸며놨다.주변의 나무 장에는 전 세계

[엘 토보소] 둘시네아의 집

[엘 토보소] 둘시네아의 집

끝도 없는 평원을 달려 엘 토보소에 도착했다. 엘 토보소는 에서 돈 키호테가 사랑했던 여인 둘시네아가 살던 마을이다. 원래 시골마을 아가씨였는데(뮤지컬에서는 창녀로 나온다) 돈 키호테의 눈에는 너무나 고귀한 신분의 귀족 아가씨로 보여서 자기 멋대로 둘시네아라는 이름을 짓고 그녀에게 고백하고 그런다. 마을은 무척 자그맣고, 조용하고, 하얬다. 이게 뭔 소리냐 싶겠지만, 하얀 색을 주조로 만든 영화세트장 같다. 과연 이 영화세트장 같은 동네에 진짜로 사람이 살까 궁금할 정도로 인공적이었다. 길을 다니다 가끔 사람을 보기도 했고, 집 앞에 자동차가 서 있는 걸 보기도 했고, 점심시간에는 음식냄새가 나기도 했지만 하여튼 묘하게 인공적이고 조용한 곳이었다. R은 예전에 봤던 공포영화의 무대가

13회에서 끝났으면 좋았을 <도깨비>

13회에서 끝났으면 좋았을 <도깨비>

도깨비김은숙 극본이응복 (외) 연출공유, 김고은, 이동욱, 유인나 출연 2016. 11~2017. 1 (tvN 16부작 금토 드라마) 도깨비가 끝났다. 이번주, 한꺼번에 해준 14, 15, 16회를 보면서 TV를 보는 시간보다 단톡방에서 친구들과 욕하는 시간이 더 길었지만...어쨌든 드라마는 20% 이상의 시청률을 넘기며 무사히 끝났다. 마음 좋은 시청자들은 끝까지 눈물을 흘리고 감동했다는 반면, 나 같은 시청자들은 '도대체 끝이 이게 뭥미?'를 시전했다.비극을 좋아하는 나의 취향으로는 13회에서 딱 끝났으면 정말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랑하게 되었는데도 어쩔 수 없이 검을 뽑을 수밖에 없었고, 결국 무로 사라지는 그런 사랑이야기였으면 얼마나 여운 깊고 좋아? 한 주를 쉬길래 그만큼 멋진 이야기를 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