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요의 숨어있기 좋은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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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빈

빈은 2박, 그것도 저녁에 도착해서 낮에 떠나는 일정이라 체류기간 자체가 짧았다. 안뜰이 보이는 베란다가 있어서 참 좋았다. 게다가 비까지 내려서 촉촉하게 젖은 전나무와 유럽풍 집의 지붕들을 보면서 아침 먹는 시간이 행복했다. 이 숙소는 들어오는 입구, 집 안 다 좋았는데, 숙소 위치 자체가 이민자들의 거리에 있었다. 빈에 터키 이민자들이 이렇게 많이 사는지 몰랐다. 숙소 정류장에 내리면 여기가 빈인지 터키인지 헛갈릴 정도. 길을 걸어다니는 사람들이 죄다 터키인들이고, 식당도 터키 식당 밖에 없다. 우리가 부다페스트로 넘어갈 때 기차를 탈거라 중앙역과 가까우면서도 가성비 좋은 곳으로 택하는 바람에 그렇게 됐다. 주소 : Senefeldergasse 23, 10 favoriten / 4인으로 나눠서 1인당 1

[숙소] 헬싱키

이번 여행에서 헬싱키는 3박, 빈 2박, 부다페스트 4박을 했다. 언제나 우리 여행이 그렇듯이 부킹닷컴에서 우리끼리만 쓸 수 있는 아파트먼트를 빌렸다. 이걸 게스트하우스나 서블렛이라고도 하더라. 비앤비는 아니다. 일반 집이 아니고 숙소이기 때문이다.세 곳 다 일장일단이 있었는데, 어쨌거나 숙소 자체는 깨끗하고 쾌적했다. 헬싱키 숙소는 힙하다는 칼리오 지역에 있었는데, 헬싱키의 힙과 우리가 생각하는 힙이 사뭇 다르다는 걸 알게됐다. 5층 내외의 아파트가 즐비한 주택가였다. 지하철과 트램이 바로 앞에 있어 교통이 좋았고, 캐리어를 끌고 가기도 좋았다.(약간 오르막) 헬싱키에 있는 동안 내내 백야였기 때문에 "밤에 으슥한가요?" 같은 질문은 의미없다. 밤이 없으니까. 들어갔더니 이케아 일색으로 꾸며진 인테리어도

유럽의 온천 : 헬싱키 사우나, 부다페스트 온천

힐링여행이라는 이번 여행의 목표를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온천에 가자는 계획은 이루어졌다. 그것도 무려 3번이나 갔다.바다와 접해있는 헬싱키 알라스 사우나, 부다페스트의 대표적인 온천인 세체니 온천, 호텔 스파인 겔레르트 온천. 비교체험 극과 극은 아니지만 세 군데 다녀온 리뷰를 한번 올려본다. 추선전날 목욕탕을 헬싱키에서 체험하다!헬싱키 알라스(Allas) 사우나 이번 헬싱키 여행 최대 복병은 하지제였다. 하지제가 6월 22일부터 시작된다는 말은 가이드북에서 읽었지만, 그게 페스티벌 같은 건 줄 알았지 우리나라 추석 명절 같은 건 줄 알았나. 아무것도 몰랐던 우리는 하지제 덕분에 백화점부터 재래시장까지 모두 문닫는 바람에 쇼핑도 제대로 못해보고 헬싱키를 떠나게 되었다. 모든 곳이 문을 닫았는데 용케도 사

[프롤로그] 유럽 여행 플랭크 인증샷

[프롤로그] 유럽 여행 플랭크 인증샷

헬싱키 - 비엔나 - 부다페스트로 갔다온 9박 11일의 여행. 핀에어를 타고 가느라 헬싱키에 스탑오버를 했고, 기왕 동유럽을 가는 김에 부다페스트만 가기 아쉬워서 빈을 욱여 넣었다. 여행가기 직전에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유람선 침몰 사고가 있었고, 언제나 그렇듯 모든 멤버들이 야근과 마감으로 심신이 너덜너덜해진 뒤에 비행기에 올랐다.헬싱키는 하지제에 딱 걸려 쇼핑몰, 백화점, 카페 할 것 없이 전부 문을 닫았고, 빈에서는 이틀 중 하루 내내 비가 왔으며, 부다페스트에선 이상 폭염을 겪었다. 최고기온이 34~39도를 오르내리는 날씨였다. 그러니 우리가 처음에 정했던 힐링여행이라는 테마는 온데간데 없어졌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하게, 여행 시작부터 끝까지 변함없이 했던 게 있으니, 바로 플랭크 인증샷 찍기였

6월의 영화

6월에는 총 5편의 영화를 봤다. 극장에서 1편, 기내에서 2편. 기생충 (봉준호 감독 | 송강호, 최우식, 이선균, 조여정, 이정은, 박소담) 영화 개봉 후 여러 논쟁이 있었다. 그 중에서 내가 고개를 끄덕였던 것은 저런 가난한 집안이 저렇게 화목할 수 없다는 주장이었다. 맞다, 저렇게 지지리 가난한 가족이 화목하기는 정말 쉽지가 않다. 다만 영화니까 그런 집안도 있다고 가정하고 보면 안되나 하는 생각은 들었다. 두 계층을 나누는 표지로 냄새를 사용한 것도 묘하게 불쾌했다. 냄새라는 게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일까? 냄새를 매너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냄새에 대한 지적을 무매너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차이 때문일까? 라스트 미션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 | 클린트 이스트우드, 브래들리 쿠퍼)이달 본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