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요의 숨어있기 좋은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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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엄 산 : 스톤 가든

제임스 터렐관 내부는 촬영이 안된다. 조각이나 회화 등 작품은 하나도 없이 오로지 빛과 건물내부만 가지고 일종의 명상으로 들어가게 하는 공간인데, 여러명이 함께 들어가 도슨트의 설명을 들으며 하라는 대로 하는 게 영 마땅찮았다. 좀 자유롭게 다니면서 말 없이 즐길 수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타원형 구멍으로 보이는 하늘이나, 사각형 창으로 보이는 외부도 그닥 새로울 게 없었다. 다만 조명이 달라지면서 입체인지 평면인지 모를 공간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었던 간츠펠트(완전한 영역)는 좋았다. 뭔가 진공 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도 나고, 우주 공간에 떠 있는 느낌도 들었다. 위험하니 더 이상 앞으로 나가지 말라해서 가장자리까지 가보지 못한 게 아쉽다. 벽처럼 보이지만 뚫려 있는 곳이라는데, 조명이 꺼지지 않아

뮤지엄 산 : 플라워가든과 워터가든

원주에 있는 뮤지엄 산에 다녀왔다. 처음 생겼을 때부터 가보고 싶었는데, 입장료가 어마무시한데다 자동차가 있어야 갈 수 있어서 그냥 꿈으로만 남겨두었다. 그러다 나는 월급을 받았고, 회사 그만두면 가봐야지, 1박2일 혹은 2박3일로 뮤지엄 산 들렀다가 동해 바다까지 다 구경하고 와야지, 야무진 꿈을 꾸었다. 회사를 관두기도 전에 코로나가 터졌다. ㅠ.ㅠ 강원도 여행은 물 건너갔고, 미술관들도 다 휴관하는 분위기. 알아보니 뮤지엄 산도 4월 5일까지 휴관이었고, 7일부터 새로운 전시 '회화와 서사'가 시작되었다. 우리는 1박2일 대신 당일치기로 다녀오기로 했다. 뮤지엄 산의 상징물은 이 조각이 아니겠는가? 그러나 이건 물의 정원(워터가든)이라고, 실내 미술관 들어가는 입구라, 처음부터 이 광경이 보이는 건 아

4월의 드라마 : 킹덤2, 그 남자의 기억법

킹덤2 (김은희 극본 | 김성훈 연출 | 주지훈, 배두나, 전석호, 류승룡, 김혜준, 김상호)좀비영화 좋아하는 남친과 내 취향이 겹치는 좁은 교집합 영역에 이 있다. 난 좀비영화 싫어하지만, 은 시즌1을 재밌게 봤고, 마지막에 낮밤이 아니라 기온이라는 반전 떡밥을 덥썩 물고 1년을 기다렸다. 그리하여 시즌2가 공개된 주말에 시간을 비워놓고, 화면 큰 맥 모니터를 설치하고, 영화 보듯이 1회부터 마지막회까지 한 자리에서 쭉 달렸다. 기온이라는 떡밥이 너무 무리수 아닌가 했는데, 어쩔...시즌2가 더 재밌었다. 와...이 드라마 시즌3, 4를 볼 생각은 없었는데, 이런 식이라면 그냥 끝날 때까지 보게 될 듯.이번 시즌에는 맨날 "섭이야, 섭이야('서비'가

꽃구경2 : 연남동과 당인리

연남동에 미팅이 있어 나간 김에 경의선 숲길을 걸었다. 그쪽이 여의도보다 벚꽃이 더 활짝 피어 있었다. 보통 벚꽃 계절에 하늘은 우중충해서 사진을 찍어도 예쁘게 나오지 않았는데, 올해는 연일 하늘이 유난히 푸르다. 슬프게.미팅했던 식당 창가 자리에서 보이던 벚꽃경의선 책거리에 저렇게 포동포동 분홍분홍한 캐릭터들이 언제 자리를 잡았는지...ㅎㅎ경의선책거리 너머로 벚꽃이 활짝 폈다.하늘 파란 거 보라며...담벼락의 담쟁이 덩굴과 그림자까지 예술을 하고 있구나.서강대역까지 경의선 숲길을 걷고 집으로 돌아오니, 집 뒤의 손바닥만한 공원에도 벚꽃이 활짝 펴 있었다.요즘 예쁜 벚꽃은 다 아파트 단지에 피는 건가효?그리고 당인리발전소 앞 언덕길에서 본 벚꽃.작은 정자 옆에 누군가 갖다놓은 의자 두개와 탁자.흙먼지 쌓인

꽃구경1 : 합정, 여의도, 한강

일상은 스톱되어도 계절은 바뀌고 꽃은 핀다. 꽃 좋아지면 늙는 거라던데, 벚꽃계절을 어떻게 외면한단 말인가. 누구 말마따나 카톡 프로필을 꽃사진으로 바꾸는 것만 조심해야지. ㅎㅎ 먼저 한 그루씩만 있어도 주변이 환해지는 꽃나무 시리즈 합정 어느 가게 앞의 환한 목련나무 합정 어느 빌딩 앞의 꽃송이 큰 목련나무 십센치 노래에 나왔던 은하수다방 앞 목련나무 구 달고나의 뒷마당 벚꽃나무와 가냘픈 자작나무 그리고 여의도의 꽃들. 국회 울타리 너머로 보이는 하얀꽃 (이건 벚꽃도 목련도 아님. 매화류인가?)농산물 조각상과 어우러진 하얀꽃 (과실수려나? 매화려나?) 국회 담앞 도로에 서 있는 목련나무 국회 담벼락 옆쪽 윤중로. 그나마 가장 많이 핀 벚나무 앞에서 본 풍경.이번 주말이 절정이 될 것 같은데, 그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