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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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22-1 비오는 물의 궁전

여행이야기|2019년 3월 12일

밤새 비가 내렸다. 밤새 천둥 번개가 쳤다. 새벽에 한 번 깼는데 다시 못잠들까 서둘러 눈을 꼭 감고 다시 잠들기만을 바라다가 무사히 잠들어 아침. 비가 내리는 것만으로도 바다의 색을 바꿀 수 있다. 예쁘던 바다가 황토빛으로 변했다. 밤새 얼마나 쏟아졌으면 바다 색이 완전 변해버렸다. 오늘은 짠디다사를 떠나는 날이다. 떠나는 날은 항상 빨리 온다. 나는 밤새 천둥 때문인지 뭐 때문인지 심란하여 짐을 싸다 상념에 젖다를 반복하고 있었다.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The One.. 누군가에게 대체 불가한 단 한 사람이 되는 것. 누군가한테 그런 사람이 되는 건 어려운 일이다. 20살때 남자친구가 내게 말했다. 넌 나에게 The one 이라고. 난 그때 그 말에 아무 감흥이 없었다.

Day21-2 모든게 상상한대로 되진 않아

여행이야기|2019년 3월 5일

수영에 대한 내적 욕망이 있었음을 깨달았으므로 나는 생각했다. 숙소에 돌아와 점심을 먹고 낮잠을 재운 후, 다시 가서 수영을 하는거야. . 하지만 오후가 되자, 그렇게 쨍하던 하늘에서 비가 썯아지기 시작한다. 한번 수영 가자고 약속한 터라 아들은 물러서지 않는다. 아예 거실에 수영복과 구명조끼를 입고 서있다. 그래.. 가자가 아들은 비를 맞고 수영을 하고, 빗속에 이것저것 챙겨주고나니 기진맥진 비를 맞고 수영하고 싶은 마음은 안나.. 수영장 바로 옆 처마 밑 테이블에 앉아 미국 여행 때, 사랑에 빠진 과카몰리가 메뉴에 있길래 화이트와인과 시켜 먹었다. 맛은 멕시코 레스토랑이 아니라 그냥 그렇지만 뭐 나쁘지 않다. 그리고 난 낮에 화이트와인을 마시면 무조건 기분이 좋아진다. 그리고 비 오

Day21-1 동네, 집, 동네, 집..

여행이야기|2019년 3월 3일

오늘도 화창한 아침 오랫만에 혼자 눈뜬 아침이었다. 혼자 2층에서 잤기 때문에.. 밤새 못본 아이를 데리고 집 앞 바닷가에 나갔다. 이른 아침이라 썬크림도 안바르고 모자도 안쓰고 그냥 대충 나갔는데 왜이렇게 해가 뜨거워 ㅠㅠ 그래도 바닷가 가는 길에 작은 소라게를 한마리 잡는 소득을 올려 아이에게 선물하니 매우 좋아한다. 그리고 그림자 놀이를 함 설정샷도 이해하고 잘 따라주는 예쁜 아들 발꿈치 든게 엄마보단 프로임.. . 원래는 오늘쯤 근처에 있는 블루비치에 가서 스노클링이나 할까 싶었는데, 1. 귀찮음 2. 흥정하러 가야함 3. 어제 비가 많이 와서 물 속이 안보일지 몰라 4. 우리의 기본 모토는 아무 것도 안하기다 5. 스노클링은 필리핀 가서 해도 돼 = 귀찮음

Day20 그저 좋을 것만 같은 화창한 날에도 갑자기 비가 쏟아질 수 있다

여행이야기|2019년 2월 27일

아침 풍경. 2층. 1층. 맑고 예쁜 날이다. 평소처럼 카야잼에 토스트, 달걀 프라이를 아침으로 해먹고 뒹굴거린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불안하지 않은 지금이 좋다. 나의 오늘 오전 포지션은 여기.. . 그리고 슬슬 걸어나가 점심거리를 사려한다. 이거 진짜 이 동네 로컬같지 않아? 숙소에서 입고 있던 옷 그대로 나온.. 그리고 완전 로컬처럼 나시짬뿌르를 구입함.. 2천원짜리 그리고 길가에서 산 수박. 이것도 2천원 주고 샀는데.. 아들이 껍데기를 보고 자꾸 노란 수박일거라고 한다. 껍데기가 뭐 줄무늬가 어떻고.. 하루 종일 재잘대는 아이 말을 딱히 신경쓰지 않았는데, 진짜 갈라보니 노란 수박이다. - 너 진짜 천재 아냐? ㅎㅎ . 사진이 별로 없는 날은, 한

Day19-2 낯선 바닷가 마을 탐험하기

여행이야기|2019년 2월 25일

낯선, 작은 바닷가 마을 탐험하기. 그런데 나에겐 구글맵이 있어, 아주 낯설다고는 할 수가 없다. 다 아는 동네같은 느낌.. 예전엔 깜깜한 상태로 여행을 했다. 그 중에 가장 밝은 빛은 론니플래닛이었다. 어쩜 그렇게 길이 딱 맞을 수 있지? 론니플래닛 지도에 모든걸 의존해 다니던 기억에, 아직도 여행책을 사러 가면 론니플래닛을 가장 먼저 집어드는 모양이다. 요즘엔 각종 앱으로 정보를 얻는게 추세이지만? 난 여전히 그런 책이 좋다. 그래도 이번에 접한 신문물 고젝은 사랑이었던 것을.. 늦게 만난 사랑 ㅋ 흔한 발리의 거실 장식. 눈뜨고 이런걸 보면, 아 맞아 나 지금 발리에서 살고 있지? 오후가 되자 비가 그쳤다. 짠디다사 동네 탐험 시작. 비교적 운치있는, 그리고 인도도 나름 제대로 있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