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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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postsDay10 말하기 싫은 날
아침엔, 처음으로 글자 공부를 하였구요.. 발리 한 달동안 한글 떼고 가려했는데, 생활이 그렇게 여유있진 않았다. 오후엔, 다스커버리몰 방문. 여기 디스커버리몰 중국집인데 입맛에 다 잘맞는다. . 오후에는 정말 말하기 싫은 날이었다. 나는 정말 힘겹게 싸우고 최선을 다하는데 잘되는 것이 없을때. 뭐가 다 잘 안되는데 다 니 잘못이라고 할때. 펑펑 울었다. 하필이면 이날 기댈 곳도 하나도 없었다. 그냥.. 이겨내려고 지나쳐 넘기려고 힘을 낸다. 사는게 힘들다. . 저녁에는 저번에 사다 먹었던 크로보칸 맛집에서 고젝 배달을 시켜 먹었다. 스미냑 쪽이라면 고젝 1천원의 행복으로.. 꼭 시켜먹어야할 곳이다. 이렇게 말하기 싫은 날도 써넘겨야 일기가 밀리지 않겠지. 실제
Day9 살아서, 나가야해
서핑에 매진한 날은 사진이 없다. 오늘은 파도 때문이라던가 꾸따에서 초급자반을 하지 않고 상급자 반 사람들과 함께 누사두아로 서핑트립을 간다고 한다. 모이는 시간 8시반이라 아침부터 일찍 일어나 서둘렀더니 더 피곤하다. 그리고 왠일로 햇빛이 쨍쨍하여 얼굴이 다 타버릴까 걱정이었다. 반면 파도는 좀 약하려나? 해가 나면 얼굴 탈까 걱정 흐리고 바람불면 파도 높을까 걱정.. 뭐가 낫나 생각하며 출발한다. 이제 오토바이 뒤에 타는건 무섭지 않다. 아침이라 그런지 차도 별로 없도 쌩쌩 달리니 시원한 바람이 분다. 누사두아까지 꽤 길게는 차로 이동했는데 긴장했는지 잠을 자진 못했다. 차에 보드들을 다 싣고 갔는데, 내리자마자 문제였다. 그 커다란 보드를 머리에 이고 주차장에서 해변까지 가야한다함.. 도저히 못 들
Day8 괜찮을거야. 괜찮을까?
새벽 5시부터 4시간이 넘게 애를 태우고 있었다. 새벽 4시반까지는 멀쩡하던 핸드폰이 그냥 죽어버린거다. 배터리도 많고 방금까지 잘 되던 폰은 꺼지지도 켜지지도 않은 상태로 어떻게 해도 반응 하지 않았다. 말했다시피 문명의 이기를 받아들이는데 거부감 있는 나는 자타공인 컴맹 스마트폰맹인데. 모든 예약과 서핑 관련.. 모든 연락처, 카톡, 우버, 고젝 여행에 관련된건 다 아무것도 못하게 되었다는 생각에 패닉상태였다. 핸드폰 증상, 해결법, 발리 애플 서비스 센터 등등 검색 카톡같은 연락처 살리는 거 유심 바꿔보기.. 인터넷에서는 자꾸만 메인보드 고장일거라고만 하고.. 여행은 아직 엄청 많이 남았고. 한국 들어가야하나? 정말 이게 패닉인가보다. 예전일이 떠오른다. 전에 오래된 차를 타던 시절 운행중에 갑자기
Day7 서핑, 두번째가 더 두렵다
아침에 눈을 뜨니 온 몸에 고통이 느껴진다. 정말 어젯밤 차에 치인 느낌이다. 아니면 수술 받은 다음날? 그런데 고통보다 더 두려운 것은 또 서핑을 가야한다는 것이다. 눈을 감으면 눈 앞에 높은 파도가 밀려온다. 오늘은 날씨가 더 우중충하다. 입맛도 없지만, 파도와 싸울때 엄청난 체력이 필요하므로.. 고젝 배달을 시켜본다. 나 이 앱 너무 좋다. 오토바이 아저씨가 어디쯤 가는지 음식을 픽업했는지 실시간 위치 조회가 되고 바로 카톡처럼 말도 시킬 수 있다. 영수증 가져와 주세요라고 말시킴.. 양도 많고 맛있는 태국음식 먹음 팟타이랑 쏨땀 맛있다. 원래 배 조금 부르면 잘 안먹는 편인데 오늘은 빵 터질때까지 밀어넣는다. 살아야해.. 파도에서 살아남아야 하므로.. 서핑 사장님 오토바이 뒷자리 타
Day6 그냥 도전하고 싶어서, 서핑
처음 발리 한달 살기를 생각했을때, 그냥 시간이 있고 한국의 겨울은 춥고 해서 따뜻하고 좋은데 가있어야겠다. 라는게 전부였다. 그러다 든 생각이 하나 있다면 나 자신을 찾아서 인생에서 의미있는 전환점으로 삼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이었다. 난 서핑에 로망이 전혀 없다. 발리에 다섯번인가 왔고 서핑 하는 사람도 많이 봤고, 서핑하기 좋은 곳이라는 얘기도 들었지만 남일이었다. 내가 보기에 서핑은 무섭고, 힘들고 뒤집어지면 괴롭고, 아슬아슬하게 중심잡는게 멋져 보이지도 않는 그런 일이었다. 내가 서핑스쿨을 예약할 때에도 그 생각은 변함 없었다. 다만 나는 그런 생각을 했다. 내가 하기 힘들고 어려운, 한번도 안해본 일에 도전해봐야겠다. 특히 내가 잘 못할 것 같은 일 말이다. 그런 일을 하면서.. 괴로워하고 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