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Sources

Posts

110 posts

2. 편견을 가지지 말아요. 깔끔하고 예쁜 멕시코 시티

여행이야기|2020년 2월 6일

음.. 내가 막연히 가지고 있었던 멕시코란 나라에 대한 이미지는 그런 거였다. 일단 작열하는 태양에.. 좀 후진국에.. 갱단이라던지.. 뭐 그런거. 미국 영화에서 보면 나쁜 짓 저지르고 국경 넘어 도망가는 그런 곳 그런 도시를 경유지라고 아무 정보 없이 나가게 생겼으니.. 그냥 가방 꼭 쥐고 나가서 돈 안뺏기고 타코나 사먹고 오면 되겠지? 아님 그냥 공항에 있을까? 그런 마음으로 멕시코 시티에 내렸다. 여기가 한국에서 아에로 멕시코 타고 오면 내리는 멕시코시티 공항 터미널2 첨에 뭣도 모르고 한 백달러 환전해서 하루 쓰고 오면 되겠지 했는데, 어떤 블로그 보니 20달러 환전해서 이틀 쓰고도 남았다는 얘기가 있어 반신반의하며 공항에서 20달러만 환전 했다. 이날 공항 환율이 참 좋았다. 공

1. 꽤 괜찮았던 아에로 멕시코 항공

여행이야기|2020년 2월 4일

남미는 우리나라에서 지구 정 반대편이다. 아에로 멕시코 항공을 선택한 이유는 싼 표가 남아 있어서기도 했지만, 멕시코 시티에서 딱 한 번만 경유하는 비교적 짧은 노선이기 때문이었다. 항공권을 검색하다 보니 별 게 다 나왔다. 미국을 두 번 경유하는 거, 캐나다 경유, 갈땐 뉴질랜드를 경유하고 올땐 네덜란드를 경유하는 것.. 갈 때 올 때 각각 유럽과 미국을 경유하는 거 그런걸 타면 정말 지구 한바퀴를 도는 셈이 되는거다. 지구 반대편으로 가는 방법은 갖가지였다. 13시간 멕시코로 가서 다시 9시간 아르헨티나로 가는게 그나마 가장 심플한 방법. 그저 그런 이유로 선택한 항공이기 때문에 아에로 멕시코 항공이라던지 멕시코라던지 하는 것에 대한 정보는 하나도 없이 여행을 시작했다. 그냥..싸니까 이게 뭐 저가 항공

0. 지구 반대편으로 떠나보기로

여행이야기|2020년 2월 1일

처음에 휴직을 결심할 때부터 같이 결심한 것이 남미 여행이다. 남미만 빼고 다 가봤어.. 이과수 폭포 언젠간 보러 갈꺼야.. 하던 막연한 소망을 실현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인 것이다. 12월과 1월에 걸쳐서 3-4주 계획해볼 생각이었다. 그런데 어이없게 일어난 두 번의 사고. 입원과 두대의 차량 폐차 그리고 차량 두대 구입.. 몇 달이 지난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최악의 보험보상.. 나는 모든 의지를 잃고 늙어만 가고 있었다. 정말 요즘 사진을 찍어서 들여다보면 최근 한 5년은 늙은거 같아 속상하다. 12월이 다 가도록 넋놓고 있다가 남은 휴가가 아까워 잠시 다녀온 발리 극한의 스트레스를 받다가 가서 그런지 여행 내내 아팠다. 그건 휴양이 아닌 요양 여행이었다. 열이 40도를 넘고 고생을 하다 돌아오니

20. 2천년전 아레나에서 150년전 감동을.. 라 트라비아타

여행이야기|2019년 10월 9일

처음에.. 이번 여행지를 이탈리아로 정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했던 파트는, 남부 이탈리아 여행이었다. 작열하는 태양아래 시원하게 탁 트인 바다 풍경, 그리고 테라스에서 화이트 와인을 마시는 내 모습을 기대했지.. Positano bites deep. 존 스타인벡이 여행에세이에서.. 포지타노는 깊게 문다며, 깊게 물려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나와서도 그걸 잊지 못한다는 그곳, 포지타노에 가서 지내보려 했던 것이다. 그렇게 이탈리아 여행을 픽스해놓고, 게으르게 남부 이탈리아 숙소를 찾아보다보니 이미 성수기가 시작된 그 곳엔 도저히 숙소를 구할 수 없었다. 에어비앤비, 호텔 할 것없이.. 조금 남은 방이라고는 여관 수준에 바다가 조금이라도 보이는 곳은 2-300유로 좀 좋다 싶은 곳은 2000-3000유로에 달

19. 이탈리아 여행의 꽃 프라다 스페이스

여행이야기|2019년 10월 1일

큰 사고였다. 나는 지금 적막한 병실의 침대에 반쯤 기대 누워 내 작은 발가락이 움직이는 것을 바라보며 내가 살아있음을 느낀다. 너무도 큰 사고에 에어백이 터지는 순간 얼굴에 피가 흐르고 입안 가득 깨진 유리를 물고 있었다. 난 팔 다리 배를 둘러보며 뼈나 내장이 튀어 나와있을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무사했다.. 다들 기적이라고 했다. 애써 잊어버리고 기분을 전환하려 애쓴지 며칠.. 심한 병원 공포증 때문에 그리고 오늘 받은 폐차 통보 때문에 자꾸만 깊은 우울감에 빠진다. 외롭고 힘들때 언제나 기다려주고 나를 위로해준 내 애정하는 차를 보내야하는 것이다. 마음이 너무 안좋다.. 타인은 지옥이다. 이 파트는 말하고 싶지도 않다. 큰 사고로 이해관계가 얽힌 많은 타인들이 날 잡아먹으려한다. 싸우는 것이 너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