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추리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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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곤 쉴레>와 <훈데르트 바서>
2월의 어느날 아침, 광화문에서 조조로 예매한 에 지각을 하여 전반부 20분을 날려먹고 말았다. 인터넷 예상 소요시간에 맞춰 탑승한 버스가 러쉬아워의 도로에서 20분을 더 허비했으니, 앞으로는 종로나 강남에 갈 때엔 버스 대신 지하철을 이용하리라고,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심정으로 뒤늦게 다짐했다. 평소라면 반가워했을 광화문 씨네큐브의 '광고 없는 상영관'도 괜히 원망스러워진 날이었다. 영화에는 오스트리아의 화가 에곤 쉴레에게 영감을 준 뮤즈 네 명이 차례로 등장한다. 사랑과 욕망, 질투와 절망은 기묘한 선과 색채에 녹아 쉴레의 화폭에 담겨 그의 개인전을 성공으로 이끈다. 게르티, 모아, 발리, 에디트에게서 각각 순결, 정열, 헌신, 안정을 찾은 에곤 쉴레는 그
![[영화] 이레셔널 맨(Irrational Man, 2015)](https://img.zoomtrend.com/2016/10/12/a0103917_57fe5521517c8.jpg)
[영화] 이레셔널 맨(Irrational Man, 2015)
(스포일러 주의) 우디 앨런 감독의 은 매혹적인 철학과 교수 '에이브(호아킨 피닉스)'를 통해 인간의 도덕성과 죄책감, 자기기만을 명민하게 파헤치는 영화다. 위험한 생각과 철학적 이상을 화려한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젊은 교수는 주변 여성들의 선망어린 시선을 받는다. 파티 한가운데서 이루어지는 러시안 룰렛은 그의 남성성과 쇼맨십을 더욱 부각시키는 듯하다. 아름다운 철학과 대학생 '질(엠마 스톤)'도 그의 어두운 매력에 빠져든다. 나아가 조금 더 위험한 놀이를 하고 싶은 남자의 욕망, 금기에 대한 도전. 이를테면, 살인. 에이브는 자신을 정의의 실천가로 굳게 믿고 부패한 판사를 독살한다. 그 과정에서 다수의 철학가와 철학이론을 읊조린다. 그의 시점에서 정의가 승리하는 순간이다

2016 롯데시네마 VIP 플래티넘 회원
2016년은 생애 최초로 롯데시네마 플래티넘 회원이 된 해이다. 작년 '함께 영화보기'에서 내 카드로 몇 번 결제한 것이 가져온 기적적인 결과이나, 플래티넘 회원의 혜택이 갈수록 줄어들어 올해 쿠폰은 어디 가서 자랑도 못할 정도가 되었다. 몇 해 동안 충성을 바쳤던 롯데시네마에게 갑자기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었다. 게다가 이번 주말요금 인상으로 내 소박한 문화생활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조조영화를 7,000원에 보는 시대라니, 너무 참혹하지 않은가. 어쨌든 이 우울한 현실과는 상관 없이, 내 다이어리의 영화 관람 기록은 알록달록 화려하게 빛나서 보기만 해도 치유되는 느낌이다. 관람 후 다이어리에 검정펜으로 제목을 적고, 그에 어울리는 테두리를 반짝이펜으로 그려 넣는 일은 간편하면서도 재미있다. 그리고 내
![[영화] 스포트라이트 (Spotlight, 2015)](https://img.zoomtrend.com/2016/03/05/a0103917_56dad879b1245.jpg)
[영화] 스포트라이트 (Spotlight, 2015)
세상에 완벽한 것은 없다. 그러나 종교단체는 '완벽함'이라는 이미지를 통해 권력확장을 해왔고, 자신들의 치부를 오랫동안 교묘히 숨기며 스스로 곪아갔다. 영화 는 그 치부를 폭로하고 종교의 부조리한 시스템을 변화시키려 한 기자들의 실화를 스크린에 담아낸 작품으로, 2016 아카데미 작품상과 각본상을 수상했다. 영화의 미덕은 자극적인 소재를 함부로 낭비하지 않는 연출력에 있다. 수십 년간 반복된 '가톨릭 사제의 아동 성추행'이라는 범죄행위를 놓고 대립하는 거대권력과 '스포트라이트 팀'의 기자들, 그 고된 싸움이 시종일관 절제된 연출로 단정하게 그려진다. 또한, 개별 사건의 폭로를 넘어 기사를 '가톨릭 사제 6%가 아동을 성추행하고 있으며, 교황청은 이를 알고도 조직적으로 은폐하였다'
![[영화] 빅 쇼트 (The Big Short, 2015)](https://img.zoomtrend.com/2016/02/10/a0103917_56ba09a911cc6.jpg)
[영화] 빅 쇼트 (The Big Short, 2015)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의 실화를 배경으로 제작된 영화 에는 어려운 경제용어가 난무하지만, 아담 맥케이 감독은 이를 다양하고 친숙한 비유를 들어 설명함으로써 이야기의 핵심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영화는 이 사회에서 가장 부자이며 많이 배운 자들이 어떻게 가난하고 못 배운 자들을 등쳐먹고 사는가를 생생하게 보여주는데, 그 결말이 냉혹하고 현실적이어서 관객을 더욱 씁쓸하게 한다. 내가 저 동네 금융계 종사자였다면 몇 개월 안에 저성과자로 해고당했겠지. 재야의 투자고수 '벤 리커트'를 연기한 브레드 피트는 중후하고 안정적인 연기를 펼친다. 커다란 표정 변화 없이 다양한 감정을 그려낼 수 있는 그의 농익은 연기력이 돋보였다. 금융시장 내에서 변화하는 숫자와 국민들의 삶을 연결시켜 사고하는
![[굿즈] 웹툰 『악역의 엔딩은 죽음뿐』 트럼프 카드 : 아는 장면이라도 플레잉 카드로 수집하는 이 맛](https://img.zoomtrend.com/2026/06/05/1780650880-SE-1c22cf84-12af-4fb2-95c5-c6354bd47dfd.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