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추리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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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

명품 추리닝|2016년 1월 25일

일본의 아름다운 해안가 카마쿠라를 배경으로 네 자매의 가족애를 섬세하고 자연스럽게 연출한. 이 걸작을 2016년 첫 영화로 관람하며 왠지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잔잔한 일상 속에서도 각 캐릭터의 개성이 명확하게 드러나고, 그 삶의 얼룩진 부분까지 담담히 서술하는 과정이 예사롭지 않다. 맏언니 '사치(아야세 하루카)'의 우아함, 막내 '스즈(히로세 스즈)'의 귀여움을 감상하는 즐거움은 덤이다. 특히, 맏언니 '사치'는 인간이 가진 양면성을 가장 세련되게 드러내는 인물로 주목할만하다. 아버지의 외도로 태어난 이복동생에게 한없는 애정을 베품과 동시에, 투병중인 아내를 둔 유부남 '사카시타(카세 료)'와 밀회를 즐기는 사치의 모습에서 '성녀와 창녀'의 이미지를 떠올리는 사람은 나

[영화] 괴물의 아이

[영화] 괴물의 아이

명품 추리닝|2015년 12월 16일

(스포일러 주의)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애니메이션 는 신비로운 만남과 이별을 통한 소년의 성장을 다룬다는 점에서 이전 작품인 와 유사하다. 두 애니메이션이 각각 희생적인 부성애와 모성애를 아름답게 그렸다는 점도. 친부모로부터 환영 받지 못하는 도시의 소년 '렌'과 어린애 같은 승부욕으로 점철된 괴물세계의 고독한 수련자 '쿠마테츠'는 서로의 외로움을 알아보고 사제관계가 되지만, 그들의 관계는 일반적인 사제관계와는 조금 다르다. 렌은 쿠마테츠에게 무술을 배우면서도 그의 모자란 사교성과 세련되지 못한 교육방식을 거칠게 비난하며, 쿠마테츠는 렌에게 '큐타'라는 새 이름을 붙여줄 정도로 렌을 소중히 여기면서도 이 되바라진 제자와 유치한 자존심 싸움을 반복한다. 그리고,

[영화] 인턴 (The Intern, 2015)

[영화] 인턴 (The Intern, 2015)

명품 추리닝|2015년 10월 5일

30세의 여성 CEO '줄스(앤 해서웨이)'와 70세의 시니어 인턴 '벤(로버트 드 니로)'의 우정, 열정, 배려, 신뢰가 따뜻하게 다가온 영화 은 진부하지만 소중한 가치를 감각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초반부에 명확하게 드러나는 두 주인공의 강점과 약점, 그리고 서로의 약점을 보완해 나가는 과정이 잔잔하면서도 흥미롭게 다가왔다. 두 주인공의 관계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사람은 연장자인 벤으로, 그는 줄스의 곁을 그림자처럼 지키며 적절할 때 그녀에게 도움을 손길을 건넨다. 그렇게 얻은 신뢰를 완전히 굳힌 계기가, 바로 줄스가 벤을 자신의 호텔 방으로 초대하여 고민상담을 하는 장면. (여전히 왕성한 정력의 소유자인) 벤의 치명적인 매력이 잘 나타난 부분이기도 했다. 여성의 방문 앞에서 조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명품 추리닝|2015년 10월 1일

(스포일러 주의) 영화 는 '솔직함'이 주는 매력을 홍상수 스타일로 풀어낸 작품으로, 아름다운 여인과 섹스하고픈 남자의 허세와 아부가 민망할 정도로 섬세하게 나타나고 있다. 영화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는데, '수원화성-찻집-화가의 작업실-술집-화가 지인의 가게-강연 장소'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1]과, 앞과 같은 시공간이 조금 다르게 변주되는 [에피소드2]가 이어져 있다. 두 에피소드의 결정적인 차이는 영화감독 함춘수(정재영)가 화가 윤희정(김민희) 앞에서 스스로를 유부남이라고 밝혔는지 아닌지에 있다. 춘수는 [에피소드1]보다 [에피소드2]에서 (취중의 나체쇼에도 불구하고) 훨씬 매력있어 보이는데, 그가 희정 앞에서 '나는 유부남이지만 당신을 사랑합니다'라고 자

[영화] 앤트맨 (Ant-Man, 2015)

[영화] 앤트맨 (Ant-Man, 2015)

명품 추리닝|2015년 9월 11일

가난함, 부정직함, 전과기록, 이혼경력 등의 초라한 단어가 따라다니는 주인공 스콧(폴 러드)이 위대한 영웅으로 변모하는 과정은 단순하지만 충분히 인상적이었으며, 특히 '딸 앞에 떳떳한 아빠이고 싶다'는 소박한 목표를 달성한 앤트맨에게 인간적인 호감을 느꼈다. 3년간의 수감생활 후 스콧을 맞이해 준 친구 루이스(마이클 페나, 사진 가운데)의 해학적인 유머와 우직한 액션도 영화에 깨알 같은 재미를 더했다. 루이스가 운전하는 트럭의 경적소리는 멕시코 민요 인데, 이 짧은 선율은 라이트 모티브처럼 영화의 처음, 중간, 끝에서 의미있게 반복되고 있다. 보잘 것 없는 개미와 바퀴벌레가 세상을 구한다는 메시지가 재치있게 음악적으로 드러나는 것도 좋았다. 그래서 말인데, <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