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추리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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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메멘토

[영화] 메멘토

명품 추리닝|2014년 11월 23일

는 스릴러의 형식을 통해 인간의 본성을 보다 명확하게 보여주는 영화이다. 주인공 '레너드'는 괴한들로부터 아내가 강간, 살해당하는 장면을 목격한 후, 단기 기억상실증에 걸려 기억을 10분 이상 지속하지 못하는 상태이다. 자신의 치명적인 장애를 잘 알고 있는 레너드는 메모, 사진, 문신 등의 면밀한 기록을 통해 범인을 찾아내려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웨이트리스 '나탈리'와 잠복경찰 '테디'는 각각 레너드에게 범인에 대한 상반되는 진술을 남기며, 레너드는 아무도 믿지 못한 채 자신의 기록에만 의존하여 아내의 복수를 완성해나간다. 주인공의 기억을 따라 시간을 역순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영화의 서술방식은 약간 복잡하면서도 긴장감이 넘쳤고, 그렇게 도달한 결말은2000년에 처음 개봉된 영화라고는

[영화] 카트

[영화] 카트

명품 추리닝|2014년 11월 17일

이명박 정권이었던 2009년, 잠시 구청에서 행정인턴으로 근무했던 경험이 있다. 행정인턴은 최대 11개월까지만 근무할 수 있는데, 1년 이상 계약이 되면 나중에 인턴들에게 퇴직금을 주어야 하기 때문에 정부에서 꼼수를 부린 것이다. 그 단기 아르바이트에서 나는 내 옆의 공무원에게 그의 공인인증서를 받아 공무원의 아이디로 시스템에 접속하여 업무를 처리하곤 했다. 그래서 과거의 내 다이어리엔 그가 알려준 공무원 전용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적혀 있다. 나는 정규직과 똑같은 일을 했으나 밥은 비정규직들끼리만 먹었고, 임금과 복지 면에서도 매우 열악한 대우를 받았다. 지금도 정부의 '행정인턴 제도'는 적은 예산으로 청년 실업률을 낮추는 데 커다란 기여를 하고 있는 모양이나, 그 청년들 역시 적은 임금과 불안한 미래로 어

[영화] 루시

[영화] 루시

명품 추리닝|2014년 9월 9일

(스포일러 주의) 뇌 사용량을 100%까지 늘렸을 때 인간의 변화가 궁금하다면, 는 그 호기심을 적당히 충족시켜주는 영화이다. 정교한 CG 효과나 화려한 액션까지 가미되었다면 더욱 좋았겠지만, 나에게는 '루시(스칼렛 요한슨)'의 내면적 변화를 따라가는 것만으로 충분히 재미있는 영화였다. 뇌가 열릴수록 인간적인 고뇌에서 해방된다는 것. 불교에서 말하는 '깨달음'이란 것이 루시를 통해 투영되는 듯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영화 초반 루시가 자신의 어머니와 마지막으로 통화하는 장면이었다. 자신의 온 감각이 열리는 느낌, 태아였을 때의 기억과 뼈가 자라던 고통, 어머니에게서 받은 수천 번의 키스와 포옹의 기억. 그리고, 자신이 곧 완전히 다른 존재로 변할 거라는 본능적인 자각. 그

길동 생태공원 & 허브공원

길동 생태공원 & 허브공원

명품 추리닝|2014년 9월 8일

길동에 위치한 생태공원은 철저히 실명확인된 인터넷 신청자에 한해 입장을 허가하여 이용객 수를 조절하고 있다. 덕분에 나는 오랜만에 도심에서도 매우 조용하고 한적한 자연의 정취를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습지지구는 포토포인트로 예쁘게 조성되어 두 번을 돌아봤다. 3년 전 이곳을 방문했던 어머니로부터 '별로 볼 것이 없다'고 들은 바가 있어, 나 역시 생태공원에 대한 기대를 버리고 가볍게 산책하는 마음으로 왔으나, 그 사이에 자연은 더욱 새롭고 다채로운 모습으로 스스로를 변화시킨 모양이다. 발전과 성장, 망각과 치유는 모두 시간이 지닌 힘이라는 것을 신비롭게도 새삼 느꼈다. 생태공원 옆에 위치한 허브천문공원은 예약 없이 올라갈 수 있었는데, 이곳에서는 바람이 불 때마다 강렬한 허브 향기가 코끝을 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