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추리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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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뷰티 인사이드

[영화] 뷰티 인사이드

명품 추리닝|2015년 8월 30일

진부하지만 잔잔한 감동이 느껴지는 로맨스 영화였다. 매일 모습이 바뀌는 남자를 연인으로 둔 여자의 내적 갈등이 세밀하고 설득력있게 표현되었으며, 그것은 한효주의 물 오른 미모와 연기력 덕분에 더욱 빛났다. 남들과는 조금 다른 사랑을 함으로써 그녀가 겪는 아픔의 색깔은, 작년에 [힐링캠프]에 출연했던 (서태지의 전 부인) 이지아의 것과 흡사해 보였다. "저는 힘든 일이 있어도 다른 사람에게 잘 말하지 못하는 성격이에요. 대신 가슴 속이 새까맣게 타요."란 이지아의 인터뷰를 영화에 그대로 가져와도 될 정도였다. 남자가 직접 만들어 오래도록 간직했던 반지를 꺼내 여자에게 끼워주는 결말은 식상하지만 영화에 잘 어울렸다. 여자는 남자가 여자만을 위해 만든 물건들을 사용하며 살아갈 것이다. 세월과 함께 손때가

[영화] 인사이드 아웃

[영화] 인사이드 아웃

명품 추리닝|2015년 7월 12일

'사춘기 딸의 변화에서 영화의 영감을 얻었다'는 피트 닥터 감독의 픽사 애니메이션 은 평범한 11살 소녀 라일리의 심리를 다섯 가지 감정 캐릭터로 잘 구현한 창의적인 작품이다. 기쁨, 슬픔, 분노, 까칠, 소심이라는 다섯 가지 감정 캐릭터들의 개성이 생생하게 살아있고, 심리학적 배경지식 없이도 인간 감정과 기억의 세계를 그래픽만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매우 훌륭한 영화였다. 앞으로 극장에서 한 번 더 보게 될 듯하다. 내게 가장 슬펐던 장면은 후반부의 '빙봉의 소멸' 부분이 아니라 초반부의 '엉뚱섬의 붕괴' 부분이었다. 아이를 아이답게 만드는 동심이 사라지는 장면에서 개인적인 아픔을 떠올렸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렇게 슬픔을 받아들이고 이른 바 '성숙'이라는

장성 한마음 전원교회

장성 한마음 전원교회

명품 추리닝|2015년 5월 22일

지난 10차 바리스타 체험에서 만난 네 마리의 양들과 5.18 캠프로 전라남도 장성의 한마음 자연학교에 다녀왔다. 그러나 숙소 근처의 전원교회에서 우연히 (울림이 깊고 맑으며 조율까지 잘 된) 그랜드 피아노를 발견한 순간, 나는 이 캠프에 온 숭고한 목적과 책임의식을 깡그리 잃어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가슴 깊은 곳에서 헤아릴 수 없는 억울함과 서러움이 밀려왔다. 몇 곡 치지도 않았는데 왜 나를 찾는 운영진의 전화벨이 울리느냔 말이다. 곧 캠프 장소로 돌아가겠다고 미적미적 답하며 발길을 돌리면서도 나의 영혼은 이 성스러운 교회 안에서 나올 줄을 몰랐다. 신이시여, 이제라도 찬양하겠나이다, 저를 이렇게 버리지 마시옵소서. 5.18 캠프에 온 나이 든 사람으로서 일말의 책임감을 발휘하여 만화책

괌 여행 01 니꼬 호텔 & 관광지

괌 여행 01 니꼬 호텔 & 관광지

명품 추리닝|2015년 1월 10일

괌 니꼬 호텔 객실에서 찍은 사진으로 2015년 첫 포스팅을 시작한다. 수영장과 바다가 한 눈에 보이고, 저 멀리 사랑의 절벽도 볼 수 있다. 오션 프론트 뷰까지는 아니어도 충분히 만족스런 전망이었다. 괌 최장 길이를 자랑하는 니꼬 호텔의 워터 슬라이드(72M)는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미끄럼틀 한 번을 타기 위해 커다란 매트를 들고 수많은 계단을 올라가야 하는데, 그렇게 한 번만 이 미끄럼틀의 속도를 경험해보면 자동적으로 One more time을 외치기 때문이다. 나는 그렇게 10번 이상 계단을 오르면서도 힘든 줄 몰랐지만, 다음 날 미약한 근육통을 경험하게 되었다. 그리고는 뭉친 근육을 물놀이로 풀어야 할 것 같아서 또 다시 워터 슬라이드를 10번 정도 더 탔다. 그렇게 삶의 무게가 사라지는 속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명품 추리닝|2014년 12월 14일

89세 '강계영 할머니'와 98세 '조병만 할아버지'의 소박한 사랑을 그린 영화 를 볼 때에는 반드시 손수건이나 티슈를 준비해야만 한다. 노부부의 평범한 일상을 정갈하게 담아낸 이 영화는 아무런 특수효과나 반전 없이도 관객의 몰입도를 차분하게 유지시키고 있었다. 더불어, 강원도 횡성의 고요한 산골 마을의 정취와 사계절 다양하게 변화하는 자연의 색채, 노부부가 기르는 반려견 '공순이'와 '꼬마'는 영화 전체에 풋풋한 생기를 불어넣어 주어서, 최근들어 굳어진 나의 감성이 다시금 말랑말랑해지는 듯했다. '고마워요, 좋아요, 예뻐요' 같은 소중한 말들을 서로에게 매일 반복하는 노부부의 표정에는 동심이 가득하다. 그래서 영화 초반 그들이 해맑게 낙엽싸움을 하는 모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