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날이 올거야
Posts
338 posts생명윤리를 곱씹어보게 하는 작품 '가족시네마 - E.D. 571'
영화 '가족시네마'는 네 편의 각기 다른 스토리로 이뤄진 옴니버스 형식의 영화다. 'E.D. 571'은 그 가운데 세 번째 작품으로, 이수연 감독이 연출했다. 가까운 미래, 2030년의 일이다. 인아(선우선)는 요즘말로 표현하자면 골드미스다. 그녀는 국내 유명 대학을 졸업하고 한 기업체에 입사, 현재에 이르기까지 오로지 집과 회사만을 오가며 철저하게 회사인간화된 인물이다. 야근을 밥 먹듯 하고 일에 치여 지내느라 결혼은 언감생심이다. 아니 어쩌면 애초 결혼 따위는 전혀 염두에 두지 않았을지도 모를 일이다. 어쨌거나 다른 사람들의 시각으로 볼 땐 일 중독 환자임이 분명하다. 덕분에 회사 내에서는 승승장구다. 부장이라는 직책도 달았다. 이렇게 되기까지 그녀가 기울인 노력과 열정에 대한 스스로의 자부심은 대단한
남겨진 자의 고통 '가족시네마 - 별 모양의 얼룩'
오늘은 지원(김지영)의 어린 딸이 유치원에서 단체로 캠핑을 떠났다가 현장에서의 화재로 인해 목숨을 잃은 지 꼭 1년이 되는 날이다. 당시 자식을 잃은 부모들은 1주기 추모 행사 참석 차 사고가 일어났던 현장으로 향하는 버스에 단체로 오른다. 1년이라는 시간의 흐름은 길다면 길다. 이 흐름이 그들의 슬픔과 아픔을 어느 정도는 무디게 만든 듯 동행에 나선 아이들 부모의 표정은 한결 같이 평온해 보인다. 그러나 이 평화는 마치 강요되기라도 한듯 잠시잠깐 동안의 억지스런 침묵에 지나지 않는다.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참사 현장에 도착, 다시는 볼 수 없는 아이들의 사진 앞에 부모들이 각기 장난감이며 먹거리며 꽃 등을 놓는 순간, 방금 전까지만 해도 완전히 사라진 것처럼 보이던 슬픔과 그리움이 다시금 피어오르며 그 불
평창동계올림픽을 빛낸 또 다른 주인공, 한글 (feat. 태극문양)
평창 동계 올림픽이 17일 간의 열전을 끝으로 그 화려한 막을 내렸다. 이번 올림픽은 개회 이전부터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과연 온전히 치러질까 하는 우려가 팽배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막이 오름과 동시에 그러한 우려는 눈 녹듯이 깨끗이 사라졌다. 비단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의 이번 대회를 향한 긍정적인 평가가 아니더라도, 앞서의 우려와 걱정을 말끔히 불식시키고도 남을 만큼 여러모로 성공을 거둔 대회임이 분명하다. 외신들 역시 호평 일색이다. 대회를 무리 없이 매끈하게 운영한 건 물론이고, 북한의 참여를 이끌어낸 데다가 올림픽 사상 최초의 남북 단일팀을 성사시켰으며, 덕분에 올림픽 정신과 이념이 제대로 발현된, 진정한 평화의 제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기 때문일 테다. 아울러 유독 특정 종목으로의 편식이
상실감을 감싸안은 따스한 도피처 '가족시네마 - 순환선'
상우(정인기)는 실직 가장이다. 하지만 가장이라면 대개 그렇듯이 집에는 이러한 사실을 알릴 수가 없는 처지다. 중학생 딸이 하나 있고 아내(김영선)가 이제 곧 출산을 앞둔 상황이라 상우는 자신의 처지를 곧이 곧대로 알릴 수가 없다. 그가 대신 선택한 건 위장 출근이다. 아침 출근 시각이 되면 평소와 다름 없이 출근 복장을 완벽하게 갖춰 입은 채 지하철에 오른다. 그것도 순환선에.. 종착지 없이 계속해서 같은 노선을 반복해서 달리는 순환선은 상우처럼 일정한 목적 없이 시간을 때우기에는 더없이 좋은 환경이다. 무가지를 펼쳐 들고 처음부터 마지막장까지 글자 하나하나 빠뜨림 없이 꼼꼼하게 읽어내려가도 시간은 더디 흘러만 간다. 그러나 일을 하지 않아도 배꼽 시계는 정확한 법이다. 어느덧 점심시간, 간이매점에서 구입
어른을 위한 동화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양 진영 사이에 이념 전쟁이 한창이던 1960년대, 미국과 소련은 어느덧 패권 경쟁의 보폭을 우주라는 외연으로까지 넓혀가던 와중이다. 말을 못하는 엘라이자(샐리 호킨스)는 미 항공우주 연구센터에서 청소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의 일이다. 연구센터 실험실에 괴생명체 한 마리가 실험 대상으로 들어온다. 흉측하게 생긴 녀석은 아마존에서 서식 중인 수중생물이었으며, 그곳 원주민들로부터는 신으로 떠받들어지고 있던 터다. 항공우주 연구센터의 보안 책임자 스트릭랜드(마이클 섀넌)는 괴생명체를 완력으로 제압하고, 소련과의 우주개발 경쟁에서 조금이라도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괴생명체를 해부, 이를 이용해야 한다며 윗선을 설득시킨다. 한편 스트릭랜드에 의해 괴롭힘을 당하는 괴생명체가 몹시도 안



![[CV] [Comi] 'ファイブスター物語'(더 파이브 스타 스토리즈) 19권. 연재분에서 벌어지는 '검성 대 검성'](https://img.zoomtrend.com/2026/06/06/1780766083-ECB2ABEB93B1EC9EA5EB8DB0ECBD94EC8AA4.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