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을 위한 동화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By 새날이 올거야 | 2018년 2월 23일 |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양 진영 사이에 이념 전쟁이 한창이던 1960년대, 미국과 소련은 어느덧 패권 경쟁의 보폭을 우주라는 외연으로까지 넓혀가던 와중이다. 말을 못하는 엘라이자(샐리 호킨스)는 미 항공우주 연구센터에서 청소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의 일이다. 연구센터 실험실에 괴생명체 한 마리가 실험 대상으로 들어온다. 흉측하게 생긴 녀석은 아마존에서 서식 중인 수중생물이었으며, 그곳 원주민들로부터는 신으로 떠받들어지고 있던 터다. 항공우주 연구센터의 보안 책임자 스트릭랜드(마이클 섀넌)는 괴생명체를 완력으로 제압하고, 소련과의 우주개발 경쟁에서 조금이라도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괴생명체를 해부, 이를 이용해야 한다며 윗선을 설득시킨다. 한편 스트릭랜드에 의해 괴롭힘을 당하는 괴생명체가 몹시도 안
[커런트 워] 최후의 승자
By 타누키의 MAGIC-BOX | 2019년 9월 8일 |
커런트하니 당대의 현재 전쟁이란건가 했는데;; 영화에서 계속 언급되며 전류라는게 나와서 알았네요. 극 중 커런시, 커런트를 이용한 라임도 좋았고 참 좋은 제목인 듯~ 단독 개봉이기도 하고 평이 그리 좋지 않아 미뤘다가 봤는데 조지 웨스팅하우스에 상당히 이입되다보니 아주 마음에 듭니다. 에디슨에 대한 영화인줄 알았는데 우직하니 보수적이고 바로 전시대의 선두주자인 웨스팅하우스와의 조화가 꽤나 좋네요. 그리고 결말까지 ㅎㅎ 테슬라는 언제나 곁가지였지만 여기서는 또 이렇게 엮이다니~ 사실 따분할 수 있는 내용인데 음악과 연출이 마음에 들어 찾아보니 감독인 알폰소 고메즈-레존이 글리와 아메리카 호러를 맡았던 분이더군요. 드라마가 더 많긴 하지만 그래서인지 이런 내용과 잘 어울렸나 봅니다
[히든 피겨스] COLOR
By 타누키의 MAGIC-BOX | 2017년 3월 27일 |
COLOR가 이렇게 무섭게 다가온 적이 있었을지... 헬프라는 영화의 배경과 같은 시기인데 역시 남부와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주인공이 백인과 흑인이란 점도) 의식적으로 하는 것, ~해야 한다는 것과 COLORED라고 명문화되어 박혀있는 수많은 장면들의 묵직함은 정말 달랐네요. 흑인영화가 아니라 흑인들이 다수지만 백인들도 나오고 어디까지 실화인지 모르겠지만 확실히 경쟁과 동기는 많은 것을 뛰어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시대가 시대다보니 답답한 장면들이 많지만 그만큼 풀어주는 요소도 많아 무겁지만은 않게 연출해 좋았네요. 누구에게나 추천할만한~ 한스 짐머, 퍼렐 윌리엄스의 음악과 함께 유쾌했습니다. 존 글렌의 글렌 포웰이 참 멋있네요.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설국열차 - ‘이상한 놈’ 송강호, 진정한 혁명가
By 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 2013년 8월 6일 |
※ 본 포스팅은 ‘설국열차’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설국열차’는 철두철미한 혁명 영화입니다. 폐쇄된 열차 속에 공간적 배경을 국한시키는 SF 영화이지만 지배 계급의 압제에 저항하는 피지배 계급의 피로 얼룩진 혁명을 묘사합니다. 주인공 커티스(크리스 에반스 분)는 피지배 계급의 힘으로 지배 계급을 축출하고 무한동력과 아동노동으로 달리는 열차를 장악하려는 혁명을 주도합니다. 그가 원하는 것은 전복입니다. 하지만 민수(송강호 분)야말로 진정한 혁명가라 할 수 있습니다. 그가 원하는 것은 체제 전복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체제 해체입니다. 애초에 자신이 주도한 혁명은 아니지만 민수는 혁명의 패러다임을 바꾼 것입니다. 커티스가 지배 계급의 공간으로 향한 닫힌 문을 열고 싶어 한다면 민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