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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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성, 2010

By DID U MISS ME ? | 2019년 7월 9일 | 
<황산벌>은 괴상하게 대단한 영화였다. 코미디로써 제 할 일을 하면서도, 아주 사소하고 짐짓 당연해보이지만 그 때까지는 그 누구도 하지 않았던 기막힌 아이디어로 무장했던. 그러면서도 전쟁의 광기와 비극을 그리며 반전 영화로써의 기능까지 해낸. 그야말로 이준익 필모그래피 사상 다시는 나올 수 없는 그런 종류의 영화였던 것이다. 그리고 그 말을 증명하기로 작정이라도 한 듯, <황산벌>의 직계 속편 <평양성>은 동어반복인데다 그마저도 제대로 해내지 못한, 괴상하게 못 만든 영화다. '평양성'이라는 공간적 배경을 잡아낸 것도 좋고, 이전 작 시점에서 백제가 멸망했으니 당연한 것이긴 하지만 어쨌든 전편의 백제와 신라 대결구도에 이어 고구려와 신라 대결구도로 설정한 것도 뭐 좋다.

생명윤리를 곱씹어보게 하는 작품 '가족시네마 - E.D. 571'

By 새날이 올거야 | 2018년 3월 3일 | 
영화 '가족시네마'는 네 편의 각기 다른 스토리로 이뤄진 옴니버스 형식의 영화다. 'E.D. 571'은 그 가운데 세 번째 작품으로, 이수연 감독이 연출했다. 가까운 미래, 2030년의 일이다. 인아(선우선)는 요즘말로 표현하자면 골드미스다. 그녀는 국내 유명 대학을 졸업하고 한 기업체에 입사, 현재에 이르기까지 오로지 집과 회사만을 오가며 철저하게 회사인간화된 인물이다. 야근을 밥 먹듯 하고 일에 치여 지내느라 결혼은 언감생심이다. 아니 어쩌면 애초 결혼 따위는 전혀 염두에 두지 않았을지도 모를 일이다. 어쨌거나 다른 사람들의 시각으로 볼 땐 일 중독 환자임이 분명하다. 덕분에 회사 내에서는 승승장구다. 부장이라는 직책도 달았다. 이렇게 되기까지 그녀가 기울인 노력과 열정에 대한 스스로의 자부심은 대단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