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진 빙하님의 이글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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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인생 (A Bittersweet Life, 2005, 김지운)

달콤한 인생 (A Bittersweet Life, 2005, 김지운)

우스운 대부분의 이야기는 그 무모함에서 시작된다. 서로 애써 감추고 있는 자신의 내면이 아주 작은 미동에 흔들리는순간, 우리는 그 어줍잖은 자존심을 지키려 무모함에 무모함을 더한다. 그것은 어제의 동지가 적이되고, 오늘의 내가 어제의 타인과 동일인이 되는 무례를 범하게 되는 우스꽝스런 철학이 된다. 어짜피 우리는 평생 타인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나 결국 자신도 이해하지 못하는 존재이므로 그 흥미로움이란 끝이 없다. 흥미로움의 하나로 타인에 대한 시기와 질투가 결국 하나의 전쟁이 되어버린다. 자신이 옹립하고 있는 대부분을 끝까지 지키며 작은 조각도 내어주지못하는 인간의 慾이 너무나 오만스럽고 처절하게 진부하다. 그 진부함이 이 영화에서 조직이란 세계를 필두로 나타내어지고 그 속에 하

가능한 변화들 (2004, 민병국)

가능한 변화들 (2004, 민병국)

저변의 대부분은 이미 정해진 가치관을 바탕으로 지리멸렬하게 공감하는 것들을 대상으로 표현된다. 일반적 가치관의 습관들은 저변을 나타내고 그 저변의 테두리 안에서 신음한다. 그러한 관점으로 '가능한 변화들'을 사고할때, 집착과 방치의 갈등은 미세한 차이에 불과하다. '가능한 변화들'에서 보여지는 집착은 관계와 관계사이의 모순점은 냉대한채 오로지 추구만으로 관계를 소멸시키는 집착으로 보인다. 집착의 반대편에서 보여지는 상대에 대한 방치는 결국 집착의 보상쯤으로 치부해버리기 마련이다. 문호는 자신의 가정을 지켜야하는 동시에 그것을 방치하고 종규는 자신의 첫사랑을 지키려 몸부림치지만 방치되고 만다. 우리는 대부분의 것들을 지키려 몸부림 치지만 그 몸부림의 대가로 가능하던 가능하

...ing (2003, 이언희)

...ing (2003, 이언희)

몇해전쯤인지 모르지만 성남의 허름한 극장에서 '8월의 크리스마스'를 보았다. 조잡한 연출력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 눈물을 자아내려하는 수 많은 최루영화 중, 유일하게 눈물을 이끌어내지 않으려하는 연출속에 스스로 눈물이 흐르는 영화였다. 그 뒤 우리나라 영화 중 어떤 영화에서도 그와 같은 영화를 느껴 본적이 없다. 우연히 ing를 보았다. 아무 기대도 없었다. 요즘 대부분의 영화처럼 조잡스런 코믹과 적절한 눈물이 섞여 있는 그저그런 영화라 생각했다. 영화가 시작되고 흐르는 동안 예상은 틀리지 않았다. 허나 흐르면 흐를수록 영화는 더욱 차분해 지고 클라이막스로 치달으려 노력하는 여타 다른 영화와는 달리 잔잔함이 또다른 힘으로 다가왔다. 이미숙의 절제된 연기,

사랑니 (Sarangni, Blossom Again, 2005)

사랑니 (Sarangni, Blossom Again, 2005)

지구의 모습을 온전히 표현한 지구본이란 없다. 그저 비슷하게 만들었을 뿐이다. 지구본을 보고 우리는 지구를 느끼고 지구를 상상하며 그 상상을 바탕으로 지구라 믿는다. 사랑의 다양성이 그러하다. 인생의 어느부분에 도착하면 사랑을 만난다. 도착한 곳에서 사랑의 풍경에 빠지고 아름다움에 심취하고 정착하거나 또다시 다른부분으로 떠나거나를 반복한다. -정착 시간이 흐르고 사랑 사이에 틈을 만들고, 사랑은 예전의 기억쯤으로 치부되고 기억은 추억이 되고 추억의 모습으로 지구본처럼 하나의 형상을 만들고 그렇게 그 형상을 기억하면 인생은 저믄다. -떠남 사랑의 조각들을 간직하고 떠나온 길, 그 여행중에 조각들을 이리저리 맞추고, 지구의 조각들을 맞추어 만든 지구본과 같이 사랑의

더 문 (Moon, 2009, 던칸 존스 )

더 문 (Moon, 2009, 던칸 존스 )

1. 인생은 언제나 그러하듯 단조롭다. 이 단조로움의 끝에 파라다이스를 꿈꾸지만, 파라다이스는 존재하지 않는다. 단조로움에서 파생된 허망한 꿈일뿐. 적당한 가치에 동기를 두고, 적정한 선에서 자신을 괴롭히며, 최대치의 시련 앞에서 끝끝내 지탱하는 삶들, 그렇게 속고 있지만, 단조로움의 끝에 희망의 단상을 적절히 배치하는 치밀함으로 우리는 여전히 삶을 이어간다. 자신이 아닌 타인에게 대부분의 고통을 전수하고, 자신만이 진실이며 왜곡된 대부분의 형태는 타인의 비행쯤으로 치부하는 비열함들이란... 그러한 과정속에 인생은 시간의 흐름을 거스르지 못하고 하루, 하루를 보낸다. 2. 거티의 임무가 샘을 돕는것이라면, 샘의 임무는 거티로부터 받은 도움에 대가를 지불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