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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 (2003, 이언희)

By 까진 빙하님의 이글루입니다 | 2015년 12월 24일 | 
...ing (2003, 이언희)
몇해전쯤인지 모르지만 성남의 허름한 극장에서 '8월의 크리스마스'를 보았다. 조잡한 연출력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 눈물을 자아내려하는 수 많은 최루영화 중, 유일하게 눈물을 이끌어내지 않으려하는 연출속에 스스로 눈물이 흐르는 영화였다. 그 뒤 우리나라 영화 중 어떤 영화에서도 그와 같은 영화를 느껴 본적이 없다. 우연히 ing를 보았다. 아무 기대도 없었다. 요즘 대부분의 영화처럼 조잡스런 코믹과 적절한 눈물이 섞여 있는 그저그런 영화라 생각했다. 영화가 시작되고 흐르는 동안 예상은 틀리지 않았다. 허나 흐르면 흐를수록 영화는 더욱 차분해 지고 클라이막스로 치달으려 노력하는 여타 다른 영화와는 달리 잔잔함이 또다른 힘으로 다가왔다. 이미숙의 절제된 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