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진 빙하님의 이글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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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행로 (The Fabulous Baker Boys, 1989)

사랑의 행로 (The Fabulous Baker Boys, 1989)

1. 격정의 순간에 문득 기회는 찾아온다. 되내여야만하는 질문들이 인생을 고독하게 만든다. 냉기를 온몸에 맞으며 숨을 고르고, 온기를 찾아 떠도는 노숙人인냥 절뚝거리는 여타 수많은 하류 인생들이 그러하듯, 인생은 격정의 순간 절정을 맞이하고 이내 고독하기 마련이다. 절대적 다수의 사고들이 이데올로기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사이 하류들은 정점을 잃고 신음한다. 한 겨울 양지의 따듯함을 온전히 느낄수 있는 고독이 비장 깊숙히 스며들어 본적이 있는지 궁금하다. 아마도 부여잡지 못한 시간들 틈에서 겨우 신음하고 울상 지을뿐, 격정도 기회도 모두 사라진듯 세상은 뿌옇다. 2. 병들어 삶에 지친 dog를 품에 안고, 도시의 석양을 온몸으로 받아드리고, 어린나이에 이미 외로움을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Lost In Translation, 2003, 소피아 코폴라)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Lost In Translation, 2003, 소피아 코폴라)

우리 인생은 끝없는 여행의 반복이다. 언젠가는 그 여행의 끝이 문득 다가 오겠지만, 끝보다는 여정을 통해 인생을 느끼는 것이 인간의 삶이다. 홀로 떠나는 긴 여정, 그 여정동안 우리는 고독과 외로움을 느끼게 되고 그로 인해 누군가를 갈구하고 동반하려한다. 인생은 언제나 낯설고 힘들기 마련이다. 미래에 대한 불안과 동행과의 불완전한 합치는 언제나 쓸쓸함을 자아낸다. 해리스와 샬롯 역시 긴 여정을 하고 있는 삶의 나그네이다. 그들 또한, 인생의 여정과 같이 낯선곳에서 서로를 만나고 서로의 쓸쓸함을 느끼며 친근해 진다. 영화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행복해 보이지만 어쩐지 낯설고 쓸쓸한 모든 사물에 대한 조롱같은 시선들은 아름답다. 샬롯이 친구에게 통화 중 하소연하며 "사는게 모든

열혈남아 (旺角卡門, As Tears Go By, 왕가위, 1987)

열혈남아 (旺角卡門, As Tears Go By, 왕가위, 1987)

1. 대체적으로, 숨막히는 청춘을 보내곤 한다. 특히나 무엇도 소유하지 못한 군상들의 몸부림들은 적절한 상황에서 오기를 발동 시키고, 그 시기에 끝없는 반항의 산물로 퇴출되거나 사회에 적응하기 마련이다. 도태된 삶의 기억 속에서 무엇을 그토록 이루려 했는지 기억나질 않는다. 내 푸른 스물에 사랑도, 삶도, 꿈도, 이를데 없고 정처없이 떠돌았다. 기껏 내가 할수 있었던 것이라고는 두주먹을 불끈 쥐고 링에 오르거나, 질주를 통한 가난한 삶의 상처를 어루만지는 정도 였다. 2. '소화'(유덕화)의 삶에 대한 고찰이 자극적으로 다가와 정립되지 않은 내 사고들을 괴롭히고, 삶이 고통일수 밖에 없는 철학을 몸소 느끼게하며 한걸음 뒤로 물러나 바라보되 비굴하지 않은 그의 삶이 영화 내내 철저히 내 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