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튈 지 모르는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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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카멕과 둠
둠이란 소설을 반쯤 읽었다. 결말을 보지 않고 미리 쓰는 이유는 도무지 흥분을 감출 수 없기 떄문이었다. 느낌이 자서전이나 찬양서적보다는, 90년대를 배경으로 한 데이빗핀쳐의 같은 느낌이었다. 물론 소셜네트워크는 욕망에 관한 실화담이고 선악이 확연하고 둠은 그러지 않으므로 다르긴 하지만, 천재가 겪는 관계불만족 이야기라면 어느정도는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존 카멕과 존 로메로는 게임과 컴퓨터를 사랑한다는 점은 동일하지만 어떤 부분을 사랑하느냐는 다르다. 카멕은 메모리의 오페라를 지휘하는 컴퓨터를, 로메로는 비주얼 퍼포먼스를 선사하는 컴퓨터를 사랑했다. 내가 이 책에서 집중하는 부분이다. 이제는 존 카멕과 존 로메로의 향방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 왜 이
DogNaut
1. 사람이 부릴려고 개가 역으로 사람을 몰살시킨다는 이야기. 싸우는 부분에서 서로 짖는 모습이 강조되는데, 판가르기 싸움을 가장 보편적인 암시로 보여준 것이다. 위기고 뭐고 결국 서로 진지하게 상황을 다시 돌려다 볼 생각은 안한 채, 그저 짖고 헐뜯는 것 밖에 하지 못한다. 하지만 이는 개의 결점이며, 사람이 개를 부릴려고 개에게 지능을 넣었으니 있을 수 밖에 없는 문제다. 2. 비관적인 부분이 좀 과장되었단 느낌이 든다면, 사실이다. 하지만 그걸로 이 애니메이션을 비난하긴 뭐하다. 비난하기 전에 Carpenter Brut가 선사하는 신나는 세기말 곡이 흐르는 이상, 작가가 멀쩡한 세계를 그려낼 거라는 생각은 접었어야 하는게 맞으니까. Le perv는 invasion AD 다음으로 가장 세기말
비욘드 (1981)
: 이미지와 아이디어만 떠도는 유령같은 작품 1. 세기말의 이미지, 러브크래프트, 좀비 영화의 이미지와 섞인다면 어떨까라는 생각과 아이디어가 넘치는 작품 (당시 기준으로는)이지만, 위에 썼듯이 이미지만 떠돌기 때문에 가슴 깊이 다가오지 않는다. 이를 테면, 이 사람이 이랬는데 결국 이런 결과를 얻었다는 스토리가 없다. 결국 두 남녀 주인공이 금기를 깼기 때문에 멸망한 것이라고는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뭔가 부족하다. 그러니까 정말 소재와 이미지는 좋은데, 결말에서 관객을 더 공포스럽게 만들 수 있었다. 마지막에 미쳐버린 세상에서 돌아다니는 것보다 차라리 호기심에 지옥에 갔다가 갇혀서 빠져나가지 못하는 것을 보여주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다양한 이들의 죽음 장면을 단순히 저주에 걸리거나 혼자

자토이치 (2004)
어렸을때 TV에서 선전해주던 것 중, 기억나는 일본 사극은 2가지가 있다. 대부분 퓨전사극인데, 하나는 사무라이 픽션이고 하나는 자토이치다. 당시 자토이치는 별 관심 없었고, 사무라이픽션은 보고싶어했던 기억이 난다. 아무튼 그게 지금 기억이 나서 보게 되었는데, 최종감상평은 : 어렸을때 나는 장님이었구나. 정말 미묘한 영화다. 무게있는 세계와 진지한 세계속에서 터지는 뜬금없는 개그는 왠지 인간적이다. 영구식 코미디도 유치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소화해낸다. 특히 드라마에 대한 표현이 가장 훌륭하다. 자토이치는 액션물이지만 사실 전반이 드라마가 깔려있다. 드라마는 신파적이기 보다 감정이 절제되어있다. 서러움을 참아야 하는 사회를 영화적인 문법으로 표현하려 한다. 차분한 음악, 암시적인 슬픔, 서
쉐어웨어 배급/개발 시스템
국산 패키지 게임 시장이 불법복제다 뭐다 라고 하면서 무너졌다지만, 실상 디맥이나 디아3는 많이 팔렸다. 이는 복돌러들의 횡포가 패키지 시장을 망쳤다는 말이 다가 아니거나, (생각에 국산 게임에 대한 회의감이 그득해서 이 걸 사느니 차라리 콜옵을 사겠다! 는 마인드가 짙었던것 같다.) 아니면 지금 인식수준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스팀 구매를 통해 게임 구매하는 사람들도 많아졌고 구매대행서비스를 신청하는 사람들도 많아지니 PC게임시장이 전망이 그렇게 나쁜 것은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생각난 게 어떤 실험인데, 게임을 만들고 무료로 배포한 뒤에 기부웨어를 두는 거다. 기획자(혹은 팀장)를 캐릭터화시키는 것도 잊지 않는다. 기획자는 자신만의 색깔이 없을래야 없을 수가 없다. 그 색깔을 드러내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