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스케치, Reality Bites, 1994
By Call me Ishmael. | 2013년 6월 23일 |
![청춘 스케치, Reality Bites, 1994](https://img.zoomtrend.com/2013/06/23/e0012936_51c6a4ee4264e.jpg)
“난 지금 우리 나이가 되면, 우린 다들 뭐라도 되어있을 줄 알았어.” 이것은 영화 대사가 아니라, 지난 달 초, 10대 중반부터 함께 해온 친구 한명과 술을 마시다 나온 말이다. 내가 꺼낸 말이었는지, 아니면 내가 들은 말이었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하지만 확실한 것은 우리가 각자 가지고 있는 10년이 넘은 친구들의 소식들과 근황을 서로 짜맞추어보면서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내린 결론이었다. 10대 때, 혹은 학생 시절에 가지고 있는 미래에 대한 환상은 결코 잘못이 아니다. 경제적인 면에 뿐만 아니라 더 이상 무언가를 흡수해야만 하는 것이 아닌, 결과물을 내놓고 사회 시스템의 일부로서의 내 자리를 찾아들어간다는 성취감이나 뿌듯함은 성인과 사회인에 대한 미성숙한 갈망을 부풀려 놓기에 충분하다
위아영 -그렇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을까......
By 오늘 난 뭐했나...... | 2015년 5월 17일 |
![위아영 -그렇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을까......](https://img.zoomtrend.com/2015/05/17/d0014374_554179c432715.jpg)
이 영화도 드디어 개봉 일정이 잡혔습니다. 다만 제가 영화를 상당히 많이 볼 주간에 잡힌 상황이라 미묘하게 다가오기는 합니다;;; 그동안 영화가 그다지 많지 않다고 좋아했었는데, 갑자기 영화가 엄청나게 불어나는 주간에 영화가 걸리는 상황이 되어버렸죠. 여름에는 간간히 이런 날들이 하나씩 나오기도 합니다. 특히나 특대형 영화들이 개봉 일자를 잡은 상황에서 그 영화를 피한다고 중소형 기대작들이 하루에 몰리는 일들이 있어서 말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노아 바움백 감독에 관해서는 솔직히 감독으로서 이전 작품이 프란시스 하 외에는 본 적이 없다는 점에서 감독으로서의 역량을 완전히 다 이야기 하기에 정보가 부족하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해야 할 듯 합니다. 물론 프란시스 하는 생각보다 굉
보이후드, Boyhood, 2014
By Call me Ishmael. | 2014년 12월 26일 |
![보이후드, Boyhood, 2014](https://img.zoomtrend.com/2014/12/26/e0012936_549c3baed86cf.jpg)
고백하건데 <보이후드>를 보고나오면서, 사실 나는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에게 소심한 배신감을 느꼈다. 익히 알려진대로 <보이후드>는 12년동안 매년 배우들과 스탭들이 모여 영화를 만들어갔고 결국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자면 2002년부터 찍기 시작했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비포 선셋>이 개봉한 2004년보다도 전에 이미 <보이후드>는 크랭크인 되었다는 뜻이다. 그러니까 링클레이터 당신, 내가 그토록 애정하는 <비포 선라이즈>부터 시작한 이야기를 <비포 선셋>과 <비포 미드나잇>까지 이어 완성한 '비포 3부작'이 결국 다 <보이후드>를 위한 습작이었군- 하는 허탈감말이다. 9년의 시간차를 두고 만든 세 편의 이
뉴욕, 아이 러브 유, New York, I Love You, 2009
By Call me Ishmael. | 2013년 1월 21일 |
![뉴욕, 아이 러브 유, New York, I Love You, 2009](https://img.zoomtrend.com/2013/01/21/e0012936_50fce1d926885.jpg)
이 영화가 맨 처음 세상에 공개된 것은 2008년 캐나다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였다. 그당시엔 두 개의 에피소드가 더해져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케빈 베이컨을 캐스팅해 찍었던 스칼렛 요한슨의 감독 데뷔작이었다고 한다. 아쉽게도 극장판에선 제외된 두 작품 중 하나가 되었다. 이렇게 원래는 전부 13개의 에피소드였지만 극장 개봉시 2개가 삭제되어 모두 11개의 에피소드로 꾸려진 이 옴니버스 영화 <뉴욕, 아이 러브 유>는 <사랑해, 파리>의 공동제작자였던 엠마누엘 벤비히의 또 다른 프로젝트다. <사랑해, 파리>로 파리를 배경으로 유수의 감독들을 불러다 단편 영화들을 받아 모아 만든 영화를 선보였다면 이번엔 대서양을 건너, 뉴욕에서 다시금 새로운 버전의 이야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