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이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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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다시 본 <춘광사설(Happy Together)>에서 기억에 남는 대사.

탄이의 블로그|2012년 11월 18일

"사람은 외로워지면 다 똑같아." 구름 사이로 잠깐 비치는 봄 햇살. 청춘은 대부분 구름이어서 잠깐 비추던 봄햇살을 평생 잊지 못하고 살아가나봐. 어른이 되면 모든 게 그럭저럭 익숙해져서구름도 봄햇살도 무던하게 지나가게 되거든. 홍콩은 반환되었고세기말의 불안도 까마득히 먼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구름. 그러고보니, 북으로 상징되는 자연이 구름이었어한동안 구름이라고, 혹은 운사(맞아, 단군신화에 나오는 우사 운사 풍백 중 그 운사)라고 스스로를 칭하기도 했었는데. 봄 햇살. 티없는 마음의 영원한 햇살.Eternal sunshine of spotless mind. 화양연화. 왕가위처럼 영화를 만들면사람들이 극장에 몰려가 그 '시'를 온몸으로 받아들이던 때가 있었어. 장국영의 눈은호기심, 욕

베인! 다크나이트 라이즈(스포 무)

탄이의 블로그|2012년 7월 22일

다크나이트 라이지즈 에 대한 아쉬운 마음을 달래면서도 계속 머리 속에서 강렬해지는 이미지는 고독한 웨인도 섹시한 셀리나도 용감한 블레이크도 아닌 오로지 베인의 깊은 눈. 인셉션에서도 그랬듯이 놀란은 마음 속의 폐허를 잘 안다. 사랑이 떠난 자리 자신의 열망이 망쳐놓은 마음 속 폐허. 황지우 시인의 시가 생각나던 인셉션의 림보와 다크나잇라이지즈의 감옥, 그 속에서 살아남은 베인. 조커만큼 강렬한 질문을 던지지는 않지만 잔인한만큼 서정이 있는 캐릭터. 나치의 서정이랄까 파쇼의 서정이랄까. 우리는 모두 어릴 적 사랑받지 못했던 독재자들의 가슴 속 상처 안에서 신음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항우와도 같던 너의 압도적인 힘도 너를 구원 못했으

다크나이트 라이즈(스포 무) - 아쉬움.

탄이의 블로그|2012년 7월 20일

감정이입이 되지 않아서 많이 아쉬웠다. 다크나이트에서의 배트맨은 고뇌하는 인간이라는 느낌이었다면,다크나이트 라이즈에서는 마치'그는 좋은 미국인이었습니다'라고 하는 듯하다. 다크나이트의 깊이도 모두 의도된 건 아니었을거다. 배우간의 캐미스트리가 기대이상으로 뛰어났겠지.라이즈의 얕음도 의도된 바가 아니었을거다. 전작의 그늘이 몰입된 캐미 발생을 막았을지도. 아쉽구나. 그래도 결국 영화관에서 한 번은 더 볼 것 같아.아 프랜차이즈의 힘. 다크나이트 때는 몇 번이나 리뷰를 쓰려다 소용돌이치는 감정을 주체할 수 없어 포기했더랬는데.

추적자 단상

탄이의 블로그|2012년 7월 11일

이 정권이 나은 수작. 정신을 좀먹는 권력에 대하여자기를 갉아먹으며 고통스러워만 말고 진정 이야기 꾼이 이럴 때 해줘야 하는 일. 프로파간다가 아니라,사람에 대한 통찰로우리가 분노하는 것들을 대신 시원하게 말해주는 일. 나의 고민들은 나눠서 같이 해결해갈 성질의 것이 아니었어.소명을 방기한 스스로에 대한 실망이었을 뿐. 손현주 대상 줘야겠다, SBS.

미드나잇 인 파리

탄이의 블로그|2012년 7월 10일

벨 에뽀끄를 동경하는 것만으론 삶은 너무 길고, 욕망은 너무 깊지. 즐겁게 춤추듯이공격과 멸시와 냉소들은 가볍게 통과시키며우리들의 벨 에뽀끄를 만들자. 나를 좋아하고 또 싫어하는내가 좋아하고 또 싫어하는 친구들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