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이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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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posts최근 다시 본 <춘광사설(Happy Together)>에서 기억에 남는 대사.
"사람은 외로워지면 다 똑같아." 구름 사이로 잠깐 비치는 봄 햇살. 청춘은 대부분 구름이어서 잠깐 비추던 봄햇살을 평생 잊지 못하고 살아가나봐. 어른이 되면 모든 게 그럭저럭 익숙해져서구름도 봄햇살도 무던하게 지나가게 되거든. 홍콩은 반환되었고세기말의 불안도 까마득히 먼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구름. 그러고보니, 북으로 상징되는 자연이 구름이었어한동안 구름이라고, 혹은 운사(맞아, 단군신화에 나오는 우사 운사 풍백 중 그 운사)라고 스스로를 칭하기도 했었는데. 봄 햇살. 티없는 마음의 영원한 햇살.Eternal sunshine of spotless mind. 화양연화. 왕가위처럼 영화를 만들면사람들이 극장에 몰려가 그 '시'를 온몸으로 받아들이던 때가 있었어. 장국영의 눈은호기심, 욕
베인! 다크나이트 라이즈(스포 무)
다크나이트 라이지즈 에 대한 아쉬운 마음을 달래면서도 계속 머리 속에서 강렬해지는 이미지는 고독한 웨인도 섹시한 셀리나도 용감한 블레이크도 아닌 오로지 베인의 깊은 눈. 인셉션에서도 그랬듯이 놀란은 마음 속의 폐허를 잘 안다. 사랑이 떠난 자리 자신의 열망이 망쳐놓은 마음 속 폐허. 황지우 시인의 시가 생각나던 인셉션의 림보와 다크나잇라이지즈의 감옥, 그 속에서 살아남은 베인. 조커만큼 강렬한 질문을 던지지는 않지만 잔인한만큼 서정이 있는 캐릭터. 나치의 서정이랄까 파쇼의 서정이랄까. 우리는 모두 어릴 적 사랑받지 못했던 독재자들의 가슴 속 상처 안에서 신음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항우와도 같던 너의 압도적인 힘도 너를 구원 못했으
다크나이트 라이즈(스포 무) - 아쉬움.
감정이입이 되지 않아서 많이 아쉬웠다. 다크나이트에서의 배트맨은 고뇌하는 인간이라는 느낌이었다면,다크나이트 라이즈에서는 마치'그는 좋은 미국인이었습니다'라고 하는 듯하다. 다크나이트의 깊이도 모두 의도된 건 아니었을거다. 배우간의 캐미스트리가 기대이상으로 뛰어났겠지.라이즈의 얕음도 의도된 바가 아니었을거다. 전작의 그늘이 몰입된 캐미 발생을 막았을지도. 아쉽구나. 그래도 결국 영화관에서 한 번은 더 볼 것 같아.아 프랜차이즈의 힘. 다크나이트 때는 몇 번이나 리뷰를 쓰려다 소용돌이치는 감정을 주체할 수 없어 포기했더랬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