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이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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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posts폭풍의 언덕
하루키에게 알려줘야 겠다.서로에게 100% 소년 소녀가 되는 방법.다른 소년 소녀가 보이지 않으면 된다. 4:3의 화면비는 두 소년 소녀의 좁은 시야와둘만으로도 가득 차는 세상을 표현하기 위한 선택이었을까.정신 없이 흔들리는 카메라에 멀미를 덜하라는 배려같기도 하지만. 언덕을 넘어 뛰어가는 소년과 소녀를 쫓던 핸드헬드 카메라와 귓전을 찢듯이 불던 바람 소리. 산벌레와 산짐승들의 이미지.어둡고 거친, 전기가 없던 시절의 조명. 히스클리프 역의 제임스 호손은 내 사촌동생을 너무 닮아 깜짝 놀랐다. 분량 상으로도 내용 상으로도, 성인 배우보다 아역들의 수훈이 크다.보는 내내 땀을 뻘뻘 흘리며 마음껏 뛰고 진흙탕을 뒹굴고 싶은 욕구가 치밀어 올랐다. 집에 와선윌리엄 와일더의 폭풍의 언덕을 틀어놓고 잠이
두 개의 문
매일 할 말이 없다. 할 수 있는 말도 없고하고 싶은 말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놀랍게도 매일 무슨 말인가를 하고 산다. 영화는 힘이 들었다.알아, 왜 그런지 알아, 불을 보듯 훤해, 그런데 나는. 사람들의누적된 실망 만성이 된 절망 안 되면 되게 하려는 모든 노력이악하게, 타인을 짓밟는 모습으로 발현한다.그렇기에 성실한 많은 여타의 노력들을그저 무의미하고 무기력하게 만든다. 희망이 필요하다. 누군가에게서 받을 수도 없고누군가에게 줄 수도 없는그런 종류의 희망이 지금은 좀 필요하다. '두 개의 문'이라는 기록은영화를 만든 사람들에게그런 종류의 희망이었을 것이다. 실망과 절망이내 몫이 되기에는치른 대가가 없다. 아니, 조금 있었는데,건강하게 살고 싶어서잘 다듬어 버무렸다. 파업의 후유

KBS 새노조 파업 51일차.
KBS새노조 파업 51일차가 무성한 봄비와 함께 끝났다.눈부신 순간도 답답한 순간도 많았다.그리고 끝은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파업일기를 쓰기로 했다.이제 남은 파업의 눈부신 순간들을 기록하기 위하여. 내가 원하는 세상에서 살고 싶은 욕망 때문이 아니라,그 세상을 향해가는 길 위에 있는 하루하루가 행복이므로. RESET KBS, 국민만이 주인이다! MBC, YTN, 연합뉴스, 국민일보. 산별노조. 전국언론노동조합. 가요, 아름다운 사람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