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undary.邊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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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香港):2017년 아트바젤(Art Basel),2부
'말로 형언할 수 없다'는 자기 존재에 반하는 형용사는 극상의 절경, 극상의 작품을 대할 때 절로 입에서 나오는 말로 볼 수도 있지만, 자기 생각 조차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하는 저 같은 사람에게는 일종의 면죄부 같은 말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부족한 문장력, 빈약한 상상력, 바짝 말라버린 감수성이 원하지 않는 조화를 이루면 마음 속 가득찬 감동의 열기는 응당 분출되어야 할 출구를 찾지못하고 그냥 '아' 하는 감탄사로 아쉽게 처리될 뿐입니다. 이번 포스팅에는 아트바젤의 수많은 작품 중, 그렇게 할 말을 잃고 조용히 바라만 보았던 작품들을 올려볼까 합니다. 찍은 사진이 꽤나 많아서, 전부 감상을 쓰기는 어려울 수도 있겠네요. 시작은 이 분의 작품이 되겠네요. 여기 오기 전까지 제가 전혀 몰랐던 화

홍콩(香港):2017년 아트바젤(Art Basel),1부
푹 잤다고 생각했는데 눈을 뜨니 현지시간으로 6시. 노인도 아닌데 왜 이리 아침잠이 없는지. 다시 자기도 애매해서 아내가 일어날 때까지 게임을 하면서 아침을 보냅니다. 날씨는 약간 흐리지만 오늘은 주로 실내에 있을 예정이니 큰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느지막히 아내가 일어나고 숙소 근처의 생씨(生記)죽집에서 아침을 먹습니다. 싸고, 맛있습니다만 역시 동네 밥집 특유의 불친절, 비위생은 여전합니다. 티엔허우(天后)지역 노점 체험기는 아침, 저녁식사를 더해서 한 번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아침을 먹고 숙소에 들어가 꾸물거리다가 느지막히 HKCEC을 향해 길을 나섭니다. 어제, 자신만만하게 걷다가 방전될 뻔 했기에 걸어서 가는 것은 애초에 이동 수단에서 제외했습니다. 빠르고 편리한 지하철도 좋지만

홍콩(香港):티엔호완(添好運)의 퍼프 페이스트리 차샤오빠오(酥皮焗叉烧包)
토마토 라면을 먹으니 다시 힘이 납니다. 오늘의 메인 퀘스트였던 아트바젤 입장권을 찾으러 지하철과 버스를 타고 HKCEC 까지 갔습니다. 무사히 표를 찾고 숙소로 돌아가 쉬기로 합니다. 돌아가는 길에 쇼핑몰 하이산(Hysan Place)의 서점에 들려 찬호께이의 추리소설 <13.67>의 번체어 버전을 샀습니다. 홍콩의 서점은 정말 최고입니다. 다양한 디자인과 건축양식, 무기에서 전통 복식까지 한국에서 도저히 찾기 어려운 소재에 대한 책이 여기저기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 곳이라면 '오스만 제국의 조세 정책'에 대한 책도 찾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사고 싶은 책의 책장만 쓰담쓰담 하다가, 홍콩을 떠나는 날에 한번 더 찾아오기로 마음먹고 에덴 동산을 떠나는 마음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그

홍콩(香港):셩샹위엔(勝香園)의 토마토 라면
좀 춥다는 생각이 들어 일어나보니, 어느덧 6시. 공항에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었고, 시설도 하나 둘 문을 열기 시작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각 시설들이 문을 여는 순서에 따라 도심지로 나갈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5시40분에 문을 여는 옥토퍼스 교통카드 구매처에서 카드를 구매했고, 6시에 문을 여는 공항 식당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7시에 문을여는 공항 1010에서 유심카드를 구매했습니다. 모든 물품을 구매한 우리 부부는 공항급행철도(AEL)을 타고 시내로 진입, 그대로 숙소로 향했습니다. 문자 그대로 새벽같이 일어나 이동했었기에 시간은 매우 넉넉했습니다. 티엔허우(天后)의 숙소에 도착했을 때도 겨우 9시. 체크인도 할 수 없었기에 일단 짐을 맡기고, 우리는 예약한 아트바젤 표를 찾으러 HKCEC

홍콩(香港):공항에서의 하룻밤
1인 왕복 11만원(세금 포함 20만원)의 홍콩행 항공권이 올라왔었습니다. 게다가 3월23일부터 3월25일까지 홍콩에서 아트 바젤이 열린다고 하니 어찌 가보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다만 항공권이 싼 것에는 다 이유가 있으니 이 항공편은 저녁 9시가 넘어야 출발하는 야간편이었습니다. 홍콩까지의 비행시긴은 3시간 반 정도로 홍콩에 도착하면 현지시간으로 자정이 다 된 심야인 것이죠. 일반 버스도 없고, 지하철도 없고, 오로지 택시 아니면 심야버스를 타고 들어가야 합니다. 그리고 겨우 몇 시간 때문에 숙소를 하루 더 잡아야 하기도 하고요. 궁리끝에 저희 부부는 다음날, 옥토퍼스 카드의 판매대가 문을 여는 5시40분까지 공항에서 노숙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뭐, 공항이니 강도를 당할 확율도 낮을 것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