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undary.邊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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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香港):게스트하우스 마종(Mahjong)

홍콩(香港):게스트하우스 마종(Mahjong)

Boundary.邊境|2017년 3월 31일

홍콩섬으로 다시 돌아가기 전, 이틀날 머물렀던 지우롱(九龍)의 숙소는 게스트하우스 마종(Mahjong)이었습니다. 발음하기도 어려운 이 호스텔 이름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중국의 놀이, 마작(麻雀)에서 따 왔더군요. 그래서 게스트하우스의 이런저런 물건에서 쉽게 마작의 모티브를 찾을 수 있습니다. 로비에 걸려있는 게스트 하우스의 티셔츠 입니다. HKD120 정도였지요. 디자인이 이뻐서 하나 살까 잠깐 고민했었습니다. 이 외에도 방의 명칭, 키패드, 호텔 주변 지도, 벽에 걸려있는 그림 등에서 실력있는 아티스트들이 공을 들여 '마작'을 형상화 한 솜씨가 보입니다. 하지만, 좋은 컨셉과 솜씨에도 불구, 시설관리 및 유지보수에는 부족함이 보입니다. 2014년에 만들어진 3년차 게스트하우스로 운영기간

홍콩(香港):망할 놈들아 나의 네온사인을 돌려달란 말이다.

홍콩(香港):망할 놈들아 나의 네온사인을 돌려달란 말이다.

Boundary.邊境|2017년 3월 31일

역사 박물관을 다 본 뒤, 아내와 저는 늦은 점심을 먹고 몽콕 스타벅스에 가서 저녁까지 시간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해가 지고 어둠이 내리면 그 동안 줄곧 보고 싶었지만 기회가 닿지 못해 보지 못했던 홍콩의 네온사인을 보러 돌아다닐 생각이었거든요. 네, 장학우가 오뎅을 팔고 금성무가 돼지를 안마하고 주윤발은 반지를 돌리고 주성치는 오줌에 미끄러지던 그 배경에 깔려있던 그 네온사인들. 외롭고 타락하고 힘든 영혼들과는 반대로 한없이 밝게 명멸하던 그 전기의 향연은 저에게 홍콩 그 자체였었습니다. 저는 위 사진과 같은 네온사인을 제 눈으로 직접보기를 간절히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몽콕 스타벅스에서 한 숨 돌리고 있을 때 벽에 그려진 홍콩의 레트로한 영화 포스터를 보고 네온사인에 대한 기대는 더욱 부풀었습

홍콩(香港):홍콩역사박물관(香港歷史博物館)

홍콩(香港):홍콩역사박물관(香港歷史博物館)

Boundary.邊境|2017년 3월 28일

여행을 가면 많은 관광객들이 그 나라의 박물관을 찾지만 홍콩 관광객중 역사 박물관을 찾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일단, 관광 목적을 고려할 때 홍콩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쇼핑과 미식에 초점을 두게 됩니다. 일반적인 체류시간이 3박4일 정도임을 고려하면 시간이 많이 남지 않는 한, 박물관 방문의 우선 순위는 낮아지기 마련입니다. 게다가, 자연사적인 면을 제외하고 홍콩이 세상의 이목을 끌기 시작한 시점은 1842년 난징조약 이후 이기에 역사가 짧은 편에 속합니다. 박물관에 가도 볼 거리가 마땅치 않을 것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기도 쉽지요. 하지만 여행 4일차에 찾아간 침사추이(尖沙咀)의 홍콩역사박물관은 이외로 볼 것이 많았으며 상당히 재미도 있었습니다. 본격적으로 관람을 시작하기 전부터 눈길을 끄는

홍콩(香港):메이두찬스(Mido Cafe,美都餐室)

홍콩(香港):메이두찬스(Mido Cafe,美都餐室)

Boundary.邊境|2017년 3월 26일

홍콩섬에서 이틀을 보내고 저희 부부는 지우롱(九龍)으로 숙소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하루 숙박비를 8만원 이하로 맞추려는 아내의 눈물나는 노력과 역사박물관을 위시한 북부지역을 돌아보고 싶은 저의 소망이 합의를 이룬 결과였습니다. 지우롱 및 몽콕 일대에서 이틀 - 숙박비가 비싸지는 주말 - 을 보내고 평일이 되면 다시 홍콩섬으로 돌아올 계획이었죠. 때문에 이 날은 여러곳을 돌아볼 시간이 없었습니다. 숙소에서 나와 카페에서 브런치를 먹고 사진을 정리하고 포스팅을 했었습니다. 그때 먹었던 아보카도 샌드위치는 맛있었지만 그 비싼 가격에 거의 기절할 뻔 했었죠. 그리고 곧장 해저 터널을 지나 두번째 숙소인 호스텔 마종(Mahjong)으로 갔습니다. 짐을 맡기고 어떻게 할까 고민을 좀 하다가, 날씨가 너무도 좋

홍콩(香港): 티엔허우(天后)의 현지식당 체험기

홍콩(香港): 티엔허우(天后)의 현지식당 체험기

Boundary.邊境|2017년 3월 26일

저에게 있어 인생의 재미 중 4할은 먹는 것이 차지하고 있다고 감히 이야기할 수도 있지만, 소심하기는 어찌나 소심한지라 내 돈 내고 들어가 밥 사먹는 것도 주인 눈치, 먼저 앉은 손님 눈치를 봅니다. 동네 사람들이 편하게 밥도 먹고 이야기도 나누는 그런 사교 공간에 말도 잘 안 통하고 음식 주문도 할 줄 모르는 이방인이 불쑥 들어와 암묵적으로 정해진 룰을 마구 어기며 여기저기 사진기를 들이대는 모습. 제가 그런 입장이 되는 것은 아닌지, 포렴이 걸린 미닫이 문을 열 때, 의자와 의자가 거의 닿을 것 같은 좁은 통로 틈으로 엉덩이를 밀어 넣을 때 언제나 고민이 됩니다. 그러나 어찌하겠습니까. 좋은 진주를 캐어내기 위해서는 뻘에 손을 집어 넣고 조개가 닿을 때까지 뒤적거려야 하는 것 처럼, 가이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