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undary.邊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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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香港):흉악범 수용소와 고급 주택가, 첵추(赤柱) 혹은 스탠리(Stanley)
숙소에 짐을 푼 우리는 애띤 얼굴의 호텔 직원들의 인사를 받으며 다시 밖으로 나섰습니다. 홍콩에서의 마지막 날, 우리는 홍콩섬의 남쪽에 내려온 김에 그 유명한 첵추(赤柱) - 혹은 스탠리(Stanley)에 가볼까 합니다. 저의 아내는 이곳을, 외국인이 많이 살고 휴양지 느낌이 물씬 풍기는 고급 주택이 들어선 곳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대학시절, 이 곳 해안에 놀러와 친구들과 함깨 수영을 한 적도 있었다고 하네요. 그녀가 알고 있는 이곳은 그저 스탠리(Stanley)일 뿐이겠지요. 하지만 저는 이곳을 첵추(赤柱)로 알고 있었습니다. 태평양 전쟁 중 일본의 침공을 우려한 영국군이 이곳에 첵추(赤柱)포대를 세웠으며, 아니나 다를까 일본은 이곳과 중국 본토, 양쪽으로 공격하여 결국 홍콩을 점령하였습니다.

홍콩(香港):더'티'호텔(The T Hotel)
저와 아내의 홍콩 여행이 48시간도 남지 않았을 시점이었습니다. 우리는 화려한 여행의 마지막을 저렴하지만 좋은 숙소에서 보내기로 마음 먹고,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홍콩섬의 남쪽, 폭푸람(薄扶林)으로 향했습니다. 왜냐하면 그곳에 우리의 마지막 숙소 더 '티' 호텔(The T Hotel)이 있기 때문입니다. 즐거운 먹거리와 온갖 볼거리로 명실공히 유명 관광지의 반열에 오른 홍콩이지만, 아쉬운 것이 있다면 바로 숙소입니다. 깔끔하고 좋은 숙소는 값이 턱없이 비싸고, 저렴한 숙소는 주변 국가의 비슷한 가격대 숙소와 비교할 때 품질의 차이가 너무도 큽니다. 그런 조건에서 더 '티' 호텔은 저렴하면서도 훌륭한 환경의 호텔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실제 찾아간 그 곳의 경험은 짧지만 너무도 즐거웠습니다. 버

홍콩(香港):리틀바오(LittleBao)의 홍콩식 버거
만약, 누군가 지금 나에게 딱 2시간만 홍콩에 보내주겠다고 한다면, 나는 두번 생각할 것 없이 이 곳에서 버거를 사 먹을 것 입니다. 그리고 이후 다시 홍콩에 여행을 간다면 꼭, 이곳에는 다시 가 볼 것입니다. 이번 홍콩 여행 최고의 수확, 리틀바오(Little Bao)를 알게 된 것은 순전히 우연이었습니다. PMQ를 찾아갔던 날, 뒷문으로 나온 우리 눈에 특이하게 생긴 간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어둠이 깔린 밤 거리, 귀엽게 생긴 아가가 방긋방긋 빨갛게 웃고 있었습니다. 내부의 사람과 주방설비가 보이는 것을 보니 레스토랑 같은데, 저 아기 얼굴로는 도저히 무엇을 파는 곳인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궁금증을 안고 숙소로 돌아와 검색을 해 보니, 요즘 홍콩에서 상당히 유명한, 소위 핫 플래이스라고 하

홍콩(香港):Twenty-Five Minutes Older(二十五分鐘後)
솥밥을 먹은 다음 날,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트램을 타는 것이었습니다. 여기 사는 사람이든 잠시 스쳐가는 사람이든 한번씩은 타는 것이 트램인데 트램을 타는 것이 뭐가 그리 중요하겠습니까만, 이 날 우리가 타는 트램은 조금 색다른 트램입니다. 아트바젤이 진행되는 기간 동안만 운행하는, 일종의 예술 작품인 것이죠. Twenty-Five Minutes Older(二十五分鐘後)로 이름 붙은 움직이는 예술 작품은 실제 운행되는 트램을 빌려 만든 것입니다. 그래서, 이 트램의 정면과 후면 도착지를 표시하는 곳에 '私人租用(Private Hire)이라고 붙어 있더군요. 이 트램이 운행하는 루트는 총 3개이며, 모두 완차이(灣仔)에 있는 'The PAWN'이라는 예술공간이며 상점이자 카페인

홍콩(香港):곤씨네 솥밥집(坤記煲仔饭)
꽤나 늦게 점심을 먹었지만, 딤섬의 가장 큰 단점은 배가 금방꺼진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리엔샹쥐(蓮香居)에서 점심을 먹고 특별히 힘쓸 일도 없이 숙소에 돌아가서 쉬었건만, 해가 지고 어둠이 거리에 내릴 즈음 다시 배가 고파지고 말았습니다. 다음 날, 꼭 가고 싶은 곳이 있어 돈을 좀 아껴보려 했건만 배를 곯아가면서 참을 것은 없다고 생각한 우리 부부는 다시 거리로 맛있는 한 끼를 먹기 위해 나아갔습니다. 그리하여 동네 한 귀퉁이에서 찾아낸 곳이 곤씨네 솥밥집(坤記煲仔饭)이었습니다. 꽤나 맛있는 집인지, 식당 안의 자리 뿐만 아니라 바깥에 내어 놓은 테이블까지 모두 사람이 차 있었습니다. 바깥에 앉아계신 분들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위대함 - 위가 크다는 것 - 을 자랑이라도 하는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