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undary.邊境

Sources

Posts

215 posts
홍콩(香港):흉악범 수용소와 고급 주택가, 첵추(赤柱) 혹은 스탠리(Stanley)

홍콩(香港):흉악범 수용소와 고급 주택가, 첵추(赤柱) 혹은 스탠리(Stanley)

Boundary.邊境|2017년 4월 30일

숙소에 짐을 푼 우리는 애띤 얼굴의 호텔 직원들의 인사를 받으며 다시 밖으로 나섰습니다. 홍콩에서의 마지막 날, 우리는 홍콩섬의 남쪽에 내려온 김에 그 유명한 첵추(赤柱) - 혹은 스탠리(Stanley)에 가볼까 합니다. 저의 아내는 이곳을, 외국인이 많이 살고 휴양지 느낌이 물씬 풍기는 고급 주택이 들어선 곳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대학시절, 이 곳 해안에 놀러와 친구들과 함깨 수영을 한 적도 있었다고 하네요. 그녀가 알고 있는 이곳은 그저 스탠리(Stanley)일 뿐이겠지요. 하지만 저는 이곳을 첵추(赤柱)로 알고 있었습니다. 태평양 전쟁 중 일본의 침공을 우려한 영국군이 이곳에 첵추(赤柱)포대를 세웠으며, 아니나 다를까 일본은 이곳과 중국 본토, 양쪽으로 공격하여 결국 홍콩을 점령하였습니다.

홍콩(香港):더'티'호텔(The T Hotel)

홍콩(香港):더'티'호텔(The T Hotel)

Boundary.邊境|2017년 4월 18일

저와 아내의 홍콩 여행이 48시간도 남지 않았을 시점이었습니다. 우리는 화려한 여행의 마지막을 저렴하지만 좋은 숙소에서 보내기로 마음 먹고,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홍콩섬의 남쪽, 폭푸람(薄扶林)으로 향했습니다. 왜냐하면 그곳에 우리의 마지막 숙소 더 '티' 호텔(The T Hotel)이 있기 때문입니다. 즐거운 먹거리와 온갖 볼거리로 명실공히 유명 관광지의 반열에 오른 홍콩이지만, 아쉬운 것이 있다면 바로 숙소입니다. 깔끔하고 좋은 숙소는 값이 턱없이 비싸고, 저렴한 숙소는 주변 국가의 비슷한 가격대 숙소와 비교할 때 품질의 차이가 너무도 큽니다. 그런 조건에서 더 '티' 호텔은 저렴하면서도 훌륭한 환경의 호텔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실제 찾아간 그 곳의 경험은 짧지만 너무도 즐거웠습니다. 버

홍콩(香港):리틀바오(LittleBao)의 홍콩식 버거

홍콩(香港):리틀바오(LittleBao)의 홍콩식 버거

Boundary.邊境|2017년 4월 13일

만약, 누군가 지금 나에게 딱 2시간만 홍콩에 보내주겠다고 한다면, 나는 두번 생각할 것 없이 이 곳에서 버거를 사 먹을 것 입니다. 그리고 이후 다시 홍콩에 여행을 간다면 꼭, 이곳에는 다시 가 볼 것입니다. 이번 홍콩 여행 최고의 수확, 리틀바오(Little Bao)를 알게 된 것은 순전히 우연이었습니다. PMQ를 찾아갔던 날, 뒷문으로 나온 우리 눈에 특이하게 생긴 간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어둠이 깔린 밤 거리, 귀엽게 생긴 아가가 방긋방긋 빨갛게 웃고 있었습니다. 내부의 사람과 주방설비가 보이는 것을 보니 레스토랑 같은데, 저 아기 얼굴로는 도저히 무엇을 파는 곳인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궁금증을 안고 숙소로 돌아와 검색을 해 보니, 요즘 홍콩에서 상당히 유명한, 소위 핫 플래이스라고 하

홍콩(香港):Twenty-Five Minutes Older(二十五分鐘後)

홍콩(香港):Twenty-Five Minutes Older(二十五分鐘後)

Boundary.邊境|2017년 4월 10일

솥밥을 먹은 다음 날,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트램을 타는 것이었습니다. 여기 사는 사람이든 잠시 스쳐가는 사람이든 한번씩은 타는 것이 트램인데 트램을 타는 것이 뭐가 그리 중요하겠습니까만, 이 날 우리가 타는 트램은 조금 색다른 트램입니다. 아트바젤이 진행되는 기간 동안만 운행하는, 일종의 예술 작품인 것이죠. Twenty-Five Minutes Older(二十五分鐘後)로 이름 붙은 움직이는 예술 작품은 실제 운행되는 트램을 빌려 만든 것입니다. 그래서, 이 트램의 정면과 후면 도착지를 표시하는 곳에 '私人租用(Private Hire)이라고 붙어 있더군요. 이 트램이 운행하는 루트는 총 3개이며, 모두 완차이(灣仔)에 있는 'The PAWN'이라는 예술공간이며 상점이자 카페인

홍콩(香港):곤씨네 솥밥집(坤記煲仔饭)

홍콩(香港):곤씨네 솥밥집(坤記煲仔饭)

Boundary.邊境|2017년 4월 8일

꽤나 늦게 점심을 먹었지만, 딤섬의 가장 큰 단점은 배가 금방꺼진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리엔샹쥐(蓮香居)에서 점심을 먹고 특별히 힘쓸 일도 없이 숙소에 돌아가서 쉬었건만, 해가 지고 어둠이 거리에 내릴 즈음 다시 배가 고파지고 말았습니다. 다음 날, 꼭 가고 싶은 곳이 있어 돈을 좀 아껴보려 했건만 배를 곯아가면서 참을 것은 없다고 생각한 우리 부부는 다시 거리로 맛있는 한 끼를 먹기 위해 나아갔습니다. 그리하여 동네 한 귀퉁이에서 찾아낸 곳이 곤씨네 솥밥집(坤記煲仔饭)이었습니다. 꽤나 맛있는 집인지, 식당 안의 자리 뿐만 아니라 바깥에 내어 놓은 테이블까지 모두 사람이 차 있었습니다. 바깥에 앉아계신 분들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위대함 - 위가 크다는 것 - 을 자랑이라도 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