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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8 posts일본 아카데미로 보는 2020의 일본 영화
미국 따라하기 참 좋아했던 시절 일본은 1978년 정식으로 미국 아카데미의 허가를 받고 '일본 아카데미'를 출범, 올해로 44회입니다. 사실 일본 아카데미는 우리의 대종상같은 부분이 있는데요, 그래서 잡지 '키네마쥰보' 연말 베스트 10이랄지, 호치영화제, 혹은 요코하마 영화제 같은 걸 더 처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영화제라는 게 한 해를 돌아보는 '정산'의 의미를 갖는다면, 그 정도의 메시지만으로도 눈이 가게돼요. 심지어 40년 넘게 하고 있다면요. 올해는 지난 해 여우주연상 수상자 심은경 배우가 사회를 본다고도 하네요. #먼저 작품상, 아라시의 니노미야 카즈나리가 주연한 '아사다계(家)', 야마다 요지가 이어가는 시리즈 영화의 '장인' '남자는 괴로워'의 '어서와요 토라상', 호시노 켄과 오구리 슌
마츠자카 토오리를 아시나요? 어느 '복귀'에 부쳐
근래 일본을 가장 수선하게 했던 두 개의 사건을 꼽자면 히가시데 마사히로와 카라타 에리카의 불륜, 그리고 마츠자카 토오리와 토다 에리카의 결혼일 것이다. 어쩌다 내가 모두 좋아하는 혹은 호감을 갖고있는 배우들인데, 고작 가십임에도 시대의 기울어진 저울추는 여지없이 작동하해 지금껏 카라타 에리카는 복귀를 하지 못하고 있다. 드라마는 출연중이던 '병실에서는 염불을 하지 말아주세요'에서 2화부터 하차, 영화는 19년 작품 '치어 남자'의 작은 조연이 마지막. 반대편 히가시데 마사히로는 잡음은 있었지만 세 편의 영화가 무사히 공개. 올해에도 이미 두 편의 영화가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성차별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는 종종 막연하게 느껴지지만, 카라타 에리카의 텅 빈 2년의 시간이 차별, 그 참혹한 공백을 이야기한다
이건 '버닝'의 속편일까, 유아인의 얼굴이 이야기하는 것
유아인의 얼굴이 이야기하는 것. 정확하게 3년 전 '버닝'에 관한 글을 적으며 난 이런 문장을 쓴 적이 있다. 이창동의 여섯 번째 영화,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을 옮겨온 작품, 칸느 마지막 날까지 기대를 하게했던 아슬아슬한 후보작. 하지만 정작 영화는 유아인이라는 배우, 그 얼굴의 클로즈업에 더 가까웠고, 너머를 바라보는 '부재', 단 몇 분 사이 내리쬐는 남산 자락 햇살의 '찰나' 곁에서 유아인의 그 얼굴, 어디서도 보지 못했을 그 얼굴은 '버닝'의 엔딩이기도 했다. 어쩌면 잊었거나 잃었을, 아니면 하지 않았거나 못했을 세계의 어쩌다 주인공이 되어버린 비운의 얼굴. 영화는 찌는 여름 트럭 사이로 흘러나오는 담배 연기로 시작해 해미(전종서) 집 벽에서 마주친 이(異)세계, 그리고 심상치 않은 표정의 종수
때로는 영화처럼, 쿠보즈카 요스케와 '보는 영화'
곰표가 패딩을 만들고, 꽃게랑이 옷이 되거나 뉴트로란 말이 횡행하는 가운데 '레트로' 그 말의 향수를 기억하는 건 역시나 어떤 드라마거나, 컬쳐 사람의 시간 속에서다. 우스개 장난인 줄만 알았던 브랜드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마케팅은 사실 헤리티지 브랜드의 오랜 전략이기도 했고, 스파 브랜드 '갭'이 아닌 60년대 히피 무브먼트 그대로를 재현한 신주쿠 '갭'을 이야기하면서, 한 기자는 '메종 브랜드들은 취재를 할 때마다 역사의 중요성을 귀가 닳게 강조한다'고도 말했다. "가치의 기준, 우리의 내일을 결정하는데 레거시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역사의 어떤 오늘, 그런 현재 진행형. 때로는 우려먹기 식의 히트를 위해 호출되기도 하지만, 역시나 시대에 반응하는 건 그 시대의 '동시대성'이다. 쿠보즈카 요스케의
'엄마'의 베일을 벗기다, 오오모리 타츠시의 '마더'
나이를 먹는다는 건 내게 가장 친숙한 것들이 낯설게 느껴지는 일인지 모른다. 오래 전 혼자 살던 집에서 엄마 곁에 돌아와 오랜 시간을 가족과 함께 보내며, 내게 보인 건 조금 다른 엄마와 누나들, 그리고 가족이었다. 딱딱하게 이야기하면 언제나 엄마의 아들, 그리고 누나들의 동생으로 살았던 시간으로부터의 '멈춤', 이후 그려진 것들이겠지만, 지난 가을 난 처음으로 자전적 에세이를 쓰며 그들은 나를 아는 오랜 타인들이라고 적었다. 엄마도 한 명의 여자이고, 누나들도 나와 같은, 그저 성이 다른 내가 아닌 너라는 것. 별 다른 발견도 되지 못할 이야기지만, 사실 충격이란 내가 품고있는 아직 보지 못한 '낯섦'에서 시작하곤 한다. 그래서 봉준호는 '마더'를 그렇게 살벌하게 그렸을까. 그러고보면 더 오래 전 사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