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베일을 벗기다, 오오모리 타츠시의 '마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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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는다는 건 내게 가장 친숙한 것들이 낯설게 느껴지는 일인지 모른다. 오래 전 혼자 살던 집에서 엄마 곁에 돌아와 오랜 시간을 가족과 함께 보내며, 내게 보인 건 조금 다른 엄마와 누나들, 그리고 가족이었다. 딱딱하게 이야기하면 언제나 엄마의 아들, 그리고 누나들의 동생으로 살았던 시간으로부터의 '멈춤', 이후 그려진 것들이겠지만, 지난 가을 난 처음으로 자전적 에세이를 쓰며 그들은 나를 아는 오랜 타인들이라고 적었다. 엄마도 한 명의 여자이고, 누나들도 나와 같은, 그저 성이 다른 내가 아닌 너라는 것. 별 다른 발견도 되지 못할 이야기지만, 사실 충격이란 내가 품고있는 아직 보지 못한 '낯섦'에서 시작하곤 한다. 그래서 봉준호는 '마더'를 그렇게 살벌하게 그렸을까. 그러고보면 더 오래 전 사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