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버닝'의 속편일까, 유아인의 얼굴이 이야기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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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버닝'의 속편일까, 유아인의 얼굴이 이야기하는 것

유아인의 얼굴이 이야기하는 것. 정확하게 3년 전 '버닝'에 관한 글을 적으며 난 이런 문장을 쓴 적이 있다. 이창동의 여섯 번째 영화,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을 옮겨온 작품, 칸느 마지막 날까지 기대를 하게했던 아슬아슬한 후보작. 하지만 정작 영화는 유아인이라는 배우, 그 얼굴의 클로즈업에 더 가까웠고, 너머를 바라보는 '부재', 단 몇 분 사이 내리쬐는 남산 자락 햇살의 '찰나' 곁에서 유아인의 그 얼굴, 어디서도 보지 못했을 그 얼굴은 '버닝'의 엔딩이기도 했다. 어쩌면 잊었거나 잃었을, 아니면 하지 않았거나 못했을 세계의 어쩌다 주인공이 되어버린 비운의 얼굴. 영화는 찌는 여름 트럭 사이로 흘러나오는 담배 연기로 시작해 해미(전종서) 집 벽에서 마주친 이(異)세계, 그리고 심상치 않은 표정의 종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