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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8 posts오다기리 죠...와의 재회 再開
세상이 돌연 방문을 닫고 꽁꽁 얼어붙은 시대, 오다기리는 서울과 강릉을 오가며 이상한 촬영을 하고있었다. 한일 관계가 사상 최악이란 시절 이시이 유야는 그의 첫 ‘한일 합작'을 만들었다. 그 영화는 오다기리의 어눌한, 표현이 저렴하지만 ‘에로 오야지'처럼 밖에 들리지 않는 한국어 만큼 이상하고, 또 이상한 작품이다. 영화의 예고편을 보고 난, ‘잘못 태어난 이란성 쌍둥이같네'라 중얼거렸는데, 세상이 돌연 거리를 이야기하던 날 이 영화를 지탱해준 건 ‘상호 이해'란 어떤 '순진무구의 이상'이었다. 영화의 제목은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 원제는 ‘아시아의 천사.' 그렇게 현실과 그 너머 사이를 방황하던 너와 나의 이상한 이야기가 불시착! 이곳에 떨어져버렸다. 하지만 몇 번의 (당혹스러움을 동반한) 놀람, 몇
손 대면 톡...하고, 닿을 것만 같은 스타 : 호시노 겐 VS 쟈니즈
코로나 이후 가장 유연하게, 그리고 재빠르게 움직이는 인상을 받은 뮤지션은 사카나쿠션 야마구치 이치로와 호시노 겐이었다. 야마구치는 (일본에서) 가장 처음 온라인 라이브 중계를 전국적으로 치뤄냈고, 그를 위해 그는 스태프의 유니폼을 항바이러스 처리가 된 소재로 제작, 궂즈로까지 확장시켰다. 온라인 라이브이기에 오히려 배 이상의 품과 돈이 든다는 인터뷰를 본 적이 있는데, 거기서 느낀 건 세상에 오프 없는 온 없다는 사실. 그리고 호시노 겐. 첫 인상은 얼굴도, 목소리도, 노래도 별론데 참 잘도 나오네...정도였는지 모른다. 확실히 미남상도 아니고 연기가 특출난 것도, 가창은 내 주변만 해도 그보다 잘 부르는 사람이 꽤나 될 것 같은데, 지금 그는 일본의 ‘국민 스타'라 불릴려 한다. 아주 잘하는 건 없지
오다기리 죠...라는 추억
국내에선 ‘철 지난' 스타일지 모르지만, 오다기리 죠는 요즘 어느 때보다 새로운 시간을 산다. 개봉을 앞둔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을 비롯, 이시야 유야 감독이 스스로 원점으로 돌아와 다시 시작한다고 이야기했던 시기 이후의 두 작품(‘茜色に焼かれる'을 포함)을 함께했고, 로우 예 감독이 연출하는 일・중・독 합작 영화가 올 토론토 영화제에 출품, 곧 개봉을 앞두고 있다. 그리고 또 한 편의 영화와 잠깐 까메오 느낌으로 출연했던 ‘꽃다발같은 사랑을 했다'까지 포함하면, 2021에만 5편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스스로 연출한 NHK 심야 드라마 ‘올리브의 개, 이 녀석.’ 여기서 오다기리는 강아지 탈을 쓰고 ‘경찰견'으로 출연하는데, 나머지 출연진이 메가급 영화의 주연을 몽땅 모셔온 느낌이다. 첫 회를 시작하는
K-남자의 탄생과 지워지는 청춘, D.P 단상
이런 얘기 아마 가장 할 자격 없는 1인 중 한 사람이지만, 지금 화제중인 D.P는 사실 초반 얼마 지나지 않아 돌려버렸다. 못이 박힌 벽 앞에 굳이 ‘세워두고’ 부하 장병 가슴을 업박하듯 내리치는 장면은 폭력 주체인 상병 군인의 가학성을 (교묘히 계산된 수법에 불과하지만) 사고로 무마될 우발성과 같은 선상에 ‘세워놓고', 보는 이를 방관자, 곧 공범의 자리에 놓아버린다. 그런 동조를 유발하는 시선이 불편했을까. 피하고 싶었던 걸까. 당하는 피해자도 가하는 피의자도, 그리고 보고있는 사람도 모두 알고있지만 피할 수 없는, 혹은 그러지 않는 폭력의 방치. 폭력을 고발하기 위한 폭력, 비판하기 위해 자행되는 폭력의 폐해는 종종 거론되지만, 사실 폭력이란 보다 내재적이고 동시에 잠재적이라 일상 구석구석 체감하지
영화 예고편의 시작하는 엔드롤
OTT로 보는 영화엔 예고편이 없다. 굳이 극장까지 가 자리에 앉아 10분이나 넘게 광고를 보(게되)는 일은 별로 유쾌하지 않지만, OTT엔 예고편이 없다. 영화가 끝나기가 바쁘게 관련 작품, 혹은 시리즈의 다음 회가 불쑥 치고들어오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려는데 다음 이야기가 시작하려 한다. 국내 극장 역시 엔딩 크레딧(의 시간)이 확보되는 곳은 별로 없지만, OTT엔 예고편이 없다. 대부분 이어폰을 꽂고 영화 시작 전, 불빛이 완전히 소등되기 직전까지 최소한 불필요한, 원하지 않는 소리만은 차단하고 있는 나이지만, 때론 그런 의도치 않은 광고에, 예고편에 노래를 찾아 듣기도 하고 예정에 없던 영화의 티켓을 끊는다. 극장이라는 장소성. 영화관에서 보는 영화라는 현장성. 예견할 수 없는 내 하루의 ‘미래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