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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아날로그 섬, 오션파크
홍콩에 갔다. 인천공항에서 약 4시간. 기내식을 먹고 책을 반쯤 넘겨 보니 도착해 있었다. 쇼핑과 패션, 그리고 미식과 영화의 도시 홍콩은 거리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그리 멀지 않은 곳이다. 꽤 많은 사람들이 가볍게 홍콩을 찾고 멀리 유럽을 나가면서도 잠시 들른다. 좁은 땅덩이에 모든 게 집약해 있는 홍콩은 도시 여행자들에게 필요한 요소를 재빨리 충족시켜준다. 돈, 문화, 유행의 흐름도 빨라 다시 방문해도 새롭게 느껴지며, 어떤 사람은 그 주기가 3개월이라 하기도 한다. 신속한 종합 패키지의 모양새가 일면 거대한 편의점 같다. 하지만 홍콩의 중심가 북쪽에서 한 시간쯤 차를 타고 남으로 내려오면 색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리펄스베이의 해안과 산을 따라 위치한 높은 곳의 주택들. 해양공원 오션파크는 이 아날로그

공항 패션 잡설
Airport Dressing공항은 여름인가 겨울인가. 실내인가 실외인가. 퍼블릭인가 프라이빗인가. 옷이 꺼내 든 질문이다. 수없이 생각하고 또 생각해도 공항에서의 착장법은 난하고 묘하다. 공항 패션의 딜레마. 지난 4월 레이디 가가가 한국에 도착했다. 2012 월드 투어의 첫 공연을 위한 방문이었다. 김포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그녀는 금색 줄이 장식된 순백의 롱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양손에는 색 맞춤 하얀 망사 장갑을 꼈고, 얼굴에는 진주 100여 개가 촘촘히 박힌 가면을 얹었다. 화장은 물론 풀 메이크업, 가슴골은 아슬아슬하게 파여 있다. 궁금했다. 그녀는 설마 저 기괴한 복장을 기내에서도 유지했을까. 아무리 일등석이라도, 에스코트를 받는다 해도 LA에서 김포까지 10시간은 넘게 걸린다. 물론 도착

유투브, 스마트폰으로 부활한 사다코
사다코가 마운드에 섰다. 4월 25일 일본햄과 롯데의 경기가 열린 도쿄 돔구장에 시구 주인공으로 일본 공포영화의 히로인 사다코가 등장했다. 길게 늘어뜨려 얼굴을 가린 머리카락, 온 몸을 뒤덮은 새하얀 원피스. 에서 봤던 모습 그대로였다. 단 이날 그녀는 선수용 야구화를 챙겨 신었다. 공을 던지는 포즈는 제법 능숙했다. 공포를 가장한 웃음으로 경기장을 웃음과 함성으로 몰고 간 사다코는 얼굴 한 번 보여주지 않은 채 퇴장했다. 과연 공포영화의 주인공이었다. 야구장의 깜짝 이벤트는 4월 29일 한차례 더 있었다. 주니치와 DeNA의 경기가 있었던 4월 29일 사다코는 나고야 돔의 시구자로 마운드에 올랐다. 공을 무사히 던지고 엉금엉금 걸어 나가는 모습은 사뭇 진지했고, 웃기면서 또 무서웠다. 4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