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LL ME YOURS I WILL TELL YOU M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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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도 없는 가족, 가족이 아닌 그저 작은 우주. 万引き家族
'가족은 누군가 보지 않으면 버리고 싶은 존재다'라고 키타노 타케시가 말했다. 20년도 넘게 지났으니 꽤나 해묵은 얘기다. 그 말을 옮기는 것조차 왜인지 민망해진다. 하지만 지금, 일본의 가족은 흔들림 속에 있다. 시부야 구가 동성 파트너십 조례를 가결한 지 3년이 흘렀고, TV와 스크린에선 보이지 않았던 가족, 가족 밖의 사람들을 그린 작품이 다수 이어지고 있다. 여자의 존재를 끊임없이 되물으며 개인의 자리를 확장하는 사카모토 유지, 누군가의 상실 이후 드러나는 빛바랜 시간 속에 사람을 응시하는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작품을 지금 다시 예기하는 건 아니다. 사랑을 성찰하는 시간 속에 그들의 작품은 매번 진동하고 매번 확장한다. 하지만 10년 넘게 느슨한 영화를 만들어 오던 오기가미 나오코가 새로운 가족

도쿄와 나, 내가 없던 거리에서 나를 만나다
'태어난 곳이 모국일 순 있어도 꼭 머물 자리는 아닌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내가 그랬다. 2007년 겨울 처음으로 도쿄를 방문한 뒤 10년이 넘게 지나, 아마도 50번째 쯤 되는 도쿄에서 나는 이런 말을 했다. 언제, 어떻게 일본이 좋아졌는지 명확하게 얘기를 할 순 없지만 어느새 일본은 어쩌면 한국보다 가까운 나라가 되었다. 일본 드라마에 빠져 대학 시절을 보냈고, 잡지나 책을 사모으며 일본을 살았으며, 20대의 마지막 해를 도쿄 미타카다이(三鷹台) 작은 방에서 보냈다. 어쩌면 그저 멋지고 새로운 스타일에 끌렸는지 모른다. 어쩌면 그저 여기에 없는 무언가에 대한 동경이었는지 모른다. 그냥 시작한 일본어 공부는 나와 궁합이 나쁘지 않았고, JLPT 1급은 한 번에 따냈다. 어느새, 나도 모르는 새,

나는 나로서 나다, 君が君で君だ
버려진 마음이 만든 나라, 이름도, 국적도 버린 세상, 그렇게 멀어진 세계. 9할 이상이 원작에서 출발하는 요즘 일본 영화계에서 흔치 않게 오리지널 시나리오로 만들어진 '당신이 당신이라 당신이다(君が君で君だ)'는 그만큼 황당하고 현실을 초월한다. 돌연 사카모토 료마(오오쿠라 코지), 오자키 유타카(이케마츠 소스케), 브래드 피트(미츠시마 신노스케)를 자칭하는 남자 셋이 등장하고, 이들이 거주하는 변두리 멘션의 작은 방은 타국적자의 입국을 거부한다. 방을 도배한 한 여자의 사진과 맞은 편 여자의 집을 향해 뚫린 작은 구멍, 그리고 도청 장치에서 들려오는 여자의 소리가 이들을 움직이는 전부다. 유치한 망상과 위험한 스토커의 온상에 불과해 보이지만 영화는 이들의 뒤틀린 삶을 실패와 좌절이 남긴 하나의 시간으로

’좀도둑 가족'은 왜 '어느 가족'이 되었을까
'아이를 낳아도 엄마가 되지 못해 힘들어 하는 사람이 있고, 아이를 낳지 못해도 엄마가 되려고 애쓰는 사람이 있다.' '6년간 길러온 아이와 떨어지고 싶지 않은 맘이 있는 한편 피로 연결되어 있지만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아이와 만나고 싶은 마음도 있다.' '실제 아들을 만나고 싶다고 생각하는 자신을 바라보는 작업이야말로 중요하다고 느꼈다.' '인간이 가진 어쩔 수 없는 보수성에 눈을 감으면 안된다. 보수성을 부정하는 삶을 선택할 수는 있지만 작품에서 그런 걸 그리면 역으로 거짓말처럼 느껴진다. ' -출처_huffpost Japan '万引き家族'이 '어느 가족'이 되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새 영화 '만비키 가족(万引き家族)'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만비끼'란 말이 주는 나쁘지만 어쩌면

밤은 인생의 절반, 스다 마사키와 '올 나이트 니뽄'
모든 게 내 얘기같던 시간이었다. 람프의 노래도, 스피츠의 노래도, 유즈의 노래도, 스다 마사키의 노래도 그랬다. 하지만 왜인지 창피해 숨기기 바빴고, 조심스런 마음에 어딘가 지우고 싶었다. 하지만 스다 마사키의 방송을 들으며 세상에 창피하고 부끄러운 마음은 어디에도 없다고 느낀다. 다소 바보같아도, 조금 어리석어도 어쩌면 그냥 괜찮다. 영화에선 다소 어둡고 우울한 나날을 살고있지만 월요일 밤 자정에 방송되는 '올 나이트 니뽄'의 스다는 그저 천진하고 그저 난만하며 그저 자유 그 자체다. 지난 해 발매한 첫 앨범 'play'에 대해서도 그는 '그저 내 욕심에, 부족함이 많을지 모르지만 '스다가 노래했으면 좋겠다'며 등을 두드려준 사람을 생각하며 그냥 부른다'고 말했고, 작품과는 영 딴판인 라디오에 관해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