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LL ME YOURS I WILL TELL YOU M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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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뻥에 속고싶다
'일본은 도너츠를 닮았다', 네 번째 방송을 녹음했습니다. 세 편의 드라마, 그리고 밤 12시에 시작하는 스다 마사키의 라디오 '올 나이트 니뽄', 그 시간의 마츠자카 토오리를 얘기합니다. 어찌할 수 없이 거짓말이 된 거짓말, 밤이 밝혀 준 배우가 아닌 외톨이 마츠자카 토오리의 이야기를 애기합니다. 이런 위로, 이런 용기, 이런 위안. 묘하게 거짓말 같습니다 . 일본 드라마는 만화 같다고 합니다. 표현이 과하고, 현실보단 거짓말에 더 어울리는 이야기는 일본 드라마의 인장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건 코미디를 표방하는 '노다메 칸타빌레'나 '고쿠센' 같은 드라마 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타카노우치 유타카, 우에토 아야 주연의 '유성'은 이 보다 더 할 수 없는 로맨스를 그려 거짓말같았고, 카네시로 타케시,

가장 애절한 8시간, 체실 비치에서
문을 열고 식탁에 다가가는 몇 걸음, 원피스의 지퍼를 내리는 몇 분, 좀처럼 벗겨지지 않는 구두와 벽을 넘어 들려오는 복도의 웃음 소리. 고작 1미터의 거리는 지난히 멀고도 멀다. 영국 남부 한적한 해변, 체실에서 시작하는 영화는 사실 이렇다할 줄거리가 별로 없다. 영화의 시작과 끝만을 보면 그렇다. 갓 결혼한 부부 플로렌스(시얼샤 로넌)와 에드워드(빌리 하울)가 체실 해변의 어느 호텔에 도착해 하루도 되지 않는 짧은 시간을 보내는 게 이 영화의 전부다. 하지만 영화는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플래시백으로 시간과 시간 사이의 드라마를 길어낸다. 고작 반나절 남짓한 시간에 플로렌스와 에드워드의 지난 날이 담기고, 그 자잘한 아픔과 기억이 자그마한 호텔 방, 마주앉은 플로렌스와 에드워드, 테이블 이 편과 저
일본의 사요나라
어제자 아사히 신문 일부. 아무로 나미에를 얘기하는 지면이 모두 4페이지. 스마프 해체 때도 그랬지만, 단순히 국민 스타와의 마지막이 아닌, 어떤 시절과의 이별을 느끼게 하는 일본의 사요나라. 서로 다른 추억, 기억의 시간이지만, 모두 아무로 나미에와의 시간. 지난 해 그녀가 이별을 예고했을 때, 이런 걸 썼었어요. 오랜 여름의 마지막.
일본이 거짓말을 한다
이런 호텔, 어디에도 없다. 체크인 데스크의 직원은 웃을 줄을 모르고, 외국인 로비 스태프는 영어를 할 줄 모르고, 청소 담당은 화장실 휴지 도둑에, 불 앞에 있어야 할 셰프는 경마 중독자다. 총지배인의 죽음, 돈을 갖고 도망 간 아들 탓에 벌어진 일이기는 하지만 호텔은 그야말로 벼랑 끝에 있다. 현실을 마음껏 이탈하고, 극과 극에서 이야기를 끌어내고, 만화같은 세계를 아무렇지 않게 갖고와 시치미를 뚝 떼고마는 드라마, 일본 드라마가 다시 한 번 뻥을 친다. '벼랑 끝의 호텔'은 일본 드라마 특유의 장기인 뻥이 일궈낸 세계다. 결코 작지 않은 사건이 매회 일어나지만 매회 거짓말처럼 봉합되고, 드라마는 그저 다시 한 번 시치미를 떼고만다. 드라마를 끌고가는 건 흔들리지 않는 철면피고, 일관된 뻥의 센스와

이 영화는 콜보이가 아니다
'콜보이' 한 장이요. 무인발급기가 없었다면 영화를 보기 전부터 꽤나 민망했을 뻔 했다. 쥐도 새도 모르게 영화 '쇼넨(娼年)'이 개봉했다. 몸을 파는 남자 정부(男娼)와 아직 남자가 되지 않은 아이 '소년(少年)'의 조어 '쇼넨'이, 콜보이가 되어 개봉했다. 같은 소리를 내지만 전혀 다른 의미의 娼年과 少年. 말장난 같아도 어딘가 마음을 멍하게 하는 그 제목이 콜보이가 되어 개봉했다. 물론 '콜보이'는 거의 대부분의 신에서 배우들이 옷을 벗고 있다 할 정도로 19금 이상의 19금이고, 일본에선 영화의 8할이 누드 신이란 말이 나올 만큼 개봉 전부터 뜨거웠다. 처음 이 영화를 알았을 때, 제목을 읽을 수 없었다. 일본어의 한자는 읽는 법이 두 가지고, 앞뒤로 오는 글자에 따라 그 소리가 달라지기도 한다. 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