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애절한 8시간, 체실 비치에서
Post
원문 보기 →
가장 애절한 8시간, 체실 비치에서
문을 열고 식탁에 다가가는 몇 걸음, 원피스의 지퍼를 내리는 몇 분, 좀처럼 벗겨지지 않는 구두와 벽을 넘어 들려오는 복도의 웃음 소리. 고작 1미터의 거리는 지난히 멀고도 멀다. 영국 남부 한적한 해변, 체실에서 시작하는 영화는 사실 이렇다할 줄거리가 별로 없다. 영화의 시작과 끝만을 보면 그렇다. 갓 결혼한 부부 플로렌스(시얼샤 로넌)와 에드워드(빌리 하울)가 체실 해변의 어느 호텔에 도착해 하루도 되지 않는 짧은 시간을 보내는 게 이 영화의 전부다. 하지만 영화는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플래시백으로 시간과 시간 사이의 드라마를 길어낸다. 고작 반나절 남짓한 시간에 플로렌스와 에드워드의 지난 날이 담기고, 그 자잘한 아픔과 기억이 자그마한 호텔 방, 마주앉은 플로렌스와 에드워드, 테이블 이 편과 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