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거짓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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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거짓말을 한다

이런 호텔, 어디에도 없다. 체크인 데스크의 직원은 웃을 줄을 모르고, 외국인 로비 스태프는 영어를 할 줄 모르고, 청소 담당은 화장실 휴지 도둑에, 불 앞에 있어야 할 셰프는 경마 중독자다. 총지배인의 죽음, 돈을 갖고 도망 간 아들 탓에 벌어진 일이기는 하지만 호텔은 그야말로 벼랑 끝에 있다. 현실을 마음껏 이탈하고, 극과 극에서 이야기를 끌어내고, 만화같은 세계를 아무렇지 않게 갖고와 시치미를 뚝 떼고마는 드라마, 일본 드라마가 다시 한 번 뻥을 친다. '벼랑 끝의 호텔'은 일본 드라마 특유의 장기인 뻥이 일궈낸 세계다. 결코 작지 않은 사건이 매회 일어나지만 매회 거짓말처럼 봉합되고, 드라마는 그저 다시 한 번 시치미를 떼고만다. 드라마를 끌고가는 건 흔들리지 않는 철면피고, 일관된 뻥의 센스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