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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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탐구 - 조류가 사실은 공룡이라지?

멧가비|2018년 11월 7일

새가 공룡의 후손이다, 라거나 공룡에서 새로 진화했다 정도도 아니고이젠 그냥 현생 조류 = 살아남은 공룡이라던데, 그럼 또 얘기가 재밌어지지 알프레드 히치콕의 [공룡] [나 홀로 집에 2] 공룡 아줌마 불사 공룡 기사단 공룡 5형제 아기공룡 또치 공룡왕 공룡전대 제트맨 가면라이더 오즈의 두 개의 공룡 콤보 공룡 전문가 윤무부 박사 나 완전히 공룡 됐어

사랑의 블랙홀 Groundhog Day (1993)

멧가비|2018년 11월 7일

겨울 날씨 된 기념 재감상 영원히 반복되는 하루. 이제는 너무나 유명한, 그 자체로 하나의 장르가 되어버린 설정. 이게 어릴 때 보는 거랑 어느 정도 인생을 알겠다 싶을 때 보는 거랑, 이제는 진짜 인생 뭔지 모르겠다 생각되는 순간에 보는 거랑 번번이 느낌이 다르다. 어릴 때는 그냥 존나 재미난 판타지 로맨스지. 성장기에는, 뉘우치니까 타임루프에서 빠져나갔다는 결말이 지루한 설교요, 뻔한 헐리웃 크리스마스 영화의 단골 테마처럼 느껴져서 우습다. 철없던 청춘에는 "오빠가 뭘 잘못했는지 몰라?"라는 질문에 적절한 답을 찾아낼 때 까지 고통 받아야 하는 연애지옥처럼 느껴져서 영화의 장르가 호러로 바뀐다. 필이 영문도 모른 채 타임루프에 빠진 것은 매사에 시큰둥하고 투덜대던 남자에게 내려진

살인의 낙인 殺しの烙印 (1967)

멧가비|2018년 11월 7일

하나다라는 이름의 킬러, 쌀밥 짓는 냄새에 세우는 기괴한 성벽(性癖)을 제외하면 어디 하나 빈틈 없어 보이는 정돈된 사내다. 하나다는 넘버 3를 자칭하고 있으며, 타겟의 보호라는 비교적 작은 임무에 가담하는 것은 마침 돈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쌀밥은 냄새만 맡지 도통 먹지를 않는다. 그는 이렇듯 자신의 욕망을 통제함으로써 생활과 세계관을 통제하는 안전제일주의 인물인 것이다. 세찬 비가 쏟아지는 어느 저녁, 하나다는 비 맞으며 처연하게 운전하는 여인 미사코의 차를 얻어타고 자신이 유부남이라는 사실과 별개로 그녀의 묘한 매력에 빠진다. 그에게 욕망이 생긴 것, 즉 자신 스스로가 그어 놓은 선을 한 발짝 넘은 것이다. 이 단 하나의 욕망으로 그는 그가 지켜오던 모든 것을 잃는다. 완전히 재단되었다고 생각

진흙강 泥の河 (1981)

멧가비|2018년 11월 6일

전후 약 10년. 빈곤은 끝났다는 나라의 선언과 달리, 도시의 제반 시설은 미비하며 사람들의 생활은 그 이상으로 아직 희망없이 치열하기만 하다. 전쟁을 겪은(전범국 국민이라는 자각과 특별한 이념도 없었을 평범한) 사람들에게 10년이란 그 모든 것을 떨치기에 턱없이 부족했으며, 그만큼 마음 안에는 패배감과 허무함, 상실감 등 복잡하게 뒤엉킨 감정들이 남아있을 것이다. 한 소년이 있다. 패전 즈음에 태어나 상흔을 직접 목격하지 않은 순수한 세대다. 소년 노부오는 또 다른 소년 키이치를 만난다. 키이치 역시 전후 세대아니 그에게는 전쟁의 여파가 여실히 남아있다. 아비는 전사하로 홀로 남은 어미는 맨몸으로 내몰린 세상에서 곤궁한 삶이나마 이어갈 요량으로 매춘을 선택했다. 노부오의 가정은 전쟁에서 생환

타인의 얼굴 他人の顔 (1966)

멧가비|2018년 11월 6일

'나'라는 존재는 생물학적으로 "나 스스로 존재함"으로써 존재하지만, 관계학적으로는 타인에게 인식됨으로써 존재한다. 얼굴이란 타인에게 나를 인식시키는 가장 즉각적인 수단이다. 주인공은 사고로 얼굴을 잃은 남자. 남자는 얼굴을 잃음으로써 관계학적인 측면으로서의 자기 자신이 사라지고 있다 생각하며 자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자학에 빠져들게 된다. 그러나 그는 타인에게 자기 자신을 부정하는 말을 던지면서도, 사실은 타인들의 반응을 통해 자신의 존재가 "아직"은 소멸되지 않았음을 끊임없이 확인하는 음흉한 남자이기도 하다. 그러던 와중에 가면이라는 새로운 얼굴을 얻는다. 그는 당초 가면을 통해 자기 자신을 새삼 증명하고 사회에 다시금 복귀할 것을 약속한다. 하지만 가면이 제공하는 익명성, 투명성을 느낀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