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강 泥の河 (1981)
By 멧가비 | 2018년 11월 6일 |
전후 약 10년. 빈곤은 끝났다는 나라의 선언과 달리, 도시의 제반 시설은 미비하며 사람들의 생활은 그 이상으로 아직 희망없이 치열하기만 하다. 전쟁을 겪은(전범국 국민이라는 자각과 특별한 이념도 없었을 평범한) 사람들에게 10년이란 그 모든 것을 떨치기에 턱없이 부족했으며, 그만큼 마음 안에는 패배감과 허무함, 상실감 등 복잡하게 뒤엉킨 감정들이 남아있을 것이다. 한 소년이 있다. 패전 즈음에 태어나 상흔을 직접 목격하지 않은 순수한 세대다. 소년 노부오는 또 다른 소년 키이치를 만난다. 키이치 역시 전후 세대아니 그에게는 전쟁의 여파가 여실히 남아있다. 아비는 전사하로 홀로 남은 어미는 맨몸으로 내몰린 세상에서 곤궁한 삶이나마 이어갈 요량으로 매춘을 선택했다. 노부오의 가정은 전쟁에서 생환
일본영화 '선생님과 길고양이' (2015) 소개
By 코토네쨩의 멸살일기(天) | 2017년 2월 19일 |
![일본영화 '선생님과 길고양이' (2015) 소개](https://img.zoomtrend.com/2017/02/19/b0029591_58a99efe55740.jpg)
한국에서는 아직 개봉된 적이 없는 것으로 기억하는 영화이고, 아직 정발 DVD도 없는 모양이라 본 적이 없습니다만, 이런 영화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글을 조금 써봅니다. 제목은 '선생님과 길고양이'이고 후카가와 요시히로 감독의 2015년 작입니다. 그리고 주연 배우는 잇세이 오가타 씨입니다. 이 영화는 고양이를 키우게 된 주인공이 정년퇴직 후 아내를 여의고 혼자 지내는 전직 교장 선생님으로, 완고하기 짝이 없는 성격 때문에 이웃들과도 별로 친하게 지내지 못 한다고 합니다. 주인공들이 '노인과 고양이'라는 점에서는 '고양이와 할아버지'라는 만화를 생각나게 만들기도 하지만 적어도 영화 초기에는 주인공 할아버지의 성품이 전혀 딴판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작중에서 원래 고양이를 좋아했던 사람
샤켄슈타인 (Sharkenstein.2016)
By 뿌리의 이글루스 | 2020년 7월 26일 |
2016년에 ‘마크 폴로니아’ 감독이 만든 상어 영화. IMDB 평점 2.1로 2016년에 나온 영화 중에서 뒤에서 손에 꼽을 만한 작품이다. 내용은 제 2차 세계 대전 당시, 제 3국(히틀러 치하의 독일)에서 상어를 이용한 생물병기를 개발하다가 폐기했는데. 그로부터 60년이 지난 현재에 한 작은 바다 마을에서 나치 출신 박사 ‘클라우스’에 의해 인조상어가 만들어져 사람들을 해치는 이야기다. 타이틀 ‘샤켄슈타인’이 샤크(상어)와 프랑켄슈타인의 합성어라서 작중에 나오는 상어는 멀쩡히 살아있는 생물 상어가 아니라 줄거리에 적은 그대로 인조 상어다. 프랑켄슈타인. 정확히는, 프랑켄슈타인의 크리쳐 컨셉에 맞게 살덩이를 누덕누덕 기운 외형을 갖고 있고.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 수 있는 상어
"모라토리움기의 다마코" 관객과의 대화
By 오늘 난 뭐했나...... | 2013년 10월 7일 |
!["모라토리움기의 다마코" 관객과의 대화](https://img.zoomtrend.com/2013/10/07/d0014374_524f619d50051.jpg)
오랜만에 영화제 GV 이야기가 나가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이 영화 리뷰가 먼저 나가야 하는데, 제가 한계가 들어가게 될 것 같네요. 문제라면 제가 이 글을 작성하면서 대단히 피곤한 상황이라고나 할까요. 게다가 지금 정리를 억지로 진행하고 있는 터라 화장실을 수십번 다녀오기도 했고 말입니다. 사실 게다가 어제 올렸어야 하는 글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제가 헤매다 보니 결국 오늘 올리게 되었네요. 마에다 아츠코를 기용한 계속해서 기용하는 이유는? 이전에 같이 작업을 했을 때, 깊이 이야기 할 기회가 없었으나, 이후에 흥미가 생겨서 궁금한 부분들도 있었다. 그러면서 동시에 평범한 모습을 좀 더 보고싶었다. 그럼 여배우의 평소 모습도 들어가 있는건가? 물론 연기겠지만, 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