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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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노스 / Cronos (1992)
무섭지 않은 괴기 영화계의 거장 기예르모 델 토로의 장편 데뷔작. 우연히 손에 넣은 태엽 장치 기계에 의해 뱀파이어가 된 골동상 노인과 기계 장치를 노리는 부자 노인이 피 터지게 싸우면서 피 흘리는 경로당 배틀. 스토리 라인은 간단하지만 감독 특유의 다크 초콜릿같은 분위기가 영화 전체에 진득하게 깔려있는 점이 맘에 들었던 꽤 괜찮은 흡혈귀 영화다. 흡혈귀 영화라고해도 주인공 헤수스 영감 성격 자체가 점잖은 노신사에 가깝다보니 폭력적이거나 공격적인 코드는 거의 없다. 에로티시즘, 물론 없다. 흡혈귀가 된 후 정열적으로 변해가는 초기의 변화와 언데드가 되어 흉물스러운 외모로 변해가는 후반부의 변화를 보는 것이 재미의 포인트라 하겠다. 달이 뜬 밤이면 턱시도 멋드러지게 차려입고 마실 나가 미녀의 목덜미

헬보이 / Hellboy (2004)
마이크 미뇰라의 오컬트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슈퍼히어로 영화. 즉, 원작과는 작품의 분위기 전반과 그 장르 자체가 확연히 다르다. 세세한 캐릭터 설정 등이야 말 할 것도 없고. 호불호가 갈린다고는 하나, 원작에 연연하지 않고 아얘 별개의 작품으로 보면 스토리와 캐릭터 모두 훌륭해 만족스러운 영화다. 원작의 시니컬한 헬보이도 좋지만 영화판의 단순무식 깡패같은 헬보이도 좋다. 에이브는 개인적으로 영화판이 더 맘에 든다. 에이브는 원작과의 괴리감이 가장 큰 캐릭터 중 하나인데, 원작의 에이브가 헬보이 이상으로 하드보일드하고 진지한 캐릭터인데 비해 이쪽은 더그 존스의 그로데스크한 몸짓 연기와 맞물려 헬보이와는 그 성격상 대척점에 서 있는 개성있는 캐릭터로 바뀌었다. 때문에 불을 상징하는 거친 헬보이와 물

헬보이 2 골든아미 / Hellboy 2: The Golden Army (2008)
각본과 캐릭터 디자인 등 전작에 비해 원작자 미뇰라의 손이 많이 닿은 작품. 악역인 누아다 왕자를 비롯한 스토리 전반이 원작에 없는 것들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미뇰라는 만화의 연장선에서 신작을 발표하는 마음으로 기분 좋게 참여하지 않았을까 싶다. 특히 고블린 마켓 장면은 원작의 분위기도 잘 살리면서, 원작자 미뇰라와 감독 델 토로 양쪽의 팬 모두의 취향을 만족시키는 부분. 전작의 호러 느낌은 많이 지워지고 조금은 밝지만 여전히 다크한 판타지에 가까워졌다. 그 와중에 태엽 장치 같은 것으로 움직이는 황금 로봇 군대는 여전히 델 토로 테이스트가 가득하다. 헬보이와 에이브의 꽐라쇼는 귀여워서 좋고 숏컷의 셀마 블레어는 새로운 매력의 발견이어서 좋다. 숏컷이 좋아졌다 이 영화 때문에. 에이브를 포함해

정도전 42회 - 눈 뜨라고 부르는 소리 있도다
초반 이인임 집권기의 패기는 완전히 다 사라지고 이젠 FM적인 사극 시트콤의 전철을 밟고 있다.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대사 한 줄이나 캐릭터의 패기는 사라졌다. 기존에 쌓아뒀던 밑천들로만 버티고 있는 수준. 태조나 정도전이 이방원을 왕재로 여기지 않는 이유에 대해 설득력이 무지하게 떨어진다. 아무리 드라마라지만 지나치게 감정적이다. 마음이 없다 어쨌다 하는데, 까놓고 여태 이방원이 죽인 건 정몽주 하나 뿐이다. 나머지는 다 이성계랑 정도전이 죽인 거잖아. 자기들은 그 많은 피를 손에 묻혀놓고 자기들이 좋아했던 정몽주 하나 죽였다고 이방원을 무슨 사이코패스 보듯이 하는 게 왕이랑 재상이란 사람이 감성에 지나치게 휘둘린다는 생각 밖에 안 든다. 총기가 흐려졌다는 느낌. 정도전의 조선 설계 과정도

정도전 41회 - 개국 축하 개그 한마당
Chosun의 Chosen One의 되려고 똥줄이 바짝 타는 방One이. 어설프게 말빨 풀었다가 신덕왕후 눈알까지 희번덕거리게 만드는 쾌거를 이룩하셨다. 아이고 어린 방석아..사서삼경을 뗀들 뭐하니, 너도 곧 사망. 파업의 여파인지 아니면 그냥 고질적인 후반부 조루인 건지, 슬슬 퀄리티가 떨어져 가는 게 보인다. 정도전은 슬슬 포커스에서 밀려나고 이방원이 아나킨 스카이워커처럼 급부상 하는 중. 다 좋은데, 남은 분량 전부를 왕자의 난으로 가는 과정으로만 때울까봐 걱정된다. 제목이 정도전이면 정도전이 진짜 말년에 하려고 했던 개혁 위주로 보여줘야 되는데, 아무래도 드라마로 다루기엔 왕자의 난이 더 먹히는 소재니까... 퀄리티는 슬슬 사라지고 소탈한 왕 컨셉 잡은 이성계의 재롱잔치만 이어지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