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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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람 ゼイラム (1991)
'미래닌자'가 아메미야 케이타 세계관의 시작이자 엑기스였다면 이 시리즈는 가히 그 정점이 아닐지. 음산하고 기괴한 크리처만으로 영화는 위압감을 풍긴다. 영화의 타이틀이자 메인 악당인 제이람이 주인공 이리아 일행과 싸우며 점점 흉물스러운 유기물 그 자체로 변해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일종의 어트랙션과도 같은 영화. '미래닌자'와 마찬가지로 아메미야 케이타 감독의 크리에이터로서의 역량은 빛을 발하지만 스토리 텔러로서는 여전히 다소 부족한 모습이 드러나기도 한다. 터미네이터인지 프레데터인지에서 영향 받은 듯한 각본은 본작만의 개성이나 재해석 없이 그저 크리처를 보여주는 도구로만 존재한다. 편집 역시 늘어지긴 마찬가지라, 영화의 러닝타임을 절반으로 줄였으면 좋았을 것 같다. 덕분에 영화의 내러티브가 늘

시빌워 - 이스터 에그
한 조각 빠진 피자 2004년작 '스파이더맨 2' 오마주 본의 아니게 이스터 에그가 된 로다주와 마리사 토메이트리비아에 더 가깝다 1994년작 '온리 유' 메이 숙모의 맛 없는 미트로프 2012년작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한 시퀀스 안에 이스터 에그가 세 개나, 역시 스파이더맨이야.

미래닌자 케이운 기닌 외전 未来忍者慶雲機忍外伝 (1988)
특촬물 바닥에서 나름대로 굵직한 경력을 쌓아 온, 그러나 본령은 성인 취향 괴기 SFX에 두고있는 문제적 감독 아메미야 케이타의 장편 영화 데뷔작. 본래는 남코의 횡스크롤 액션 게임과 연계해서 나온 반쪽짜리 V시네마지만 캐릭터 디자인도 겸한 아메미야 감독의 정수가 담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전국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면서 안드로이드 닌자들과 기계성(機械城)들이 화면을 채우는 다분히 판타지적 SF. 훗날, 남코의 '요시미츠' 캐릭터나 사이쿄의 '전국 블레이드' 세계관 등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는데, 이런 테이스트들을 한 줄기로 묶어 '닌자펑크' 혹은 '센고쿠펑크' 쯤으로 부르는 건 어떠할지 생각해본다. 이야기는 평이하다. 과거의 비밀을 감춘 탈

12인의 온화한 일본인 12人の優しい日本人 (1991)
시드니 루멧 감독, 헨리 폰다 주연의 57년 영화(이하 원작)는 TV 드라마 작가이자 무대 극작가였던 미타니 코키에 의해 오마주되어 1990년 연극 무대에 올려진다. 이를 각본 삼아 1년 후 만들어진 것이 바로 이 영화인데, 원작이 가진 기본적인 설정과 포맷은 남아있으나 다소 무거웠던 분위기에서 벗어나 미타니 특유의 소동극적인 분위기가 더 강하게 느껴진다. 원작이 미국 사회에 대한 고찰과 배심원 제도 그 자체를 두고 다소 묵직하게 끌어간 이야기였다면 이쪽은 일본 사회를 구성하는(협의하고 결정하는) 인간 군상들의 캐리커처와도 같다. 그와 동시에 일본 사회의 엘리트주의에 대한 비판도 담고 있는데, 원작과 달리 12인 중 가치 있는 이야기를 던지는 사람은 일부 소수이며 그 중 최초로 이의제기를 한 배심원

12인의 성난 사람들 12 Angry Men (1957)
친부 살해 혐의로 재판장에 선 소년의 유죄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모인 열 두 명의 배심원. 날씨도 덥고 마침 야구 경기가있는 날이기도 하니 적당히 유죄로 합의를 보고 해산하는 분위기였으나 그 흐름을 깨고 의혹을 제기한 이가 있었으니 바로 8번 배심원, 헨리 폰다였다. 이 영화에서는 합리적 의혹(Reasonable Doubt)이라는 단어가 수시로 언급되는데 이는 곧 영화 자체를 합축한 말이기도 하다. 배심원 제도의 합리성이자 동시에 맹점이기도 한 매커니즘을 적나라하게 보여줌으로써 영화는 휴머니즘을 강조하는데, 어쩌면 무고할 수도 있는 피고 소년의 목숨을 좌우하는 자리에서 어떠한 의혹도 가치없을 수 없다며 영화는 단호한 어조로 말하고 있다. 배심원들은 50년대 미국의 백인 남성들이다. 게다가 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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