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가비

Sources

Posts

2018 posts
워리어 The Warriors (1979)

워리어 The Warriors (1979)

멧가비|2016년 11월 13일

미국, 중국, 일본의 서브컬처 역사는 서로 모티브를 주고 받는 구조 안에서 이룩됐다. 특시 80년대 이후 영화와 게임의 상호 교환적인 복잡한 계보 안에서 이 영화가 차지하는 위치는 대단하다고 볼 수 있는데, 고대 그리스 소설의 플롯을 모방하는 것으로 시작해 일본(특히 캡콤)의 벨트스크롤 게임의 전성기의 단초가 연 이 영화는 "나비효과"로 치자면 나비의 첫 비행 중 유독 힘찬 날갯짓 한 번 정도는 되지 않을까. 재미있는 것은 시대 불명의 갱스터 판타지인 척 하지만 알고 보면 뒷골목 불량배들의 심리와 행동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는 점이다. 삼삼오오 유니폼을 맞춰입고 으스대지만 경찰 사이렌 소리에 꽁무니 빼고 도망가는 모습이라든지, 당장 눈 앞에 중요한 일을 제쳐두고 순간의 욕망에 휘둘리는 모습 등에선

서바이벌리스트 The Survivalist (2015)

서바이벌리스트 The Survivalist (2015)

멧가비|2016년 11월 12일

이야기의 긴장을 조성하는 인물은 단 셋. 영화의 문을 여는 한 남자, 그리고 그 남자의 영역에 들어간 두 모녀. 이 3인이 갈등하는 이유는 포스트 아포칼립스라는 배경에 맞게 오로지 생존, 즉 먹고 사는 문제 뿐이다. 사실 장르적인 설정을 걷어내고 보면 영화는 그저 종(種)이 유지되는 방식, "번식"의 메카니즘에 대한 관찰 기록에 지나지 않는다. 남자가 자신의 목숨을 걸어 소녀를 구한 것, 소녀가 엄마를 배신하고 남자를 택한 것은 사랑이나 이기심 따위의 한가로운 감정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 자연에서의 수컷이 목숨 걸고 암컷을 차지하고 암컷 역시 부모자식의 정 보다 이후의 번식을 먼저 고려하는, 지극히 야생적인 선택을 했을 뿐이다. 남자는 자신의 정액을 식물에 거름으로 제공하며 늙은 여인은 자신을 배

고질라 Godzilla (1998)

고질라 Godzilla (1998)

멧가비|2016년 11월 12일

영화가 공개된 이후 가해진 비판들을 구분하자면, '고지라 시리즈'의 올드 팬들에겐 일관된 비난을 받은 것과 달리 일반 대중 관객 사이에선 호불호가 적당히 보기 좋게 나뉜 편이었다. 영화를 두고 "황당하다"거나 "유치하다"는 평은 있었지만 적어도 내 눈에 "지루하다" 혹은 "재미없다"는 평은 보이지 않았다. 즉, 영화는 나쁘지 않다. 기술적으로도 당시로선 손색이 없고 오락적인 재미도 확실하다. 다만 영화는 "틀렸을 뿐"이다. 방향을 잘 못 잡았다. 거대 괴수를 그저 똑같은 하나의 생명체로 간주한 점은 지극히 헐리웃 답다. 인간의 생리대로 도마뱀 괴수의 임신 여부를 테스트한다는 "설정"에선 실소가 터지지만 사소한 설정 쯤이야 관객의 여유로 넘길 수 있는 부분이고, 개인적으로는 뉴욕을 초토화시킬 수 있는

요즘 애로우

요즘 애로우

멧가비|2016년 11월 11일

팀 애로우 2기 그 전 애들은 존나 개기고 사고쳐도 자경질 할 때는 프로페셔널한 느낌이었다면, 지금 애들은 아직 큰 구멍은 안 냈는데도 전반적으로 오합지졸 느낌. 심지어 아르테미스는 이 드라마에서 궁수 캐릭 치고 이렇게 아마추어 느낌 내는 애가 또 있었을까 싶을 정도. 아무래도 1기는 올리버랑 개인적으로 관계가 있거나 어떻게든 스토리에 엮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믿음직한 뭔가가 있었는데, 2기는 갑자기 결성된 거라 어리버리 타는 게 보인다. 2학년 B반 올리버 센세의 자경 교실 같은 느낌이라 풋풋해서 맘에 든다. 2기에서도 OB를 담당하실 스파르탄 형님 마스크 새 거 장만하셨다.스파르탄이라는 아이덴티티에는 기존 마스크 타입이 더 어울리는데 왠 사이버 전사가 되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