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불렁시불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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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posts한국기행
EBS '한국기행'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든 지 두 달째. 내 손을 거친 하나는 이미 지난 달에 방송을 탔고 이제 다음 주 방송 분량을 작업하고 있다. 정확하게 말해 내가 만드는 건 아니지만 일부로 참여하고 있으므로, 내가 일을 하지 않으면 프로세스가 잘 구동되지 않으므로 '만든다'는 표현을 쓰는 데 있어 주저함은 없다. 해보고 싶던 프로그램이었다. 이 회사에 지원하면서 참여하고 싶던 프로그램이었고, 지금까지도 큰 후회는 없다. 피디라는 직업을 꿈꾸면서 상상했던,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험한 촬영을 다니고 있고 맛있는 음식도 많이 먹고 평생 가도 만나지 못했을 것 같은 어르신들도 만나고 있다. 두 달을 거친 소회를 간단히 기록해보려고 한다. 1. 시골 사람들의 삶을 너무 전형적으로 만들어버리는 건 아닌지
![[사이비] 믿음이란 무엇인가](https://img.zoomtrend.com/2013/11/15/f0238581_528591ea43a5a.jpg)
[사이비] 믿음이란 무엇인가
부산에서 돌아온 현미란 양이 하사하신 시사회 티켓으로 참 즐겁게 재미나게 본 연상호 감독의 신작. 처음에 제목을 들었을 때 '박수건달', '간기남' 같은 영화가 떠올랐었는데 연 감독님께 사과드리고 싶다. 끄응. 내가 항상 생각하고 고민하던 이야기여서 오히려 '돼지의 왕'보다 좋았던 영화였다. 양익준 아저씨가 목소리 연기할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딱 들어맞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 민감하고 또 민감한 종교 문제를 다루는 영화라 좀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일단 어제 시사회장에서 영화 보다가 중간에 나간 사람은 없으니 괜찮으려나. 그 많던 관객 중에 기독교 신자가 한 명도 없진 않을 텐데 말이다. 아니면 이 영화가 무슨 내용인지 다 알고 온 사람들일까. 나란 년은 아무 것도 모르고 왔으니.... 참고로 연상호 감독
![[그래비티] 발 디딘 이 땅의 소중함](https://img.zoomtrend.com/2013/11/15/f0238581_52858c8127470.gif)
[그래비티] 발 디딘 이 땅의 소중함
중력. 우리를 이 땅에, 이 지구에 발 디디고 살게 해주는 힘. 인류의 끝없는 호기심은 중력이 미치지 않는 공간까지 확장됐고, 더 이상 우주여행은 소설이나 영화 속에서만 가능한 일이 아니게 되었다. 우주 탐험이나 우주비행사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영화는 많았다. 이 영화 '그래비티'는 그 사실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우주개발이 활성화된 지금, 그 곳에서 일상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을 소재로 삼았다. 우주비행사라는 직업이 일반 샐러리맨과 크게 다르지 않은 느낌이 드는 이 시대, 지구 위 우주에 너무나도 많은 정거장과 인공위성과 탐사선이 떠다니는 이 시대의 이야기다. 라이언 스톤 박사(샌드라 블럭)는 우주에 온 지 얼마 안 된 새내기 우주인이다. 탐사선 익스플로러 호에 탑재된 허블 우주망원경을 수리하
![[화이] 여진구 쩐당](https://img.zoomtrend.com/2013/11/06/f0238581_5278df30180ba.jpg)
[화이] 여진구 쩐당
일을 시작하기 전부터 봐야지 봐야지 하고 별렸던 '화이'를 드디어 지난 주말에 봤다. 아직까지 극장에 걸려 있어서 감사감사. 대학로 CGV가 짱이야 역시. 내용도 어느 정도 알고 있었고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라는 설정 자체도 조금은 식상하긴 했으나 참 맛있게(이런 표현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음. 시적 허용이라고 해두자.) 봤다. 보고 나서 입맛이 더 당기고 뭔가를 더 보고 싶은, 그런 영화였다. 장준환 감독(&학교 선배님)의 10년 만의 작품. 하이고. '지구를 지켜라'는 언제 또 다시 보냐. 영화 한 편 맘놓고 보기 힘든 내 신세야 아이고 데이고. 1. 여진구 쩐다 뭐 이 한 마디로 영화 전체를 설명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단 한 번의 어색함이나 머뭇거림 없이 영화 속에 그대로 녹아들었다
![[하녀] 자본론이 영화 속에](https://img.zoomtrend.com/2013/10/02/f0238581_524a9ab000b4a.jpg)
[하녀] 자본론이 영화 속에
뒤늦게 봤다. 문득 생각이 났고 시간이 넘쳐났고. 당시에는 왜 안 봤는지 이유가 잘 기억나진 않지만, 이걸 보고 '돈의 맛'을 봤더라면 좀 더 재밌었을 것 같아서 살짝 아쉬웠다. 요새 수양대군으로 다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이정재의 훌륭한 몸과 재수없는 연기를 볼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하다. 크게 어렵지도 않다. 직접적인 상징이나 대사가 많다. 정확히 이등분으로 나뉜 계급사회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이혼 후 고깃집에서 일하며 살아가던 은이는 좀 더 돈을 잘 벌기 위해 엄청난 부잣집의 하녀(=가정부, 파출부, 보모)로 들어가게 된다. 영화 초반에 보여지는 훈(이정재)의 집은 어마어마하다. 집을 한 바퀴 다 돌기만 해도 충분히 운동이 될 것 같은 뭐 그런 넓이랄까. 자신과는 전혀 다른 세계에 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