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불렁시불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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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후드

보이후드

시불렁시불렁|2014년 11월 19일

한 소년의 성장 드라마이자 우리 모두의 '그 시절' 성장통을 다룬 영화다. 10대 시절을 다룬 수많은 성장 드라마와 이 영화, 보이후드가 가장 크게 차별되는 지점은 한 배우의 12년을 그대로 담아냈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성장 드라마가 나이대에 맞는 다른 배우를 쓰는 것과 달리 보이후드에서 주인공 메이슨 역을 맡은 엘라 콜트레인은 6살 때부터 성인이 되는 18살까지 계속 출연한다. 영화가 진행됨에 따라 조금씩 키가 커지고 수염이 거뭇거뭇하게 나고 귀도 뚫고 술도 마시고 여자도 만나게 되는 메이슨의 성장기를 관찰하는 건 꽤나 재미있다. 관객들이 몰입하게 되는 부분도 거기에 있다. 자신의 그 때 그 시절을 돌아보며 아 나도 저렇게 자랐고 나이를 먹었고 세상을 조금씩 알아갔구나. 하는 생각이 자연스럽

나를 찾아줘

나를 찾아줘

시불렁시불렁|2014년 11월 9일

누가 이 영화를 보면 결혼하기 싫어진다고 했다던데. 남자친구와 같이 영화를 봤지만 딱히 그런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보다는 누구나 알고 있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진리. 결혼해서 남녀가 서로 맞추면서 살아가야 한다는 그 진리를 항상 생각하면서 결혼 생활을 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진지하게 결혼을 생각하지도 않고 있지만 그렇다고 비혼주의자도 아닌 나로서는 그런 마음이 들게 해준 영화였다. 남자든 여자든 자신에게 서로를 맞추기만 하려 하면 저런 사단이 난다는 걸. 데이빗 핀처는 특유의 쫀득한 스릴러 전개로 영화를 잘 만들어놓았다.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만든 핀처에게 박수를. 그리고 요새 계속 얼빵하게 나오는 것만 같은 벤 에플렉에게도 박수를. 또 하나 덧붙인다면 젖소 가

프랭크

프랭크

시불렁시불렁|2014년 11월 9일

천재와 광인은 한 끗 차이인가. 아웃사이더들아 너희는 그냥 그대로 살아라. 주류로 편입하려 하지 말고. 왜냐하면 그게 훨씬 더 가치 있는 '짓'이니까. 음악이 너무 구려... 구린 음악 듣기 시져염

도희야

도희야

시불렁시불렁|2014년 9월 26일

7월에 금오도 촬영갔을 때 방풍 관련해서 이것저것 도움을 많이 받았던 무슨 위원장(죄송합니다.....)님이 펜션을 운영하고 있었다. 촬영 날 비가 많이 와서 곧바로 촬영하지 못하고 댁에서 죽치고 앉아 시간을 떼우고 있었는데 그분이 자기 집에 배두나가 왔다 갔다는 말을 꺼냈다. 배두나가 이 구석진 섬까지....? 알고 보니 영화 '도희야' 촬영이 금오도에서 진행됐고, 스탭과 배우들이 이 펜션에서 한 달 정도 묵었단다. 배두나가 쓰던 방도 직접 보여주시고 싸인도 보여주시고 배두나가 얼마나 골초인지에 대해서도 일장연설을 늘어놓으시더라. 촬영 후 서울로 올라와서 '도희야'를 봐야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어제서야 봤다. 영화를 보는 내내 꽤나 에피소드가 많았던 금오도가 생각났고 6잔에 취해 날 쓰러지게

자유의 언덕

자유의 언덕

시불렁시불렁|2014년 9월 25일

아침부터 격하게 등산을 하고 와서 살짝 나른한 상태로 이 영화에 대한 썰을 풀자니 더 나른해진다. 홍상수 감독의 신작이라는 타이틀만으로도 설렜고, 그럴 거라는 걸 알면서도 보고 나서 밀려오는 덜 정돈됨과 찝찝함의 감정이 익숙했다. 대놓고 '시간'이라는 책을 영화 속에서 들이밀며 억지로 억지로 시간 순으로 사건을 재배치해보려는 관객들을 놀리는 듯한 장치는 실소를 머금게 했다. 첫 컷부터 대놓고 줌아웃을 뽝뽝 쓰는 연출까지. 모든 게 참 홍상수스러웠다. 그의 영화에서 익숙한 얼굴들을 만나는 재미 하나. 김의성 아저씨와 정말 잠깐 출연한 이민우는 찌질함의 극치를 달린다. 구수하게 한국식 영어를 구사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 코미디. 1시간 남짓한 상영 시간 속에 꽤나 많은 인간 군상의 모습을